누구보다 모두를 위하는 그 투명한 물체가 있었다.

그들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할망정

지금 자신은 불투명하게 되어져 버린 것이다.

범죄라는 이름으로, 배신이라는 이름으로, 논란이라는 이름으로,

그들과 그들의 마음은 불투명해진다.


그들은 왜 그러는 것인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보겠다라고,

그것을 지켜내겠다라고 말한 그들 아닌가.

그것도 기사로도, 연설로도 당당하게 말한 그들 아닌가.

그들은 왜 그러는 것인가.


그들은 결국 종이쪼가리를 위해서 불투명한 자신의 삶을 원했던 것이 아닐까.

아니, 애초에 그들은 과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을까.

투명했었던 그들은,

색색 물들여진 종이쪼가리를 위해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을 내버려 자신을 불투명하게 물들인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