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적에는 비가 온 후 해안으로 가면 옷없이 

누워있는 시체들이 한둘씩 보였다.

이것은 

인어라는 명칭으로 익히 알려진 

녹시아 아쿠아틸라 마말리아의 소행이었다.

이들은 어류와 포유류의 습성을 가져 어류처럼 

수중호흡이 가능하며 포유류처럼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며 산다

이 생물의 한가지 눈에 띄는 습성은 한밤중에 노래를 

부르며 해안에 홀로 있는 희생자들을 유혹한다는 점이다.

아마 이 노래는 사람을 트랜스 상태에 빠지게해 바다로

들어오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수십번의 실험결과 

여성이 이것의 정자로 수태하거나 남성의 정자가 

암컷을 수태시키지 않는 것을 보아유혹의 목적은 

그저성적욕구해소로 보이며 그들의 욕구해소는 

대부분 희생자들의 익사로 이어진다.하지만 인어의 

고기,지방,비늘 등을 먹으면 영생이 가능하다는 

유언비어가 민중들의 사이에서 만연해 남획되었고 

남은 개체들도 해수구제정책으로 인한 개체수감소로 근래에는 해안에서 나체로 

발견되는 희생자가 거의 보이지 않게됐다.

-괴테 구스타프손-  심해생물백과사전


중세배경소설을 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