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 때 영화볼래?"
긴장된 한 마디였습니다. 이미 타자를 다 쳤음에도
두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어.. 그 땐 딴 약속 있어서 어려울 것 같아."
두 손의 떨림이 멈췄습니다. 대신 삶의 연속도 멈춘
기분이었습니다.

"대신 다음 날은 어때?"
다시 손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아까와는 다른 떨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