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나에게 무엇인가


하루 일과 끝마치고

시 한두편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정든 장난감 같은 존재이다


힘든 일, 슬픈 일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자상한 부모 같은 존재이다


떠오른 상념이나 견해를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오랜 친구 같은 존재이다

어둡고 두려울 때면

맘 편히 숨어들 수 있는

대피소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