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보는 강물은 언제나 별처럼 빛났건만

오늘따라 유난히 한강물이 검다


바람은 후덥지근하고 사람들은 빛난다

바람이 더워선지 숨쉬기 힘들다

유난히도 가쁜 밤이다


나보다 먼저 가라앉는 그림자가

강물은 시원하니 놀기 좋다고 말한다

검게 삼켜진 그림자는 왜이렇게 커보이는지


이미 그림자는 차가워졌으나 바람은 아직도 더우매

등에서 흐르는 땀은 여상스레 내 등을 밀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한강물이 검었다

따스한 이불처럼 내 모든 것을 덮어줄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