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저녁에

불편한 것들이 오고가야.

옛날을 생각하니

더욱 쓰디쓰다.


처음 널 보기 전엔

그저 가볍게 보고자 하는 마음이었지만.

너의 얼굴과 목소리를 들으니

순간 심장은 멈추고

몸이 녹아버리니

내 가벼움에는 진심어린 감정들이 

있었나보다.


그렇게 너와 헤어져도

난 안될 거란 걸 알면서도

이건 너무 짧은 만남 이었다고

아직 말하지 못한게 많다고

너와 더 많이 있고 싶다고

마음은 소리쳤다.


미련퉁이는 가슴을 찔러.

난 보지도 못해서 더 깊숙히 찔려가는 미련퉁이를

지켜보고 밤을 샌다.

고통 때문인지, 슬픔 때문인지

새벽이 와도 잠이 달아났다.


이별을 그저 가볍게 생각했건만

무시못할 감정은

너무나 무거웠구나.

이 쓰라림이 언제 사라질까

고민하고, 생각하는 이 순간에도

후회와 고뇌는 계속 내 곁만 맴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