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하늘이 사라지고 아침이 돌아오면 저는 무얼 합니까.

평소와 같이 일상을 살다가 문득 곁에 없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실 하나로 이제 저는 괴로워합니다.


똑같은 일상 속에서도 어렴풋이 지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밤 하늘을 바라보고 지나와 아침이 되어가는 시간을 느낄때에는,

어렴풋이 남은 빈자리가 심히 박혀 떠나가지 않습니다.


이제 저는 무얼 합니까.

그리워하는 사람을 보며 같이 울다 또 일상을 살아갑니다.

일상을 살아가다 또 그리워합니다.


살아간 흔적이라도 남으면 종종 찾아봐도 되겠지만,

살아간 흔적조차도 사라지는 이 상황에 저는,

이제 무얼하며 일상을 살아갑니까.


모두가 웃는 모습 사이에 비춰진 빈자리가 더욱 아프게 남을 겁니다.

언젠가 이 아픔도 잊겠지만, 문득 그리워지는 날이 올 겁니다.

밤 하늘이 아름답게 생각나는 날이면 더욱 그러할 겁니다.


이별은 뭐랄까. 

그다지 아름답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