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센 얀순이 보면 자꾸 쥬지가 찌릿거리고 기분이 이상해지는 병 걸림


나보다 키도 크고, 운동 많이해서 몸에 근육도 좀 있고, 근육에 정비례 하는 엄청난 근력도 가져서


무표정으로 나지막히 ‘김얀붕’ 하고 쏘아보는 상상만 했는데 막 복종해야될거 같고… 사과해야될거 같고…


근데 내가 쫄아서 가만 있으니 얀순이가 그냥 한숨 푹 쉬고는 그 거대한 품에 날 꼭 끌어안아주면서


‘됐어…. 그냥 앞으론 딴 여자랑 말 섞지 말고 그냥 나랑만 말해, 알았지?’


라면서 다정하게 말 걸어주는 생각하니 두배로 꼴림 ㄷㄷㄷㄷ


근데 내가 얀순이 품을 만끽하느라 쉽사리 답을 못하니 ‘대 답 은?’ 이라면서 몸에 힘 슬쩍 주는데


얀순이 힘이 너무 굉장해서 나는 얀끼야아아악! 하고 비명질러버리는 상상함…


암튼 이런 얀순이랑 사귀는 상상하면서 정신이 아득해지는 병 걸렸는데 어떻게 치료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