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밝게 웃고 다니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누구에게나 잘 대해주는 얀붕이


보기만 해도 긴장이 풀리는 그런 화사한 미소에 얀순이는 금새 얀붕이에 빠져들게 되었고, 음침했던 기질의 얀순이는 곧 얀붕이의 스토커짓을 시작함


그런데 얀붕이 특유의 긍정적 태도와 누구에게나 잘 해주는 성격은 비단 얀순이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여자들의 마음을 홀리고 다녔던 거임


그렇게 얀붕이의 미소에 홀려드는 경쟁자는 자꾸 늘어나고, 얀순이는 짝사랑하는 남자의 웃음을 독차지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점점 미쳐가기 시작했음


속만 썩혀가던 어느 날 밤, 얀순이는 어느 때와 같이 스토킹을 하다가 보면 안 될 것을 봄. 


어떤 미친 불나방이 얀붕이와 팔짱끼고서 마치 우리 연인이오 하고 홍보하는 것처럼 정겹게 걸어가고 있는거임.


특히 그년과 걷고 있었던 얀붕이가 환하게 웃고 있는 걸 보니 얀순이는 마음이 저려오기 시작한것임


이대로 가면 얀붕이의 웃음을 영영 내것만으로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아 빨리 얀붕이를 불러내 고백하기로 결심하는데


음침한 얀순이는 그동안 얀붕이를 스토킹하면서 오래 봐왔지만 사실 얀붕이 입장에서 얀순이는 지나가다 몇 번 말좀 섞어본 대수롭지 않은 관계일 뿐이었음. 


그러니 결국 고백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지.

근데 고백을 거절할 때의 얀붕이의 표정은 미소를 짓고 있지 않았음. 

 


항상 웃고 다니던 얀붕이가 자기한테는 웃지 않는다는 사실에 분노한 얀순이는






얀붕이의 얼굴을 도려낸 다음 집게로 찝어 웃는 표정으로 고정시키고 그걸로 가면을 만들어 얀순이의 방에 전시했음.

이제 얀붕이의 미소는 평생 얀순이만의 것이 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