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형 얀데레♥


위험도:★★★★★


물고기자리는 감정이 풍부한 로맨티스트로, 항상 망상에 빠져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어 4차원으로 보입니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세상을 망상하고 현실에서도 그렇게 되어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방해꾼에게 손을 대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배제형 얀데레와 비슷하지만, 이쪽은 목적을 위해서는 우아함이 따윈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여신의 첫번째 종'


한때 그것은 천사가 가장 좋아하는,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였어


그녀는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었어


여신이 직접 숨을 불어넣어 자신을 탄생시킨 순간을,


자신이 만들어낸 첫번째 피조물에 감동하여, 혹시라도 다칠까 조심스럽게 대하면서도


몇날 몇칠이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여신을,


그렇기에 천사는 여신의 모든 애정과 관심이 영원히 자신에게만 향할 줄 알았지


그 자애로운 눈동자가 자신만의 것이라고 당연스럽게 여겼지


시간이 지나, 천사는 여신의 보살핌을 받아 아이의 티를 벗고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 되었어 


위대한 신들을 제외하면 그 힘도, 아름다움도 감히 따라올 자가 없었지


그래서인지, 천사는 어느순간부터 오만한 망상에 빠졌지


'만약 당신의 곁에 함께할 자가 있다면, 


그 자격은 이 세상에서 오직 저에게만 있어요


사랑하는 나의 여신님'


하지만 그녀의 여신님에게 있어서, 성장해 강해진 천사는 더 이상 보살펴야 할 존재가 아니였어


그런 여신의 눈에 마침 들어온 것은 병든 양, 


그때부터였지, 여신이 지상의 것들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은


무정한 신들 중에 지상의 피조물들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은 그녀가 유일했지


피조물들은 그런 여신의 자비를 한 조각이라도 받아먹기 위해 개미때처럼 달라붙었어  


자신들의 불행을 죄없는 여신의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구원해 줄 것을 강요했지


여신의 밤하늘의 별처럼 찬란히 빛났던 힘과 능력은 하나 둘씩 피조물들의 것이 되었어


마침내 그 권능은 총 열한개로 갈라졌지


그들은 여신에게서 받은 별들을 선을 그어 잇고 하늘의 경계를 나누어 자신의 것이라고 영역을 표시했어


그제야 여신이 자신 몰래 힘을 나누어 주었다는 것을 눈치챈 천사는 격분했어


감히 자신조차 탐하지 못했던 것을, 벌레들이 파이마냥 갈라먹고 있었지


그래서 분노한 천사는 여신이 가장 아꼈던 열하나의 피조물들을 몰래 모두 죽여버렸어


힘을 대부분 잃은 여신은 그들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조차 알 수 없었지


슬픔에 잠긴 여신은 결국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하고 말아


죽은 열하나의 피조물들에게 또한번의 삶을 준것이였어


그들은 소녀로, 여동생으로, 아가씨로, 누나로, 친구로, 시녀로, 황녀로, 무녀로, 세계수로, 여제로, 성녀로


각각 두번째 삶을 훗날 얻을 수 있었어


영혼의 환생, 다른 신들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였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


왜냐하면 그것은 창조신이 유일하게 다른 신들에게 하지 말라고 금지한 것이였으니까


생명을 만드는 것 조차 허락했지만, 망자를 되돌리는 것은 모든 법칙을 어긋나게 하는 일


섭리를 어겨가면서까지 그들에게 애정을 쏟는 여신을 천사는 결코 이해할 수 없었어   


이미 천사안에서 여신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 분노는 극에 달해있었어


오직 자신을 우선시 하지 않은것에도, 벌레들을 위해 눈물을 보이는 것도 너무나 싫었지


그러다 문득, 천사는 잔혹한 상상을 하게 되었어


여신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만들어 버린다면 어떨까?


여신이 자신을 만들었듯이 똑같이 말이야

   

하지만 그 모습은 아름답지만 나약하고, 순종적이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모습이 되겠지  


아름다운 여신님이, 위대하신 여신님이, 자애로우신 여신님이.......... 


오직, 오직 나만의 것이 된다


생각을 마치자, 천사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었던 환희에 젖었어


감히 해서는 안될 상상이였지만 한번 시작된 욕망은 산불처럼 끊임없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어 


하지만 이미 너덜 너덜해진 별이라고 해도, 여전히 천사가 넘보기에는 너무나 강했지


그렇다면 산산히 부숴버려 그 잔해라도 취할뿐,


천사는 창조신에게 찾아가 여신이 범한 죄를 밀고했지


배신당한 여신은 비록 천사를 원망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슬퍼보이는 눈을 천사는 결코 마주볼 수 없었어 


밀고에 대한 보상으로 마지막 남은 여신의 힘을 받아낸 천사


그 힘은 천사의 계획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였지


여신의 이름은 에오스포로스, 


창조신의 진노에 의해 권능을 빼앗기고, 


강인함의 상징인 여성성까지 부정당하고, 


나약한 인간 남자아기의 모습으로 추락한, 


찬란한 샛별의 신


그녀에게 새롭게 주어진 이름은 얀붕이였지






분량이 적긴한데 일단 여기까지만 올리고 담편을 대신 빨리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