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세계관 (안봐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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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선택받은 용사입니다. 성검을 쥐고 악을 무찌르세요.]
평범한 농부였던 나에게 어느날 계시가 찾아왔다.

그날 어디에나 있던 한 마을에 태양과 같은 빛이 찾아왔고, 나는 용사가 되었다.


"용사여, 성스러운 힘으로 악을 무찌르고 세상의 구원을"

"용사여, 마의 대적자여! 당신에게 힘을."

어디로가든, 환영받으며, 지원을 해주었다.

성검은 악에게 치명적인 데미지를 주었고, 나는 수많은 악을 무찌르며 홀로 고고히 강해져갔다.

성기사단, 성십자단, 용병집단 엑소시스트 모두의 인원 지원은 거절했었다. 난, 그들을 지킬 존재이니깐.


모험을 이어가던 어느날, 나는 거대한 노예시장을 보였다.

악마가 인간을 사고팔며, 인간의 인권이 사라진 세계.

나는 그 광경에 분노했고 모든걸 엎어놓았다.

아직 상위악마라는 7대죄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 공간의 중위악마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폐허가 된 그 곳에서 나는 그녀를 만났다.


넝마와 같은 옷을 입고 [상급 마법사, 처녀]라는 팻말을 목에 건채,마력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속구를 찬 소녀.

주황색인거 같은 머리는 더러워졌고, 머리와 같이 주홍빛 눈은 허공을 보고있었다.

그녀는 내가 구속구를 풀어주어도 미동도 없이 나를 멍하니 바라만 볼 뿐이였다.

그런 그녀는 나는 가만히 둘 수 없었다.

나는 모두를 짊어지는 용사이니깐.


"돌아갈 곳이 없으면, 저랑 가실래요?"

"..."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직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걸, 제가 보여드릴게요."

"..."


소녀는 대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를 따라왔다.

마법사라 적혀있던 팻말이 진짜였다는 듯이 그녀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간단한 불과 물의 마법. 상급의 마법사라는건 거짓말이였다는듯 강력한 마법은 불가능했지만.


"확실히 씻으니깐 예쁘네요"

"..!!"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

"기운이 이제 좀 나나요?"

"..."

"기다릴게요. 모든지 천천히해도 되니깐."


-----

"여기는 이 오믈렛이 인기가 많데요. 드셔볼래요?"

"..."

"꽤 붙어다녀서 그런가? 이제는 눈빛만 봐도 무슨말을 하는지 알겠네요. 걱정마세요. 제가 더 드릴게요."

".....얀순..."

"네?"

"내 이름.... 얀순.."

"하하하! 얀순씨 잘부탁드릴게요."

"..." 

작게 끄덕거리는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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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부터 그녀는 말을 조금씩 늘어갔다.

"얀붕, 나 마법 가능"

"슬슬 적이 버거워지는거 같아서요. 잠시만 뒤로."

"내 특기. 독. 처음. 얀붕. 무서워서. 비밀로."

그녀는 그리고는 상급 마법사인게 진실임을 보여주듯, 엄청난 범위의 독을 사방에 뿌렸다.

목을 감싸며 쓰러지는 악마들을 보며 입을 벌릴 수 밖에 없었다.

"우와, 대박인데요! 이리 강한데 어째서 노예시장에..."

"배신. 얘기. 싫음."

"안해도 괜찮아요, 과거가 뭐가 중요한가요?"

"얀붕. 착함. 배려. 고마움"

"이제는 슬슬 말을 이어도 되지 않을까요?"

"참견. 금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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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의 성녀가 그리 이쁘다는데요?"

"얀순. 비교?"

"저는 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나요?"

"얀붕. 호색한."

"아뇨아뇨 얀순씨가 더 이쁘죠. 당연히"

"계속"

"성격도 더 좋을껄요? 용사도 도와주지 않는 성녀따위. 듣자하니 어디 남자하나 납치했다는 소문도 있어요."

"칭찬. 더."

"얀순씨는 세계 제일의 마법사!"

"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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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 여기. 가고싶음."

"여기는 악마가 안나오는 그냥 비경인데요?"

"얀붕. 얀순. 둘이. 함께."

"이런 여유도 괜찮겠죠. 가실까요?"

"긍정"


"참으로 아름답네요"

"얀붕. 고마움."

"얀순씨도 기운이 나서 다행이에요. 용사로서 제 사명인걸요?"

"얀붕. 용사라서. 날. 데리고. 다니는. 것?"

"처음엔 그랬죠? 뭐 지금이야 이제 동료니깐..."

"얀순. 슬픔. 대화. 원치. 않음."

"아, 얀순씨!"

얀순이는 그 말을 하더니 돌아갔다.


그 뒤부터 우리는 조금 서먹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7대죄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날, 그녀에게 말을 꺼냈다.

"얀순씨, 이제 교황청에서 봉인한 색욕을 제외하고 6명의 악마만 남았네요. 탐욕은 인간계에 숨었으니 뒤로하고...

이 앞은 매우 위험해요. 이제는 저희가 헤어져야할것 같아요."

"..!!"

"그동안 고마웠어요. 함께해서 즐거웠구요."

"결국. 얀붕. 감정. 없었음."

"네? 무슨 감정이요?"

"마지막. 동행. 나태."

"위험할텐데.. 진짜 마지막이에요? 갈까요?"


나태의 성 정문에는 한 인간이 서 있었다.

칠흑의 갑주를 두른,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강한 인간.

"너는 인간이면서 왜 악마성의 문지기를 하고 있냐!"

그에게 외친다.

어째서 인간이면서 악마를 지키는 건가.


"내 목표가 여기의 왕을 죽이는 거니깐"

그가 말한다. 무슨 말이지?

"그게. 무슨. 관계"

얀순이도 의아했나보다.


"도망칠 수가 없으니 여기서 적이나 상대하면서 힘을 길러야지. 도전자는 악마와 인간을 가리지 않으니깐. 

와라, 죽이지는 않으마."

압도적인 패기.

하지만 용사인 나는 여기서 쓰러질 수 없다.


"한눈팔지 마라!"

"너는 한눈팔아도 이기니깐"

격의 차이가 너무 크다.

어째서? 나는 용사인데!


"돌아가라. 인간이니 살려주는거다."

"크윽..."

이길 수 없었다. 어째서...

쓰러진 나를 얀순이가 부축해준다.

이번에는 얀순이가 없었으면 큰일날뻔했다.


"문지기가 저리 강하면 7대죄는 대체 얼마나..."

말을 잇는 내게 얀순이는 싱긋 웃는다.

"얀붕. 움직임. 힘듬?"

"조금 그렇네... 고마워 부축해줘서."


-철컥

내 손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눈을 돌린다.

내 손에는 얀순이가 노예시절 찼던 마력 구속구가 차 있었다.

"얀순아 이게 대체 무슨..."

얀순이가 성검을 아공간에 집어넣는다.

"얀붕. 곤란했음."

"얀순아, 대체.."


얀순이에게서 독이 내 몸에 들어오는걸 느낀다.

"최음제. 곧. 효과"

"얀순아!!!"

"버리기전. 내가. 가짐."

"나는 용사야,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고!! 내가 없으면, 세상이.."

"얀순. 얀붕만. 있으면. 됨"

"이거 풀어!!"

이미 전의 전투로 기운이 빠진 나는 정신을 잃었다.


그렇게 감금생활이 시작되었고, 나는 어딘가에 갇혀살았다.

얀순이는 끊임없이 나를 농락하였고, 마력이 사라진 나는 계속해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오만. 쓰러짐. 얀붕. 필요없었음."

어느날 얀순이의 말에 나의 존재 의의를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얀붕. 필요. 나만."

그렇다. 용사인 나를 필요해 주는건 오직 얀순이뿐.

나는 얀순이에게 점점 나를 맡기기 시작했다....


BAD END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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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종합 : https://arca.live/b/yandere/20758783

근데 아예 야설만 써도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