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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일러스트리어스

우측: 벨파스트

중앙: 시리우스(다음화에 나올예정)

뒤에셋: 안나옴 무시하셈



3화


고막을 찢을듯이 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의 경보음,


항상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였지만, 


오늘만큼은 세이렌의 침입이 아닌 반란 새력 때문에 일어난 것이였다


리버풀 항의 세 조직의 지도자들이 모두 연합해, 각 주요시설들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


지휘관이 있는 숙소 역시 마찬가지로 반란군 세력에 점령당한 상태였다


물론 모든 함선소녀가 그들에게 동조한 것은 아니였다


반란을 주도한 인원들은 모항의 전체 인원에 비하면 매우 극소수,


당장 이게 무슨 상황인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이 태반인 상황이였다


하지만 혼란속에도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일부 함선소녀들도 있었다


메이드대에서도 지휘관의 경호를 맡고 있는 소녀, 


시리우스를 필두로 한 일부 메이드대의 함선소녀이 현 상황을 반란으로 간주하고

 

지휘관을 구출할 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이였다


그렇게 리버풀 항에는 한바탕 폭풍이 불어닥칠 예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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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나는 이자벨라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제 곧 결혼할 사이인데 너무 예의차리는 건 옳지 못하다는 이자벨라의 주장에 더 이상 그녀에게 존대를 하지는 않았다


이자벨라는 내가 곧 올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우 들뜬 모양이였다


당장 내가 전역하자마자 유니온으로 바로 오지 않으면 함대를 끌고 로열로 처들어올 기세였다


사실 예전부터 계속 궁금했다, 그녀가 어쩌다가 날 좋아하게 됐는지


둔한 나라도 그녀가 나에게 정략결혼에서 나온 것이 아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유니온에 도착해 결혼식 후에는 꼭 물어볼 생각이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 이곳을 떠난다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니까


이자벨라의 신혼여행 계획을 귀에서 피가 나도록 듣기를 몇십분, 


갑자기 내 방문이 쾅 열리더니 함선 소녀 몇이 방안으로 걸어왔다


일러스리어스, KGV, 그리고 벨파스트까지


나는 현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아 잠시 멍하니 있을 뿐이였다


그런 나에게 고하는 벨파스트


"약혼녀분과의 통화를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지휘관님,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앞으로 그 분과 만나실 일은 없을테니까요"


"그게 무슨 소리지, 벨파스트..........크억?!"


지휘관의 목덜미를 정확히 가격해 기절시키는 벨파스트,


쓰러진 지휘관을 조심스럽게 품안에 안는다, 


함선소녀에게 있어서 사람 한명을 드는 것 쯤은 찻잔을 드는 것 만큼 쉬운 일


품안에서 느껴지는 지휘관의 온기가 그녀안의 공허함을 채우는 기분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방해하는 전화기에서 울려오는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


필시 지휘관의 약혼자일터, 분명 이 상황을 똑똑히 듣고 있었겠지 


벨파스트는 그것을 끊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받기로 했다


상대에게도 알릴 필요가 있었다, 이제 지휘관이 자신들의 것이라는 것을


"안녕하십니까.........이자벨라님, 


저는 리버풀 항의 함선소녀이자 메이드장을 맡고 있는 벨파스트라고 합니다"


"너어...........지금 그이에게 무슨짓을 하는거야.........."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따끔거릴 정도의 살기, 과연 유니온의 지휘관다운 패기였다


"방금 들으신대로입니다만, 지휘관님이 앞으로 유니온에 갈 일은 없을테니 


다른 결혼상대를 찾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이자벨라님"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다시 이자벨라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이라도 그만둬, 여기서 멈추면 너희들의 모든 행동들, 불문에 부쳐주겠어


그이도 내가 어떻게든 설득하겠어. 그러니 여기서 멈춰.........그렇지 않는다면........."


맹수가 울부짖는듯이 으르렁거리는 이자벨라, 하지만 벨파스트는 그것에 굴하지 않는다 


"어쩌실 생각이신지요?" 


"너희들 다 바다속에 집어쳐 넣어서 고철덩어리로 만들어 줄꺼야............


과거 대전때 중앵(일본제국)이 우리앞에 산산히 무너졌던 것처럼 너희도 같은 전철을 밟게 될꺼야...........


명심해, 이건 그냥 겁주는 게 아니야...........내겐 실제로 그럴 힘이 있고 권력이 있어 


유니온 함선소녀들의 절반이 오직 너희들을 멸하기 위해 움직일거다"


"그렇군요............명심하겠습니다 이자벨라님"


그리고 벨파스트는 그것을 끋으로 통화를 끊어버렸다


모든 통화내용을 그저 옆에서 잠잠히 듣고 있었던 KGV와 일러스트리어스,


무겁게 입을 때어 심경을 토로한다


"정말 이게 맞는일인지 모르겠군..........


우린 분명 언젠가 후회할거다, 지휘관에게 큰 상처만 남기겠지,


모두가 불행해 질거다, 아무런 승자조차 없는 채로............"


괴로움에 떨리는 KGV의 목소리, 그런 그녀에게 일러스트리어스가 답했다


"그럴지도 모르죠 기사단장, 


하지만 이대로 지휘관님을 유니온에 보내도 평생 후회할 거예요


저희 모두 과거에 사로잡혀 스스로 무너지게 되겠죠 


그러니, 저 심해속으로 가라앉는 한이 있더라도..........."


일렁이는 일러스트리어스의 눈동자, 그 안에는 평소의 총명함 대신 아집만이 가득했다


"저는 지휘관님을 끌어안고 함께 가라앉을거예요" 


"이제 그만 움직일 시간인것 같습니다, 일러스트리어스님


시간을 더 지체하면 계획에 지장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일단 지휘관은 어디에 데려다 놓을 생각이지?


이대로 계속 데리고 다닐 수도 없지 않나"


"걱정마시길, 다행히 협력자가 있습니다.............


그녀에게 지휘관님을 잠시 맡기기 위해 일단 의무실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지휘관과 함께 사리지는 세 함선소녀들, 


방안은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고요하기만 할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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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 Perseus)


소독약 냄새, 그리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과일 향수냄새가 내 코를 간지럽힌다


관자놀이가 지끈거리는 두통을 느끼며 나는 조금씩 눈을 떴다


"아..........지휘관, 일어났구나"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쳐다보자 그자리에 보인것은


분홍색 양갈래 머리에 백의를 입은 소녀, 의료병 퍼시우스


"일어나지마, 어지러울 수도 있으니까"


일어나려하는 나를 다시 밀어 눕히는 퍼시우스


잠시 우리간의 어색한 정적이 맴돌았다, 


그리고 그것을 먼저 깬 것은 의외로 내가 아닌 그녀였다 


"지휘관, 뭐 하나 물어봐도 돼?"


"그래, 얼마던지"


"지휘관, 결혼한다고 했잖아............. 


그럼 그 결혼상대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거야?"


쥐어짜듯이 말해내는 퍼시우스, 그녀로서는 정말 엄청난 용기를 내서 말하는 것이였다


지휘관 역시 퍼시우스가 이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처다봤다


"글쎄........분명 그녀는 좋은 사람이지만, 


남녀간의 사랑이라 말하기엔 우리는 서로를 너무 모르지"


솔직하게 대답해주는 지휘관,  그런 그에게 퍼시우스는 재차 묻는다


"그럼 왜 전역하려는 건데........... 


예전에 들은적이 있었어, 지휘관이 되는 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정말 하고 싶었으니까 지휘관이 된거 아니야? 근데 이제 와서 왜 그만두려는 거야.........


나, 지휘관을 위해서 인간들의 의학지식까지 배웠어.......... 


졸려도 매일 새벽까지 열심히 공부했어


이제는 다쳐도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을거야, 반드시 내가 치료할꺼야  

 

그러니까 제발............."


애원하듯이 떨리는 퍼시우스의 목소리, 듣고 싶지 않다


이 이상 들으면 내 모든 결심이 완전히 흔들릴 것 같으니까


"제발 결혼하지마 지휘관..........우리를 떠나지 말아줘........."


함선소녀들은 어떻게 보면 참 치사하다, 


자기네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뭔지 너무나 잘 안다


그렇게 차갑게 대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저런 아름다운 얼굴로 울듯한 표정 한번 지어주면 사람 마음을 한번에 뒤흔드니까


하지만 안된다, 이자벨라씨는 내게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다


설령 진심으로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그런 그녀의 마음을 배신할 수는 없다


"미안하다.........나에게도 사정이라는 게 있어"


상처받은듯한 퍼시우스의 얼굴, 당장이라도 눈가에 맺힌 눈물이 떨어질듯한 상태다


"아하하...........그렇구나,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는 거네..........."


그 순간, 퍼시우스의 눈이 무언가 결심했다는 듯이 번뜩였다


그리고 동시에, 갑자기 지휘관의 위로 올라타 다짜고짜 입을 맞추려 하는 퍼시우스,


혀를 움직여 지휘관의 입 안으로 작은 알약 하나를 밀어넣는다 


"갑자기 무슨짓이야.........뭘 먹인거야..........?"


"미안 지휘관....... 이런 방법 쓰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른 방법이 없어"


그 순간,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갑자기 몰려온다


화장기 하나 없는 퍼시우스의 입술이 갑자기 너무나 야릇하게 느껴진다


"괜찮아.......지휘관, 위험한게 아니니까 


그냥 나에게 다 맞기고 있으면 돼, 기분 좋게 해줄꺼니까"


지휘관의 넥타이를 풀어내기 시작하는 퍼시우스, 


저항하려 하지만 끝없이 몰려오는 열기가 그 의지를 조금씩 허물어간다


그때, 방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소녀들, 


벨파스트, 일러스트리어스, KGV에 다른 몇명의 함선소녀들까지


이 반란의 주동자들이 한자리에 모두 나타났다


"새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퍼시우스씨, 분명히 약속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보아하니 지휘관을 설득하는데는 실패했나 보군"


"아무리 같은 레이디라도 두번은 용서하지 않을꺼예요 퍼시우스양"


평소의 상냥함은 없고 질투심 어린 눈으로 경고하는 일러스트리어스,


그런 그녀에게 퍼시우스는 대답한다


"글쎄, 오히려 나한테 고맙게 여겨야 하는 거 아닐까..........?


너희들은 어차피 겁쟁이들이라 먼저 지휘관에게 손도 못댔을거잖아?


사실 오히려 이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거 아니야? 타이밍이 너무 적절하잖아" 


그녀가 먹인 약으로 괴로워 보이는 지휘관의 얼굴, 


확실히 지금만큼은 그녀에게 감사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렇군요, 모두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퍼시우스 양, 하지만............


이제 지휘관님은 이 리버풀 항의 모두의 것입니다


함부러 독점하려는 행위는 모두의 분노를 살 수 있으니 모쪼록 주위를 해 주시기를"


그런 벨파스트의 말에 비웃듯이 답하는 퍼시우스


"참 너도 상황이 우습게 되었네, 


속으로는 그렇게 질투심이 많으면서, 모두와 공유해야만 지휘관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니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담담한척, 모두를 위하는 척,


꽤나 속이 쓰리겠네, 메이드장"


벨파스트의 본심을 정확히 간파한 퍼시우스, 


그런 그녀에게 벨파스트도 스산하게 웃으며 답한다


"조금은 그럴지도 모르겠네요.............하지만


저는 결코 제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기싸움은 그정도로만 해주세요, 지휘관님이 괴로워 보이시네요"


약 때문에 괴로워 하는 지휘관에게 다가가는 일러스트리어스,


평소의 우아함이 아닌 욕정에 빠진 야릇함이 느껴졌다


동료들이 부르는 그녀의 애칭, 러스티(Lsuty)


그것은 그녀의 숨겨진 또하나의 본성


섬섬옥수 같은 손가락으로 지휘관의 얼굴을 매만지더니


코끝이 맞닫을듯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는 일러스트리어스,


"지금 약때문에 제 말같은 건 잘 들리시지도 않으시겠지요 지휘관님?


그러면 이제는 용기내 말 할수 있어요...............


당신을 연모합니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더..............


그러니 저는 당신을 망가트려서라도 저의 옆에 남겨둘 거예요


절대 제 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거예요


미워하셔도 좋아요, 전 한없이 이기적인 여자니까


그러니 미움과 증오라도 좋으니 저를 계속 생각해주세요, 


당신의 세계에 제가 중심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지휘관의 입술을 격렬하게 탐하여 욕정을 발산시키기 시작하는 일러스트리어스,


다른 함선소녀들도 질세라 냉큼 가세하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것은 KGV 하나뿐, 마지막까지 그녀는 고뇌하고 있었다


약혼녀가 있는 남자를 약을 먹여 억지로 달아오르게 만들고


여럿이서 탐하는 상황이 그녀에게 일말의 망설임을 남겨버렸다


내가 원한 것은 이런게 아니야, 


나는 그저 지휘관이 계속 남아주었으면 했던 건데............. 


완전히 망가져버려, 이럴꺼면 차라리 떠나보내는게 나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그녀의 의중을 파악했다는 듯이 벨파스트는 말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습니다, 기사단장 


당신이 지휘관님을 우리와 함께 배신했을 때 이미 끝나버린 것입니다


굳이 끼고 싶지 않다면, 이 이상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감정에 좀 더 솔직해 지시는 것을 어떠할지요?


일반적으로 말입니다, 마음도 없는 상대에게 이렇게까지 매달리고 붙잡지 않습니다


당신이 기사로서의 명예까지 내버리면서 선택했던 것, 


그게 고작 지휘관님과 티타임이나 가지려고 한 선택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랬다, 여기까지 왔던 이유, 그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


모든 것을 내버리고 단 하나만을 붙잡았는데 


이제와 그 과실을 취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일이였다


"그래........ 이제는 인정하겠다, 나 역시 지휘관을 연모했다


갖가지 핑계를 대며 그 동안 본심을 게속 부정했을뿐..............


하지만 더이상은 망설이지 않겠다,


그 어떤 이유로도 내 마음을 속이지 않겠다, 


당장 지휘관에게 달라붙은 너희들을 모두 떼어버리고 싶지만...............


지금 당장은 한 배를 탔으니 거기에 맞춰주마,


하지만 너희들과 영원히 공유할 생각따위는 결코 없다.


언제간 너희들을 배제해서라도 지휘관을 나만의 남자로 만들것이다.........!


모두에게 당당하게 선언하는 KGV, 


계속 망설임만 가득햇던 그녀였지만 지금만큼은 기사다운 투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휘관의 몸을 탐닉하기 바쁘던 다른 함선소녀들도 


이 순간만큼은 그녀를 심해같이 어두운 눈동자로 응시하며 그 각오를 되받아주었다


그녀의 말대로 그들은 서로 소중한 동료이면서도 언젠가는 배제해야 할 연적,


일시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손을 잡았을 뿐, 영원한 아군은 아니였다


다만 아직까지는 목숨을 나누었던 전우로서의 애정이 남아있었고 


또한 언젠가 다가올 외부의 압박을 막아내기 위해 함께 싸울필요가 있었다


그렇다 해도 결국 지휘관은 하나뿐,


하나의 하늘위에 태양도 하나만이 존재하듯이


지휘관 옆의 자리 역시 하나뿐이라는 것을 그녀들도 결코 모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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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유니온 버지니아 주, 노포크 항


세계 최대의 해군 군사기지인 이곳에서 격렬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다


"로열 내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설사 사실이라 해도 증거도 없는데다가, 우리가 개입하는 것은 내정 간섭입니다!


로열의 문제는 로열이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의원 몇이 목에 핏대를 올리며 반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무시하고 조용하 손을 올리는 이자벨라,


"각하, 발언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말해보게 체스터 사령관"


"감사합니다, 각하. 우선 저희가 선제개입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분명 로열 정부는 저희들의 개입을 달가워 하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역시 이번만큼은 저희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반란이 일어난 곳은 리버풀 항, 로열 최대의 항모전력이 집결된 곳입니다


이미 허약해진 로열 스스로 저 반란을 제압하기는 힘들겁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개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네, 다른 이유는 없는 것인가?"


"아이언 블러드(나치 독일)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순간, 회의장에 술렁이는 소리가 가득 퍼졌다, 


그만큼 아이언 블러드라는 이름은 모두를 동요하게 할 만한 무게가 있었다


한때 한 줌의 전력으로 세계정복이라는 몽상을 꾸었던 자들, 


그 망령이 다시 악몽속에서 기어나와 꿈틀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언 블러드가 다시 움직이는 것인가, 자네가 서두르고자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군"


"예 각하, 이런 상황에서 로열의 내전은 우리 유니온 최대의 우방국이자


유럽 전진기지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이 상황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성급히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각하!!"


반대파 의원들이 격렬히 반대했지만, 이미 대다수는 속으로 동의하고 있었다,


적어도 이대로 로열을 가만히 놔둬서는 안된다는 것을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대통령, 마침내 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대통령령으로 명하겠소, 지금부터 체스터 사령관은 흩어진 대서양 함대를 전원 집결시키시오


동부에 있는 전력 역시 파나마 항을 이용해 보낼 수 있다면 모두 보내시오


태평양 함대 사령관에게는 내 직접 말해놓겠소


집결이 완료되면 그 후 작전을 실행하겠소


우선 신속히 집결을 끝마치는 것만을 생각하시오"


"알겠습니다, 각하"


"사령관은 여기에 있지 말고 즉시 자리로 돌아가 작전을 실행하시오"


그 후에도 몇 의원들의 항의가 있었으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사령부로 돌아가는 이자벨라, 그녀의 발걸음은 경쾌하기 그지 없었다


몇일째 신경질적이던 그녀가 갑자기 밝아져 부하들 역시 의아해 할 따름이였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그를 구출할 권한이 자신의 손에 주어졌으니까


홀로 사령부의 지도를 가만히 응시하는 이사벨라, 


그녀의 시선은 로열의 리버풀을 향해있었다

 

"내가 말했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고"


사납게 비틀린 웃음, 그녀의 부하들이 보았다면 경기를 일으킬만큼 잔혹한 미소였다


조금만 기다려줘 내사랑...........


너의 사랑하는 아내가 곧 구하러 갈께


지금 너무나 힘들겠지, 믿었던 부하들한테 배신당해 슬프겠지?


하지만 걱정마, 내가 너의 모든 상처를 위로해 줄테니까 


그리고 그 나쁜년들은 모두 내가 심판해줄께


비열한 반역자들을 모두 바닷속에 깊은 곳으로 가라앉혀 줄꺼야


그러니 내 생각만 하고 있어줘, 내사랑...........








유니온이 주도하는 질서, 그것을 거역할 수는 없습니다


2화 댓글보니까 본인 소설 고평가 해주는 분 있길래 고마웠음


킹치만 본인 스스로도 사이트가서 쓸 수준은 안된다고 생각하고


당장 다음달부턴 개강하면 국시준비해야해서 글 못씀ㅋㅋ


벽람 끝나고 다음작으로 생각해놓은 것까지 쓰고 운지할예정임


다들 명절 잘보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