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얀순


성적도 수학 4 국어 4 영어 5라는 무난무난한 성적에

공부보다 코인노래방 가는걸 좋아하는 평범한 느그나라의

고2


뭐 그런 그녀지만 갑자기 그녀는 공부가 하고싶어졌어


의사에 로망이 생겼거든


TVM 신비로운 의사생활을 보고 의사가 되고 싶어진거야


뭐 당연히 445라는 성적은 의사가 되긴 턱없이 부족했고

그녀는 학원을 다니기로 해


적당히 공부 잘하는 친구한테 학원을 물어보고 다니게 되었지


사실 다른 좋은 학원들이 있긴 하지만 그녀가 그 학원을 간

결정적인 이유는 잘생긴 의대생이 가르친다는 친구의 말을

들었기때문이야


학원에 가니까 그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줘


안경쓰고 훤칠한 키에 체크셔츠, 지적인 매력을 철철 내뿜는

미남이였지


TV의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미남에 얀순이는 한방에 반했어


심지어 수업도 잘해


수학을 손놓은지 2년씩이나 된 얀순이가 듣기에도 뭔 내용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다했지


수업을 들으면 들을 수록 얀순이는 선생님께 빠져들었고

그녀는 선생님과 같이 학교를 다니고 싶어졌어


그래서 어느 의대인지 알기 위해 선생님과 조금 이야기해보니

선생님은 한국대 의대, 의대중에서도 가장 높다는

의대였지


다른 사람에겐 너무나도 높아보이는 벽이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도전하기로 했어


그날부터 엄청나게 열심히 공부했지


잠도 줄이고, 가고싶던 코노도 안가고 코피를 쏟아가며 공부했지


그리고 그런 그녀를 가장 열정적으로 도와준건 선생님이였어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 주는거부터 시작해서, 시중에서 절판된

문제집을 구해주거나 하는등 물심양면 큰 도움을 줘


그렇게 1년이 흐르고 얀순이의 실력은 일취월장이라는 말조차 아까울 정도의 상승을 겪어


공부하나도 안해도 4등급은 나올 정도의 머리였는데

열심히 노력하니 엄청난 속도로 늘게 된거야


전과목 1등급에 모의고사도 전국에서 세자리수 안에 드는

계속 정진하면 한국대 의대도 충분히 노릴수있는 성적이 돼


그런데 왠걸? 갑자기 선생님이 그만둔다는 거야


그녀는 너무나도 아쉽고 슬펐지만 참았어


1년만 더 하면 선생님의 옆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얀순이가 3월 모의고사를 친 순간 그녀의 생각이

바뀌었어


갑자기 성적이 뚝 떨어진거야 세자리수는 커녕 5자리를

바라보아야 할 정도가 되어버린거지


얀순이는 그 원인이 선생님이 없어서라 생각하고 그때부터

그녀의 사랑은 점점 집착으로 뒤틀려가기 시작했어


갑자기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거나

단순히 문제를 물어보며 값비싼 기프티콘을 같이 보낸다거나

휴일에 공부를 도와달라며 그를 부르기까지해


선생님은 너무나도 착한 무골호인이였고 나름 그도

얀순이의 성적하락에 충격 먹었기에 처음엔 어느정도

그러려니 했어


하지만 가면 갈수록 올라가는 선물의 액수와 잦아지는

그녀와의 만남에 그도 현기증을 느끼고 얀순이를 피하기

시작해


그런 선생님의 마음은 모르고 얀순이는 그가 이유없이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했어


원래라면 그녀가 그런 판단을 할 정도로 충동적인 사람은

아니였지만 시시각각 떨어져가는 성적과 가까워지는 수능날이

그녀의 이성적인 판단을 막아버린거야


결국 그녀는 극단적인 방법, 선생님을 납치해 집으로 데려오기로 결심해


아버지가 약국을 하고 계셔서 수면제를 구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어


그렇게 그녀는 선생님과 만나는 날에 커피에 수면제를 타 집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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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잘 보내고 세뱃돈 많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