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만 잡아두려던거임. 1화까지만 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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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손가락에 약속을 걸어주니 안심한듯한 납치범은 곧장 열쇠를 가져와 쇠창살을 열어주었다.


두려움 반 기대 반 똘망똘망하게 올려다보는 납치범을 한번 쓰다듬어준 뒤 엉망이 되어있는 부엌을 정리하며 말을 걸었다.


"근데 왜 납치한거야?"


"음.... 난 니가 좋은데... 갖고싶어서"


갖고싶어서 사람을 납치하다니... 뭔가 조금 부족한 친구같다.


"좋아하면 고백해도 되지 않아?"


"그치만 그럼 나중에 니가 헤어지자고 할 수도 있는걸?"


"나가 잘하면 되잖아"


"남자의 마음은 갈대랬어 믿지 말래"


상식이 없는 납치범 같다.


"그럼 너는 나랑 무슨 관계를 맺고싶은데?"


"사랑하는 사이"


"연인?"


"아니아니 그건 언잰가 해어지잖아"


"부부?"


"안되 그거도 이혼하잖아"


뭘 원하는걸까? 뭔가 10살짜리 꼬맹이랑 대화하는거 같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친구인가 싶다.


"그럼 나를 어떻게 대하고 싶은지 니가 설명해봐"


"음.... 언재나 내가 가둘 수 있는데서 지내줬으면 해... 바깥일은 내가 다 할께 그리고.... 넌 나만 바라봐줬으면 하고... 내가 내킬때는 나랑 같이 자주고...."


"애완동물이냐?"


"그거 좋다!! 애완동물 하자!!"


딱!


어이없는 소리를 하는 납치범의 머리를 냅다 후려쳤다.


"아!!!!! 왜때려!!!"


"지금은 밥이나 먹을때가 아닌거 같다...."


잔뜩 화가 나있는 납치범을 들어 무릎위에 엎어놓고 뽀얀 엉덩이를 까버렸다.


"에? 지금 뭐하는거야....?"


"우선 맞으면서 생각해봐"


조금씩 움찔대는 납치범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려갈겨가며 나는 설교를 시작했다.


짝!!


"아!!!!"


"적어도!!!"


짝!!


"사람을!!!"


짝!!


"데려올 때는!!!"


짝!!!


"흐아아이아아아앙!!!!"


"사람대접은!!!


짝!!!


"할생각을 해야지!!!


짝!!!


"애완동물이!!!"


짝!!!


"말이 되냐?!!!"


짝!!!!


한음절 한음절 말할때마다 전력으로 엉덩이를 후려 갈겼고 설교의 내용은 대충 이런것이엇다.


1. 납치하기 전에 2명이 생활할 정도의 대책정도는 새워둬라


2. 사람을 대한때는 사람답게 대해라.


3. 상식선에서 생각해라


한참을 때리다가 이젠 내가 지쳐 납치범을 풀어주었다.


세상 떠나가라 서럽게 우는 납치범과 팅팅부어 빨개진 엉덩이와 손바닥


만난지 1시간도 안된 여자애 엉덩이를 냅다 후려 갈겼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지만 적어도 납치범과의 상하관계를 지금 정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조금 엄하게 나갔다.


지치고 힘들어 밥이라도 준비할 생각으로 부엌에 섰지만 점점 줄어드는 납치범의 울음소리는 생각보다 가슴이 아파왔다.


그래도 내가 좋다는 친구인데 너무 엄하게 대한건가 싶어 화해를 할생각으로 뒤를 돌았는데.....


내 눈앞에 보인건 눈물이 그렁그렁한체 내 목에 찌릿찌릿 요술봉을 가져다내는 납치범이었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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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생각 나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