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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임.
픽션으로만 봐주길.
필력 개딸림.
오타, 설정 오류 대가리 박으며 감사히 받음.
질문 하면 다 답해줌.







"으...응? 서아야 뭐라고 했어?"

잠시 생각을 하는 사이에 서아가 불렀나 보다. 

늦게 대답한 거 같은데 어쩌지...

"오늘 학교 끝나고 시간 있냐고; 안 들려?"

"아..미안 못 들었어."

"무슨 생각을 했길래 내 말도 안 들었을까 응?"

"아..그냥 잠시 멍 때렸어..미안해."

"아~ 그래~? 딴 년 생각은 아니지?"

딴 년이라 말하면 내가 죽는다. 

서아의 손에 들리는 건 뭐든지 흉기나 둔기가 되니 말이다.

또 전처럼 맞는 건 너무나 두렵다. 

"아냐! 전혀 아냐!"

"흠~ 일루와 그럼~"

의자에 앉아있는 나에게 무릎을 꿇어 눈높이를 맞추곤,

내 뒷머리를 잡아 강하고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우...우음...흐음...."

내 입안을 잠식하는 혀가 들어오며 입안에서 난동을 부린다.

난 서아에게 키스당하고 있다.

36명이 있는 반 안에서 말이다.

"하음..쑵...하아..♡"

서아는 요리조리 입안을 굴린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뗐다. 

내 눈에는 우리 둘의 입맞춤을 보는 친구들의 시선이 모여있었다. 

서아는 그런 나의 눈을 보고 뒷 상황을 알아챘는지 뒤를 돌아보고선,

"야. 너네 다 뭘 꼬라봐? 너네 할 거나 해.

지금부터 우리 둘 쳐다보는 새끼는 다 뒤진다."

두 눈을 부릅뜨곤 싸늘한 말로 경고할 뿐이었다. 

하나둘씩 시선이 흩어져 가며 마침내 모두 떨어졌을 때,

서아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온화하게 말을 건네왔다. 

"그래서..우리 지수 오늘 시간 있어? ♡"

"아..응..시간 있어..서아야"

"그럼..학교 끝나고 후문으로 나와 알겠지? ♡"

"근데..어디 가는 거야?"

"알 필요 있어? 나오기나 해? 알겠지? ^^ ♡"

"아..알겠어..."






그렇게 서아의 말에 수응한 나는,

학교가 마치고, 서아가 말한 후문으로 걸어 나왔다. 

"여기야 여기~♡"

후문 입구에 기대어서 날 발견하곤 손을 흔들면서 있는 서아. 

내가 신발을 신는 중 나에게 달려와 팔짱을 낀다. 

"뭐 하느라 이렇게 늦게 왔어 응? ♡"

"아..미안..짐이 있어 가지고.."

"이 가방 말이야? 확실히 무겁긴 하네? 내가 들어줄게 ♡"

"아..아니야 내가 들.."

"야. 넌 내가 호의를 보여도 이러는 거야?"

방금 전 반 안에서와 경고할 때와 같은 눈빛과 목소리. 

"아..아니 그게 아니라..."

"퍽!"

내 말을 전부 들어주지 않고 주먹을 꽃는다. 

"흐아...ㅎ어어...흐어..."

명치에 제대로 들어간 주먹으로 인해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숨이 막혀옴과 동시에 무릎이 꿇린다.

"우리 지수 안되겠네 그지?"

내 명치에 주먹을 꽂아놓고 날 발로 차버린 후,

뒤로 넘어져 있는 나를 뚫어지듯 내려본다. 

끝없는 심연으로 가득 찬 두 눈으로 말이다. 

"여기서 처맞을까? 응?

우리 지수가 안 맞은 지 좀 됐으니까 감 잃은 거지 그지?

여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찐따 새끼처럼 뒤질 때까지 처맞고 정신을 차려볼까 응?

아니면 여기서 따먹혀서 추하게 가버리는 모습을 모두의 눈앞에서 각인시켜 줄까?"

나와 서아의 주변에는 친구들이 둘러싸여 지금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친구들은 도와주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못한다. 

서이는 이 학교의 교장을 뛰어넘는 지배자니 말이다.

서아를 조금만이라도 건들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면,

바로 그 인생을 나락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폰으로 영상을 찍기라도 하면,

아마 그 사람은 행방불명 될 것이다.

그래서 모두 그저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동정의 눈초리로 말이다.

"우리 지수? 방금 개기니까 이렇게 처맞는 거잖아 안 그래?"

날 끊임없이 걷어차며 숨 쉴 틈을 주지 않는다. 

"ㅅ...서...서아...서아야...ㅈ...자...잘못해..ㅆ..어..."

"뭐라고~~? 안 들리는 데에~~?"

"퍽! 퍽! 퍽! 퍽! 퍽! 퍽!"

미칠 듯이 배에 꽂히는 날카로운 발이 너무 아프다.

생기 없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둠과 심연으로 가득 찬 죽은 듯한 두 눈과,

빙산처럼 차디 차갑고 무서운 서아의 분위기에 압도당해,

그저 덜덜 떨며 빌 수밖에 없었다. 

"서아..야...미..ㅁ..미아내...내가...내가아...잘못해써어..."

날라오는 서아의 발을 겨우 잡고 울며 빌었다. 

내 체면이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서아에게 맞는 게 너무나 무섭고, 아프고, 또 진짜 죽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풋..귀엽네."

서아는 내 손을 떨쳐내곤 내 와이셔츠를 잡아끌어 그녀의 얼굴 바로 앞까지 날 잡아당겼다. 

"잘못했지? 그지? 지수가 다 잘못했지?"

"ㅇ..응...내가...다아...내가 잘못했어어...서아야..."

"우리 지수...그렇게 말만 좀 쳐들으면 이렇게 개처럼 처맞지는 않았을 텐데..아니....개만도 못하나?"

서아가 내 얼굴을 들어 혀로 조심스레 핥는다.

넘어질 때 땅에 부딪혀 피가 새어 나오는 내 볼을 쪽쪽 빨아,

맛있다는 듯이 삼킨다. 

너무나 서아가 무섭다. 

지금 서아의 웃음이 더욱 알 수 없는 의미로 내게 다가와 소름이 돋는다. 

"잘모..잘모해서어...서아야..용서해줘어...."

"응 그래그래 ㅎ 우리 지수 사과했으니 됐어."

눈물, 콧물, 피, 땀, 진물, 흙, 먼지로 더럽혀진 얼굴을 조심스레 품 안으로 끌고 온다. 

"그러게..말 잘 들었으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다 지수가 잘못했지? 그지?"

"마..마자...내가..내가 잘못이야아...잘못했어 서아야..."

살려면 빌어야 한다. 

그녀 앞에서 개기면 미생물보다 못해지니까. 

"흐..흐으아...씁..흐아아.."

눈물이 나온다. 

너무나 서아가 무섭고,

또 억울해서였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 걸까. 

"어머? 우리 지수 우네? 뚝하자 뚝~ 그만할 테니 이제 일어나자~"

"으..으응..."

간신히 서아의 손을 잡고 일어나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었다.

많이 휘청거리는 게 보이는지 서아가 걷다 말아 날 보더니 나에게 다가왔다. 

"우리 지수 힘들어? 도와줄까?"

서아가 직접 날 불잡아 부축해 주며 나아갔다. 

"다 비켜 이 씹새끼들아."

상황을 지켜봐오던 친구들에게 욕을 박아 길을 열고는 후문에 있던 검은색 차에 태웠다. 

"우리 지수 먼저 타. ♡"

차에 타고는 그저 숨만 고르며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서아도 차에 타고난 후 문이 닫히자, 차는 출발했다. 

"부르르릉~"

"제 집으로 가주세요 기사님."

"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차가 출발하기 전, 아주 희미했지만 친구들의 수다가 들렸다. 

"와..진짜 존나 불쌍하다."

"지수는 어떻게 취급이 저래 됐냐..."

"진짜 쟤 좀 미쳤다니까...자길 사랑해 주라고 저러는 게 진짜...걍 또라이야 또라이."

나를 향한 동정과 서아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간 걸 생각하는 가운데,

서아가 나한테 말을 꺼냈다. 

"지수야?"

"으..응? 왜 그래 서아야?"

"아마...곧 어디 한 교실의 인원이 줄어들 거야~

뭐 한 교실 이상일 수도 있겠네~"

"무...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서아야..."

"이해 못 하면 됐어~"

그때는 워낙 몸이 아파 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끄읍...ㄲ..하아...."

맞은 부위의 고통이 차근차근 올라오기 시작한다. 

"우리 지수 많이 아파?"

"아파..너무 아파 서아야..."

"이리 누워."

서아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가리켰다. 

"아..아니야 그럴 필요까지는..."

"더 아파질래?"

"느..누울게.."

벨트를 풀고 어쩔 수 없이 천천히 서아의 허벅지 위에 눕는다. 

"으구~ 잘했어요~"

서아는 천천히 오른손으론 내 얼굴을 토닥였고,

왼손으론 차였던 배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잠깐 옷만 들출게?"

내 옷을 들춰 상태를 보려는 거 같다. 

내가 그녀의 말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 

"후훗..예쁘네."

소름 돋았다. 

예쁘다니. 

난 배의 상태를 보진 않았지만 멍으로 가득할 거 같았다. 

워낙 많이, 그리고 세게 차였으니깐. 

근데..예쁘다는 말은 내 상상을 초월했다. 

"예..예뻐?"

"응. 엄~청 예뻐. 보여줄까?"

서아는 핸드폰을 꺼내 내 배에 사진을 찍곤 보여주었다. 

"자~ 봐~"

내 예상이 맞았다. 

살구색과 연 붉은색으로 칠해져야 되는 내 배는,

마치 물감이 터진 것처럼 노란색, 검은색, 빨간색, 보라색, 군청색 등 여러 색으로 가득했다. 

"으...으어ㅏ....흐아.."

내 배가 저런 걸 보자마자 더욱 아프기 시작했다. 

"응? 왜 그래? 아파?"

"아파하...배아파하...."

"내 손으로 문질러 줄까?"

이런 걸 시각적 고통이라 하던가,

나는 고통을 줄이고 싶어서 생각도 하지 않고 내뱉었다. 

"문지..문질러저어..."

"알았어~"

서아는 옷을 걷고 천천히 앞뒤로 문질렀다. 

차가운 공기와 차가운 바닥에 방치됐고,

서아의 발에 무차별 폭격을 맞은 내 배는,

서아의 따뜻한 손놀림에,

아주 천천히 녹아들어 가고 있었다. 

"후아...흐아아..."

"안 죽어~ 사람 그렇게 쉽게 안 죽는다?

그리고 원래 약이란 건 오래 해야 효과가 있는 거야~"

조금씩 고통이 줄어들어가는 걸 느끼며,

긴장이 풀린 난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흐..흐어...흐아아..."

"아직 아파?"

"아..아니...그냐앙...하아아......"

멈추고 싶은 눈물이지만 알 수없이 계속 나온다.

"내 배에 닦아도 되니까, 아프면 좀 울어."

그렇게 말없이 서아의 배에 숨죽여 흐느끼며 눈물을 묻혔다.





"아가씨, 도착했습니다."

"아, 고마워요 기사님, 지수야 일어나."

"으..으어어?"

깜빡 잠들었나 보다. 

서아는 이미 차에서 내릴 준비를 했는지 짐을 모두 챙겨 날 불렀다. 

"천천히 일어나."

간신히 핑 도는 머리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

"오늘은 더 이상 대기하지 않으셔도 돼요 기사님."

"네, 알겠습니다 아가씨."

"부르르릉~~~~"

그 말을 끝으로 우릴 태운 차는 멀리 가버렸다.

우린 가는 차를 말없이 바라보다 서아가 내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걸을 수 있어?"

"어..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솔직히 초점이 잘 안 맞는다.

"....."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나아간다.

넘어지지 않게..발을 접질리지 않게...

"하......야 이리와"

"어...어?"

서아는 걷는 나를 바라보더니 못 미덥듯이 날 부축했다.

"역시 우리 지수는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서아의 어깨를 잡고 천천히 아파트 입구까지 간다. 

이제 보니 이 아파트, 엄청나게 각지고 세련돼 보인다.

서아 같은 상류층들은 이런 곳에 사는 건가...

"띡!"

"들어가자."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잡고 벽에 기댄다.

조금씩 초점이 돌아오긴 하지만 아직 멀었다.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잠시 눈을 감았다.

"....."

그저 생각 없이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아니, 다르게 말하면 서아가 날 어떻게 간볼지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눈 뜨고 내 말 들어."

"...어?"

잠시 눈을 감고 가만히 있던 사이,

어느새 서아가 내 얼굴 바로 앞까지 붙어있었다.

"어...왜 그래 서아야?"

"지금부터 다시 눈 감고, 내가 눈 떠라 말할 때까지 절대 눈 뜨지 마.

눈 뜨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 거라고 믿어."

짧은 경고를 끝으로 서아는 빠르게 내 입술을 탐했다.

"우읍..우으읍....우으음.."

눈을 감으니 입술을 포개는 감각이 뇌에 입력된다.

내 뺨을 두 손으로 꽉 잡아 고정시켜 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나를 신경 쓰지 않으며 그저 난폭하게 혀를 굴릴 뿐이었다.

"....띵! 문이 열립니다!"

엘리베이터가 왔다.

서아는 온 소리를 듣자마자 내 팔목을 강하게 꽉 잡고는 날 끌고 갔다.

"콰앙!!"

"아악..."

잠시 어딘가로 끌고 가더니 날 바닥에 내던졌다.

머리와 척추에 오는 고통에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삐빅! 21층입니다!"

"응? 내가 눈뜨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미..미안해..그..놀라서.."

천장과 벽을 보아하니 엘리베이터 안.

"우리 지수...진짜 말은 더럽게 안 듣네 그지?"

"미..미안해..서아야 잘못했어..."

"용서를 빌고 싶으면 이렇게 말해."

"어..어떻게?"

"저에게 진하게 키스해 주세요 서아 님."

"그...그건.."

".....내일은 병원에서 일어나고 싶은가 보구나?"

"ㅈ..저..저한테..아니 저에게..진하게..키스해 주세요..서아 님..."

"더 크게."

"저..저에게..진하게 키스해 주세요 서아 님..."

"넌 나한테 그것밖에 못하나 봐?"

"저에게 진하게 키스해 주세요 서아 님!!!"

그 말과 동시에 서아는 날 덮쳐 혀를 마구잡이로 섞었다.

"추릅♡ 츄르읍♡ 쮸웁♡ 추읍~! ♡"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속도로,

내 입안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퍄하..♡ 거봐 할 수 있잖아?"

"응....할...할..수 있어.."

"더하고 싶지? ♡ 우리 지수 내 혀가 맛있어서 더 하고 싶은 거 아니까...더 하자? ♡"

서아가 활짝 웃으며 날 향해 말한다.

지금 여기서 더 하자는 걸 거부하면 죽을 때까지 맞을 거 같았기에,

그저 서아의 제안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하고..하고 싶어..."

"진짜야? ♡ 지수야 나 너무 감동인걸? ♡"

"해..해줘...서아야.."

"하..지수가 해주라고 하니..너무 좋다♡"

서아는 엄청나게 키스를 퍼부었다.

끝이라는 걸 까먹은 듯이 그저 끊임없이 혀를 넣으며 내 입을 휘저었다.

떨어지기 싫다는 듯 내 몸과 완전히 밀착하고 또 비벼댔다.

"띵! 21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21층에 도착했을 때도,

서아는 멈추는 법을 몰랐다.

키스를 퍼부은지 5분이 지났을까,

그제서야 서아는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떨어졌다.

"하..잘했어 우리 지수♡ 다음에도 또 하자? ♡"

"응..ㅎ..하자..."

엘리베이터에서의 시간이,

내겐 너무나 길었다.





서아의 집으로 들어왔다.

상류층들의 집은 이런 건가?

아직 입구만 보았는데도 화려하고 넓다.

"저...실례합니다..."

"실례할 거 없어. 여긴 나 혼자 살아."

응? 이렇게나 넓은 집에 혼자 산다고?

"다..다른 가족은?"

"우리 가족은 다 알아서 삽니다~

애비라는 씹새끼때문에..."

"응? 잘 못 들었어.."

"아니야~ 흘러들어."

방금 무언가 속삭인 거 같았지만...괜찮겠지.

"자 우리 지수 소독부터 하자!"

서아는 내 팔을 잡고는 어느 방에 들였다.

"여긴..무슨 방이야?"

"내 방인데?"

"아..그래?

"우리 지수는 다른 여자 방에 들어오는 거 처음이지?"

여자 방..나 여태껏 여자 방에 들어와 본 적은 있었나..

"ㄱ..그런 거 같은데...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

"그래그래~ 앞으로 넌 내방에만 들어와야 돼?

딴 년들 방에 한 발짝이라도 들이면 죽여버릴 거야?"

"으..응.."

서아는 구급상자를 꺼내서, 

하교할 때 넘어지면서 까진 내 얼굴을 소독했다.

"다 됐다~"

"ㄱ..고마워.."

"아 지수야 혹시 배고파?"

"아..응..조금 고파.."

"그럼..잠깐만..어디 갔더라."

서아는 방 안에 있던 작은 상자를 열어 뒤적이더니 무언가를 꺼냈다.

"자! 이거 먹어♡"

서아가 꺼낸 건 최근 새로 나왔다는 한정판 빼빼로였다.

"이거 꽤 비싸다고 들었는데.."

"그런가? 얼만지 기억도 안 나네."

서아의 재력과 지위로는 이런 건 매우 싼 편이니...기억 못 할 만도 하다.

"근데...이건 서아거잖아..다른 거 먹을게..."

"뭔 소리야? 어차피 너 주려고 산 건데?"

"아..그래?"

"응 그러니까 먹어도 돼."

"그..그래도..내가 이걸 먹어도 될까..."

"내가 준다는 걸 안 먹겠다는 거야?"

"아..아냐!...ㅁ..먹을게...고마워 서아야.."

빼빼로 상자를 열고 빼빼로가 든 봉투를 꺼내들었다.

확실히 한정판이라 그런지 봉투부터 화려하다.

"잠깐 이리 줘."

"아..응 여기..."

서아가 봉투를 뜯은 다음 빼빼로를 하나 꺼내든다.

그리고 나선 입에 물어 날 본다.

"자..먹어.."

"으..응? 이렇게?"

"하...."

내 팔목을 잡아끌어 날 당겨버리곤,

빼빼로를 내 입에 맞춘다.

"먹어. 하나도 남김없이."

"으..응.."

이런 걸 빼빼로 게임이라 하던가.

살면서 처음 해본다. 게다가 상대가 서아라니...

"오독...오도독..."

조금씩 이빨로 베어 물어가며 나아간다.

서아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앞으로 다가온다.

"오독...오드득....."

마침내 서로의 코와 코가 맞닿을 정도로 남게 됐다.

이러면..이제 어째야 되지..

내가 먹어야 하나? 아니면 서아에게 줘야 하나?

"....."

가만히 있는 사이, 서아의 시선이 느껴졌다.

서아는 잠시 내 두 눈을 가만히 응시하더니,

남은 빼빼로를 모두 먹어치웠다.

"...왜 안 먹었어?"

"아..아니..그...서아가 먹을 줄 알고..."

"네가 배고프다 했잖아? 그럼 네가 더 많이 먹어야지."

"아...미안.."

말이 끝나자마자 서아의 입이 덮쳐왔다.

"우읍?! 우으읍?! 우브우읍?!"

한 손으론 내 뒷머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론 내 손을 강하게 깍지 낀다.

"츕...쮸읍...츄릅..."

"웁..으우읍..우읍.."

"푸하...맛있네."

"하아...갑자기..하아..."

"갑자기 하면 안 돼? 네가 귀여워서 이러는 게 안되냐고."

"아..아니..놀라서.."

"귀엽게 진짜...♡ 이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

서아가 봉투에서 다른 빼빼로를 꺼낸다.

"앞으로 마지막은 네가 다 먹고, 다 먹으면 키스에 집중해 알겠지?"

"으..응..."

그렇게 하나하나씩 먹어갔다.

방은 오독오독하며 부러지는 빼빼로 소리와,

나랑 서아의 숨소리만 가득 찰뿐.

"츄릅♡ 츄~~읍♡ 쯉♡"

빼빼로 하나를 다 먹으면 서아의 강한 딥 키스가 들어왔다.

내 정기까지 빨아먹을 기세의 강한 키스를 계속..

"웁...우으브...으브읍..."

그렇게 빼빼로를 차근차근 먹어치웠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열둘...

열셋...

하나 먹고...키스하고...하나 먹고...키스하고...

자그마치 15번을 그렇게 반복했다.

"푸하...하아...하아...하아..."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서아의 입놀림은,

그렇게 마지막 빼빼로를 먹고서야 끝이 났다.

"더 있잖아."

잠깐만...더 있다고?

"ㄷ...더 있어?"

"부스러기까지 먹어야지?"

내 입을 벌리곤 봉투에 남은 빼빼로 부스러기까지 내 입속에 밀어 넣었다.

"맛있지? 더 먹을래?"

"컥..컥...아니야..괜찮아.."

부스러기가 목에 걸려서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다.

"정말? 배불러?"

"어..진짜야..배불러 이젠.."

"그래~?"

서아가 내 손목을 세게 잡고 다시 한번 입을 맞춘다.

"우읍..우으읍..."

내 양 손목을 강하게 쥔 채로 키스하며 날 침대에 눕힌다.

"푸하..서..서아야?"

"우리 지수..오늘 엄청 귀여운 거 알아? ♡"

서아가 이상하다.

내 몸 위에서 손목을 꽉 쥐며 올라타있다.

또 서아답지 않은 거친 숨소리에 붉은 홍조에다가,

서아의 하반신은 내 사타구니를 비비고 있었다.

"지수야...할래? ♡"

"뭐..뭐 말이야 서아야?"

"모르는척하는 거 아니지? ♡ 섹스 말이야 섹스♡"

섹스? 설마 진짜 그 섹스인가?

"그..ㅅ..성..관계?"

"응♡ 맞아♡ 우리 지수 너무 귀여워서 하고 싶어졌어♡

그래서...할래? ♡"

평소 같았으면 서아의 부탁을 무조건 따라야 했지만,

마냥 말로만 들어왔던 섹스를 하자 하니 겁이 난다.

게다가 상대는 서아다.

그 대한민국의 경제를 주무르는 얀갤 그룹 회장의 딸, 최서아.

지금 한다 해도 후폭풍이 있을지도 모른다.

최대한 거부해야 된다.

맞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거부해야 되는 게 맞다.

"그..그...서아야."

"응? 왜? ♡"

"그...다음에...하면 안 될까..?"

"다음?"

"그..우린 아직 학생이고..것보다....나중에 서아가 이 구실로 어떻게 될 수도 있잖아...그래서.."

"풋..."

"응?"

"아하...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서아가 내 위에서 배를 잡고 웃는다.

이렇게 크게 웃는 건..아마 두 번째 일라나?

"아하...우리 지수..나 걱정해 준 거야? ♡"

내 볼에 손을 올리고선, 천천히 쓰다듬는다.

"귀엽네? 진짜 귀여워서 미칠 거 같아♡

우리 지수가 내 걱정도 할 줄 알 줄이야...♡

다 컸네 진짜루♡"

서아는 내 목뒤에 팔을 끼워 넣어 날 안은 후,

누운 채로 볼을 비비기 시작했다.

"귀여워♡ 귀여워서 미쳐버릴 거 같아♡ 아니 이미 미쳐버렸을지도 몰라♡ 너무 좋아 진짜♡♡♡"

서아가 날 새게 안아서 그런지 점점 숨이 막힌다.

"ㅅ..서아야............."

"아! 미안 까먹었어♡"

하아......정말 어이없게 죽을뻔했다.

"그래서..다음은 언제야?"

"어..엉?"

"다음에 하자고 했잖아? 다음이 언제냐구~♡"

아뿔싸..이걸 생각 안 하고 있었다...이걸 어쩌지.

"그..성인 돼서 하는 게 어떨까?"

"성인? 음..뭐 나쁘진 않네."

휴..간신히 돌렸다..또 안 맞아서 더욱 다행이다...

"그래도.."

"응?"

"그 사이에 누구랑도 떡치면 안 돼? 알겠지? ♡

만약 떡치면 그 시발년도 죽여버릴 거고♡

또 우리 지수도 정신 차릴 때까지 내가 혼내줄 거야..알겠지? ♡"

"으..응."

"그럼 우리 지수 이제 자자 ♡"

"벌써?"

"그럼 뭐? 안 잔다는 거야?"

"아..아니야..누울게.."

"잠깐만...교복으로 잘 생각은 아니지?"

서아는 곧장 일어나 옷장을 들추더니 잠옷을 꺼냈다.

"이거 입어."

푸른색의 바탕에 눈꽃과 북극곰, 그리고 구름이 많은 잠옷.

"이거..서아거 아냐?"

"맞는데? 그냥 입어."

"아..아냐 그냥 잘게.."

"하....."

서아는 들고 있던 잠옷을 나에게 던졌다.

"악!"

"우리 지수 아까부터 슬금슬금 개기네?

응? 내가 말로 안 하니까 만만하지?

마음만 같아선 당장 목줄 채우고 사슬 쳐 당기면서 존나게 따먹고 싶은데..

계속 이러기야?

지수야 나 많이 참고 있거든?

우리 지수 사과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옷 입을게."

"그럼 당장 입어."

서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난 바로 옷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10초 준다."

허겁지겁 빨리 바지까지 벗어 갈아입었다.

내 속옷이나 맨살이 서아가 보는 것도 잊은 채로.

"이건 이제 치우고..."

내 교복을 책상 위에 놔둔 다움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쓰~~~읍...하아...."

내 몸에 얼굴을 박고는 크게 냄새를 맡는다.

"우리 지수한테는...내 냄새가 나야지..♡

어떤 다른 년의 냄새가 아닌..나만의 냄새..♡"

한 10초 동안 내 냄새를 가만히 맡은 서아는,

이내 떨어져서 자신도 옷을 갈아입었다.

"아..난 뒤돌아 있을게.."

"돌지 마."

"응? 잘 못 들었..."

"돌지 말라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나는 다시 앞으로 돌아섰다.

"헤헤.."

돌아보자 속옷 차림의 서아가 서있었다.

서아의 뽀얗고 매우 하얀 피부에 대조되는 짙은 검은색의 란제리가 눈에 들어온다.

교복을 입었을 때도 몸매 하나는 좋았는데, 이렇게 속옷 차림만 보니 더욱 눈에 띈다.

동년 여학생들 중에서 몸매는 아마 제일 좋지 않을까..싶다.

피하고 싶지만 반사적으로 눈이 가게 만드는 저런 몸매에서...날 압도하는 힘이 나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내 몸..어때? ♡"

"예..예뻐..."

"후훗..고마워♡"

말없이 핑크색의 잠옷을 입는 서아.

"응?"

"왜?"

"그거..이거랑 같네?"

이제 보니까 내가 입은 잠옷과 바탕색만 다르지 완전히 똑같은 잠옷이었다.

"어머~ 이제 안거야? ♡"

"몰랐네..핑크색이 짙어서."

"짠~ 어때?"

다 입은 모습을 보여주는 서아.

긴 소매는 서아의 손을 먹어버렸고,

바지는 서아의 다리에 완전히 달라붙었다.

"어때? 어울려?"

"어..어 예뻐."

"고마워♡"

다 입은 서아는 종종걸음으로 뛰어와 날 안았다.

"우리 커플 같다~♡ 너무 어울리지 않아? ♡"

"그..그러게.."

"아니다. 내가 말을 잘못했네~ 이미 커플이지~? ♡"

"어..어..맞아.."

"히히...그럼 우리 지수~ 이만 자자~"

서아는 방의 불을 끄고 스탠드를 키고는,

커튼을 치고, 침대의 전기장판을 키고 이불을 펼쳤다.

"자~자~ 이리 오세요~♡"

침대 위에 눕고는 두 팔을 벌려 마치 내가 안아주는 걸 기다리는 거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서아의 위에 올라타 서아를 크게 안아줬다.

"하아...♡ 이거지..♡ 너무 좋아 진짜..♡"

서아도 나를 안고서는 몸을 실룩실룩 흔들기 시작했다.

"좋아..♡ 너무 좋아...♡ 진짜 좋아서 미칠 거 같아♡"

나를 안고선 옆으로 끌어와 옆자리에 눕힌 후 날 안은 채 몸을 엄청나게 비벼댔다.

"지수야..♡ 더 세게 안아줘..♡"

"이..이렇게?"

서아의 가느다란 몸을 더욱 힘주어 안는다.

"더♡"

아직 만족이 안됐나 보다.

더욱 힘주어서 안아볼까..

"더♡"

결국 하는 수없이 서아의 허리를 꽉 잡고 모든 힘을 써서 안아줬다.

"그래♡ 이렇게 강하게♡ 나만 받을 수 있어 이런 건...하 좋아♡"

서아는 내 턱을 잡고 다시 강하게 입을 탐했다.

하지만 전처럼 과격하게 혀를 섞진 않고,

오히려 이번엔 매우 부드럽고 다정하게 섞었다.

"츕♡ 츄릅♡ 추읍♡ 슈읍♡"

한번 입속을 탐험하고 나선 내 얼굴을 혀로 조심스레 핥는다.

"츕♡ 츕♡ 츄읍♡ 츄으읍♡"

"으..으응...으으으.."

마치 강아지처럼,

내 얼굴 구석구석을 핥았다.

입은 물론이고 코도 핥고, 감긴 눈도 인정사정 없이 핥을 뿐.

"ㅇ이이익?!?!"

순간 놀라서 소리를 질러버렸다.

서아의 혀가 내 귓구멍까지 귀를 넣어 정성스레 핥았기 때문이다.

귀 안도 핥고는 귓볼을 핥고..또 쪽쪽 빨다가 이번엔 이빨로 잘근잘근 씹어본다.

서아는 내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대편 귀도 똑같은 방법으로 핥은 다음,

슬그머니 혀가 내려와서 내 목과 턱 밑을 공격하고 있었다.

"ㅇ..으으으..."

여기는 처음이라 좀 놀라기도 했고 간지러웠다.

"...쪽♡"

서아는 말없이 계속 핥다가 내 입술에 뽀뽀를 하고선 드디어 핥는 걸 그만뒀다.

"어머..지수야 미안해..♡ 얼굴이 침범벅이 됬네..♡

하지만...지수가 너무 좋고 귀여워서 어쩔수가 없었어..♡

지수의 모든 걸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 차서 말이야....♡

그러니까..우리 지수....얼굴 좀 닦자? ♡"

서아는 내 몸을 좀 내리더니 팔베개를 해주고,

내 얼굴을 끌어안아 가슴에 파묻히게 만들었다.

"우읍?! 우읍! 우으읍!"

따뜻하고 묵직하다.

내 얼굴을 다 감쌀 정도의 크기를,

천천히 옆으로 움직이며 내 얼굴을 닦는다.

"ㅅ.....ㅅㅜㅁ....수움..."

서아의 가슴은 충분히 크고 포근했지만,

서서히..또 숨이 막혀온다.

"슈움...슈우움....수움....."

"응? 우리 지수 숨 막혀? 조금만 참아..거의 다 돼♡"

"아..안..되에.....이...제...한....한...계에...."

그렇게 거의 의식이 날아갈뻔하기 전

서아의 가슴이 떼어지고 공기를 들이켰다.

"푸하!!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진짜 또 죽을뻔했다...오늘만 두 번째인가..

"하아..하아..하아..하아.."

"우리 지수 다 닦였나? 한번 보자♡"

내 얼굴을 잡곤 요리조리 돌려보며 확인하는 서아.

"됐네♡ 깨끗해♡"

서아는 날 부드럽게 안아주며 토닥인다.

"우리 지수 잘 참았어♡ 기특해♡ 기특해♡"

나랑 서아를 덮은 이불 안은 참 따뜻했다.

서아의 몸이 따뜻한 건지,

아니면 전기장판과 이불의 보온인 건지 모르지만,

확실히..따뜻하고 편안하며 포근해서...

마음이 녹아들아, 평생 있고만 싶어졌다.

잠이 와 눈이 차츰 깜빡여지는 나를 봤는지,

서아는 싱긋 웃으며 말을 건넸다.

"...히히..잠 와?"

"어...?...어..잠 와.."

"이제 그만..잘까?"

"응..자고 싶어.."

서아는 조용히 몸을 돌려 스탠드를 껐다.

은은한 달빛만이 들어오는 암흑의 방.

서아는 내 바로 앞에 있었지만..방이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거 알아? 오늘 발렌타인 데이래♡"

"그....그랬....어?"

대답하고 싶어도 쏟아져오는 졸음이, 내 뇌의 활동을 중단시킨다.

"우리 지수가 잠이 많이 오나 보구나..목소리 귀여워♡"

"으....으응....."

천천히 내 머리를 쓰다듬는 서아.

낯설지 않고...오히려 친숙하고 그리운 감각이었다.

그로 인해 나도 모르게 서아의 몸에 조금씩 꼬물대며, 더 가까이 붙었다.

'응? 귀엽게 달라붙는 거 봐..♡'

서아는 더 가까이 붙은 나를 꼬옥 안아주고,

등을 천천히 토닥여서..마치 아기처럼 날 재운다.

"....쪽♡"

"사랑해..지수야..♡"

서아의 볼 뽀뽀와 사랑한다는 말을 끝으로,

나는 서아에게 안겨 잠이 들었다.





후기
밸런타인데이 이틀 후에 내서 그저 죄송함.
이것도 장편 예정이긴 한데, 지금은 맘 없음.
장편이 되면 (@.5) 편으로 끼워질 예정.

중후반부부터 작품이 산으로 간거같....

다른 작품들 링크.
https://arca.live/b/yandere/24222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