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간 당신의 집에는 수상한 도난사건이 자주 있었습니다.

당신은 최근 자주 보였던 스토커의 소행임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가설을 확인할 어떤 단서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얀데레 채널을 탐방하던 중, 당신은 갑작스레 정신을 잃습니다.

당신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맥주를 마시며 취했는데도 거나하게 마시던 것입니다.


갑자기, 당신은 미스테리한 방에 갇힌 채로 깨어납니다.

어디에 있는지 아니면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모릅니다.

벽 너머로 들리는 비명이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려줍니다.


이것이 당신 악몽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깨질듯한 아픔을 주는 머리를 붙잡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터벅. 터벅.

두통이 걸을수록 줄어드는 것을 느끼며 방 주변을 살펴봅니다.

좁디좁은 방 안에는 정신을 차리기 전까지 누워있던 침대 하나만 위치되어 있을 뿐, 별다른 특별한 것은 눈에 띄질 않습니다.

방을 더 살펴보려면 E로, 눈앞에 보이는 문으로 나가려면 A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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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으로 나가도, 비명소리는 끊이질 않습니다. 소름 끼치는 느낌에 양팔을 부여잡고 떨리는 발로 계속 이동합니다. 두통은 끊이질 않지만, 알 수 없는 이 공간에서 나가려면, 별다른 방법이 없기에 계속해서 이동합니다. 곧이어 기나긴 복도가 나왔고, 세 갈래로 나뉘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당신이 어디로 갈지 선택하려는 순간, 가운데 복도에 부착된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직— 지지직— 기다리고 있을게.] 

별다른 소리가 없이 끝난 방송이였지만, 당신은 이 목소리를 분명 어디선가 들어봤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해봐도 특정한 인물이 기억나지 않자 당신은 별다른 도리 없이 계속 길을 이어가기로 마음먹습니다.

비명이 계속해서 울리는 오른쪽 통로로 가려면 K로, 스피커 소리가 나오던 가운데 통로로 가려면 O로, 아무런 특징도 없었던 왼쪽 통로로 가려면 B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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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역시 비명이 들리는 방이나, 스피커같이 수상한 물건이 있는 방은 수상합니다. 당신은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왼쪽 통로로 진입합니다. 길게 뻗어진 복도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어둡고, 간간이 불빛만이 보일 뿐입니다.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멀어져가는 세 갈래길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왜 이쪽으로 안 오는 거야!!] 

당신은 신경 쓰지 않고 달려갑니다. 이윽고, 빛이 보여 그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당신이 도달한 공간은 부엌입니다.

마치 당신이 허기와 두통을 느끼는 것을 아는 듯, 타이레놀과 음식이 있습니다. 다만 수상한 점은 타이레놀은 조금 까져있었고, 음식은 방금 한 것처럼 너무나도 뜨거웠습니다. 약과 음식을 먹고 기력을 보충할 거면 G를, 무시하고 걸어갈 것이면 D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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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허기가 너무 생겨 힘이 나질 않습니다. 이미 너무 몸을 움직였습니다. 대문으로 가보았지만, 열쇠가 없어서 열리지를 않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 열쇠를 찾아보지만, 뒤에서 나는 음식 냄새를 견딜 수 없습니다. 속을 게워내고 정신이 없는 당신은 홀린 듯이 부엌으로 돌아갑니다. G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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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허기가 너무 생겨 힘이 나질 않습니다. 머리는 아직도 너무나도 아픕니다. 납치된지 몇 시간이 지났을지 당신은 상상해봅니다. 잘 움직이는 몸을 붙잡고,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윽고 끝으로 보이는 대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출구 옆에는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방과 아무런 빛도 나오질 않지만, 퀴퀴한 냄새가 나는 어두운 방이 있습니다. 당신은 호기심이 들었지만, 생각을 다잡아야합니다.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방으로 가려면 H로, 어두운 방으로 가려면 F로, 무시하고 지나가려면 I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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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벽 너머로 들리는 비명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침대를 살펴봅니다. 매트릭스를 벗겨내자, 밑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당신이 어렸을 때, 서울로 이사하기 전에 친하게 지냈던 소꿉친구와 둘이서 헤어지며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이게 왜 여기에..?’라 생각하는 찰나, 사진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합니다. 세월에 풍화되어 이미 너덜너덜한 사진 뒷면에는 진득한 빨간 액체로 씌여진 [왜 날 배신했어?], [날 잊은 거야?], [용서할 수 없어] 글씨들이 적혀있습니다. 당신은 소름 끼치는 느낌에 사진을 떨어트립니다. 떨어진 사진 속 울고 있는 소녀가 자신을 보는 기분이 들어, 사진을 찢어버리고 기분 나쁜 방에서 허겁지겁 나갑니다. A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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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수상한 빛이 나는 방을 피해 들어간 곳에는 온 벽에 사진과 그림이 걸려있었고, 바닥에는 인형투성이의 기분 나쁜 공간이었습니다. 아, 당신이 도난 맞았던 물건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먼저 사진들을 둘러봅니다. 어렸을 적 기억도 안 날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누가 찍어줬던 걸까요? 

해맑게 웃는 당신 옆에 수줍은 한 소녀가 있습니다. 여기까진 상관없지만, 그다음 사진부터는 당신의 치부가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추가로,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은 전부 도려내지거나 처음 보는 여자 얼굴로 바뀌어있어, 당신은 무심코 뒷걸음질을 칩니다.

-푹

무언가 푹신한 걸 밟은 것 같습니다. 발밑을 내려다보니 아까 보였던 인형이 보입니다. 아니, 이건 인형이 아닙니다. 이것은...

당신의 대학교 후배입니다. 항상 귀엽게 애교를 부려 자주 밥도 사주고 친하게 지냈던...

당신은 구역질이 올라오는걸 느끼고, 허겁지겁 방에서 도망쳐 나와 속을 게워냅니다.

어서 빠져 나가야합니다. 이 공간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느낍니다. 당장 C로 돌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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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당신이 좋아하는 모든 음식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당신이 편식하거나 싫어하는 건 하나도 없는 채,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자, 너무나도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더이상 움직이기 싫습니다. 당신은 손에 든 음식을 내려놓은 채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내가 차려놓은 음식이 마음에 들었어? 얀붕이의 습관을 다 조사해서 준비해봤는데. 그렇게 좋아하니 조금 부끄럽다.”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날 기다려주다니, 솔직히 조금 감동인거 있지? 이제부터 영원히 함께하자? 하나. 하나. 차근히 내가 알려줄게.”

귓가에 목소리가 들려오며 당신은 정신을 잃습니다. BAD END -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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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환한 빛이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 당신은 온 공간이 컴퓨터로 꽉 찬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는 전부 다른 공간을 비추고 있습니다.

당신은 컴퓨터를 보며 의아함을 느낍니다. 분명, 당신은 이 공간들을 어디선가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당신은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보이는 공간 전부가 당신이랑 연관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당신의 집, 당신의 학교, 당신의 아르바이트 장소. 모든 것이 당신이 다니는 곳, 머무는 곳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중 유난히 검은 화면이 많은 컴퓨터가 보입니다. 아, 당신의 여자친구 순애의 집 부근입니다. 어째서 꺼진 화면이 많은 걸까요? 시선을 계속 움직이자 컴퓨터 속 확대된 화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핏자국과 무언가 사투가 있던 자국입니다. 무엇일까요?

당신은 여자친구가 걱정되어 더욱 단서를 찾아봅니다. 그리고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 속 한 화면에서 당신의 여자친구가 고문을 당하고 있습니다. 흥분된 마음속에서도 얼핏 위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장 L로 뛰쳐나가십시오. 지금도 그녀는 전기의자 위에서 알 수 없는 소리를 들으며 시야가 차단되어있습니다. 당장 L로 뛰쳐나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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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아무리 배고프고 고되더라도 탈출이 우선입니다. 당신은 대문을 열려고 시도합니다. 꼼짝도 하지 않는 대문에 화풀이해보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열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열쇠를 찾아보려면 M을, 이 자리에서 끝까지 문을 부숴보려면 Q로 이동하십시오. 당신은 점점 기력이 빠지고 있습니다. 황급히 선택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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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어라? 이 선택지는 없었을 텐데. 어떻게 여기로 왔어? 아! 여기 있는 얀붕이는 실체가 아니구나? 지금 핸드폰으로 보고 있는 너. 내가 갈 테니까 그 자리에서 기다려야 해? 나는 너의 소꿉친구. 너만의 기억 속 여자친구.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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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당신은 비명소리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여성으로 들리는 그 비명소리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보였지만, 홀로 이 영문 모를 공간을 탈출하려는 당신에게 있어 동료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했기에, 오른쪽 통로로 이동하였습니다.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비명이 커지는 걸 느낍니다. 

식은땀이 흐르는 등을 애써 무시하고, 끝까지 걸어갑니다. 꺼림직한 기분이 멈추질 않습니다. 가서는 안 될 거 같은 느낌이 옵니다. 

아직 돌아갈 기회가 남았습니다. 돌아가려면 B나 O로 이동하십시오.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이 문 안에는 비명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 안에서 보인 광경은.....


“꺄아아아악!! 제발, 그만해... 잘못했어!!!”

끊임없이 전기의자에 앉아서 고통받고 있는 당신의 여자친구가 보입니다.

헤드폰은 소리가 어찌나 큰지 ‘여우년!’이라고 무한히 반복되는 소리가 멀리 서 있는 당신에게까지 들리고, 눈은 안대가 씌여져 입에서 침이 줄줄 세고 있는 그녀가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당신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미쳐있습니다. 당신은 허겁지겁 고민을 시작합니다.

그녀를 구해주려면 L을, 구해주지 않으려면 N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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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순애야!!” 당신은 그녀에게 달려가 헤드폰을 빼고, 안대를 풀어줍니다. 헤드폰 소리가 머리를 울리지만, 무시하며 전기의자를 종료합니다.

눈앞에서 숨을 몰아쉬며 정신을 잃은 순애가 보입니다. 당신은 외투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준 뒤, 그녀를 지키겠다 다짐합니다. 

함께 이 공간을 빠져나가 원인을 찾아내 복수하기로 당신은 마음을 굳세게 먹습니다.

그 순간, 들어왔던 문이 큰 소리를 내며 닫혔습니다.

서둘러, 문에 다가가 열려고 해보지만 굳게 잠긴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물건을 던져 보아도 흠집 하나 없는 문 위로, 아까 들렸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결국.. 그녀를 선택한거네? 역시 잠시 떨어져 있었다고 단단히 세뇌되어버렸구나, 다시 시작하자. 걱정하지마, 나도 곧 따라갈게]

영문 모를 소리가 끝난 뒤, 방안 벽에서 이상한 가스가 세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호흡기를 괴롭히는 가스를 순애가 마시게 할 수 없어 황급히 그녀의 입에 손을 데어 막아봅니다.

하지만, 그녀의 코에서 숨이 불어 나오지 않자, 혼란스러운 당신은 그녀의 맥박을 확인합니다.

그녀가 중독됐습니다. 가스가 차오르는 공간 속 나가려 문을 계속 두드려 보지만 문은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가스가 가득 차는 걸 느끼며 당신은 여자친구 위에서 정신을 잃습니다.

[사랑해, 조금 이따가 보자]

그런 말이 들리는 것 같지만 당신은 아무런 것도 느낄 수 없습니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 BAD END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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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결국 처음 세 갈래길로 돌아왔습니다. 열쇠의 흔적도 보이질 않습니다. 이상한 연기가 나오고 있는 오른쪽 통로는 더이상 비명소리가 들리질 않습니다. 그녀는 탈출한 걸까요? 남은 길은 하나. 어쩔 수 없이 가운데 통로로 들어가야 합니다. O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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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아무리 그녀가 소중하다지만, 이렇게 한정된 공간에서는 귀중한 것의 우선순위를 잊게 됩니다. 당신은 겁에 질려서, 발걸음을 돌려 왔던 길로 뛰어갑니다. 등 뒤에서 문이 닫히며 이상한 가스가 세는 소리가 들리지만, 벌벌 떨리는 다리를 계속해서 혹사시킵니다. 하지만 세 갈래길로 돌아왔을 때는, 스피커가 있던 가운데 통로만이 열려있을 뿐이었습니다. 멍하니 서있는 당신에게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옵니다.

[결국, 그녀를 선택하지 않았구나? 믿고 있었어. 결국 널 홀린 여우년은 조금만 혼내주면 꼬리를 말고 도망가게 돼 있던 거야. 그런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야. 빨리와, 기다리고 있어. 그대로 내게 쭉 걸어오면 되는 거야.]

길은 하나입니다. O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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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가운데 통로를 지나 도착한 곳에는 마치 당신의 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든 것이 비슷한 위치에 있는. 그런 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한 아름다운 여성이 당신의 침대 위에 앉아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는, 단정된 검은 머리와 석류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당신을 보며 싱긋 웃습니다.

“결국, 여기로 올 줄 알았어. 목소리만 닿아도,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알 수 있으니깐.”

그렇게 말하는 그녀가 당신은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꺼림직한 기분을 떨쳐낼 수 없습니다.

“날.. 왜 이곳으로 납치한 거야?”

“납치라니? 그저 우리의 보금자리가 완성됐을 뿐인데”

“너는 대체 누구야?”


당신은 그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흐응... 아직 기억 못 하는구나?”

그녀가 당신에게 점점 다가옵니다. 이상하게 그녀가 다가올수록 힘이 빠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이 잘 듣나보네”

“무슨...약...”

“특정 향기를 맡으면 힘이 풀리는 약. 향기는 물론 내 향기로 했고. 너가 기절했을떄 주사해놓았어”


그녀는 당신을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보며 볼을 쓰다듬습니다.

“이렇게 기억 못 하는 걸 알았으면, 귀찮게 이런 방식을 쓰지 않고 그냥 데려오면 될 거였는데. 그동안 지켜보거나 수집한게 좀 후회되네.”

“스토킹범이 너였어?”

“스토킹이라니, 연인 사이의 관찰이지.”“무슨 소리야... 내 연인은”

“나잖아? 우리 6살떄 한 약속, 기억 안 나?”

“그렇게 어릴 때 한 약속을 내가 어떻게 기억해!”

“괜찮아, 내가 기억하게 해줄거니깐.”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점.. 점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당신은 약효가 드는걸 느끼며 서서히 힘이 풀립니다.

“괜찮아. 나한테 모든 것을 맡겨. 우리는... 이제 함께야. 약속을 지키자.”

그녀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당신을 감싸고, 당신은 그녀에게 점점 빠져듭니다. - BAD END [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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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누구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오로지 탈출.

“후후…. 도망가도 소용없어. 결과는 오로지 하나로만 이어지니깐.

그녀를 지나쳐 앞으로 달려갑니다. 그녀가 뭐라고 하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처음 도착했던 당신의 방이 보입니다. 출구가 아니었던 걸까요?

일단 무조건 달립니다. 수상한 것투성입니다.

방을 지나 세 갈래길 중 유일하게 갈 수 있는 가운데로 뛰어 들어갑니다.

문이 잠겨있습니다. 당신은 다시 돌아가서 오른쪽 통로 연기를 뚫고 지나갈 생각을 합니다.

그러던 찰나, 철컥- 소리가 나며 문이 열립니다.

어차피 갈 길은 하나. 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O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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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은 계속해서 문에다가 힘을 줍니다. 아! 문이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환한 빛이 당신을 감쌉니다. 드디어, 탈출하는 겁니다. 당신은 빠르게 앞으로, 빛을 향해 달려갑니다.

“어라? 입구는 잠가놨는데. 어떻게 나온 거야?”

문을 열자 한 여성이 서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미를 함축시켜놓은 듯한 그녀이지만, 당신은 여유가 없습니다. 선택하십시오.

P : 그녀를 무시하고 뛰쳐나간다. R : 그녀도 여기 감금된건가? 그녀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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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괜찮아요? 서둘러 탈출해야 해요!” 당신은 그녀에게 소리를 지르지만, 이상하게 그녀 주변으로 다가갈수록 힘이 빠지는걸 느낍니다.

“모든 길을 다 가보았어요, 지금 당장….” 허기도 허기지만, 이상하게 기운이 사라지는걸 느끼며 그녀에게 기댑니다.

“이런, 얀붕아. 고생했어. 배가 많이 고팠구나? 이렇게 쓰러지고. 내가 먹여줄게. 밥 차려놓았어.”

그녀가 당신을 붙잡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당신은 그저 한없이 끌려갈 뿐, 저항할 수 없습니다. G로 이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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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종합 : https://arca.live/b/yandere/20758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