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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아, 뭐 봐?"

 

"..."

 

얀순이의 부름에 얼어붙은 얀붕이.

 

얀붕이는 얀순이가 들어오려고 하자, 황급히 화면을 넘겼어.

 

자신의 오랜 소꿉친구, 얀순이.

 

얀순이에게 자신의 치태를 들키는 것은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해봐야 할 정도의 문제지.

 

얀붕이는 속으로 얀돌이 욕을 엄청나게 하고 있었어.

 

하필 이상한 것을 알려줘서 말이야.

 

얀순이는 방안에 들어와 얀붕이에게 다가왔지.

 

얀붕이는 태연한 척 얀순이를 돌아봤어.

 

"아니, 뭐 잠시 과제 때문에. 왜?"

 

"과제있어?"

 

"아니아니. 옛날에 했던 거 다시 보려고 했거든."

 

남자 인생 20년.

 

얀붕이는 인생 일대의 위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미친 듯이 굴렸어.

 

하지만 뛰는 얀붕이 위에는 나는 얀순이인 법.

 

얀순이는 이미 얀붕이가 그렇고 그런 것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처음으로 그런 행위를 하는 것도 몰래 지켜봤는데, 얀붕이가 그런 걸 보는 것쯤이야.

 

하지만 얀순이는 알아내고 싶어.

 

며칠 전에 얀돌이랑 대화를 한참 하더니 새로운 걸 보더라고.

 

얀붕이의 취향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얀붕이가 이번에 보는 것만은 들키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더라고.

 

하지만...

 

얀붕이는 혼자라고 생각했던 자기 방을 얀순이가 갑자기 급습할 줄은 몰랐지.

 

얀순이는 성큼성큼 다가갔고 얀붕이는 머리를 굴렸어.

 

얀붕이가 뭐라고 하는 순간!

 

얀순이는 한 손으로 얀붕이의 입을 막고 컴퓨터 화면을 돌려.

 

그 화면은....

 

한 딥페이크 프로그램이었어.

 

얀붕이가 다운받은 야동과 얀순이의 얼굴이 합성된 거였지.

 

"얀붕아."

 

얀붕이는 눈을 질끈 감고 있었어.

 

차라리 마주 하고 싶지 않았던 거지.

 

생각해봐 10여 년 지기 소꿉친구가 자신을 그런 거에 사용하고 있다?

 

으으으....

 

누구나 손절치겠지.

 

하지만...

 

얀순이도 얀붕이를 좋아하고 있었어.

 

이런 모습까지.

 

그렇지만...

 

얀순이는 자기(?)가 얀붕이와 다른 남자가 하는 걸 얀붕이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괘씸한 거야.

 

"얀붕아."

 

"..."

 

"너 대답 안 하면 부모님께 말씀드린다."

 

"아... 안돼."

 

"잘못했어, 안 했어?"?

 

"내가 정말로 그러려는 게 아니라..."

 

"얀붕아. 잘못했어, 안 했어?"

 

"잘... 잘못했어."

 

"뭘?"

 

"너로... 이상한 거 만든 거."

 

"아니야."

 

"그...그럼...?"

 

"왜 내가 이상한 남자랑 하는 영상을 만들어?"

 

"어..."

 

"그리고 결국 너가 보는 이 여자의 몸은 다른 여자의 몸이잖아."

 

"으..."

 

얀순이는 상의를 훌렁 벗어넘겼어.

 

"자... 앞으로는 내 몸만을 보고 흥분해야 해."

 

얀순이는 의자에 앉아있던 얀붕이의 위에 올라타 안으며 이야기했어.

 

얀붕이는 혼란스러웠지만...

 

하나는 확실했어.

 

"미안해, 얀순아. 그리고 사랑해..."

 

"10여 년을 기다렸다고... 오늘 절대로 안 놔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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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좀 짧음.


원래 어제 천재 얀붕이 올리고 오늘은 다른 좀 길이가 긴 단편 올릴려고 했는데, 천재 얀붕이가 작업 길어져서 짧은 걸 올렸네


천재 얀붕이는 다들 얀진 진주인공에 놀랐던데...


많이 불편했으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