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시즌

여자친구인 얀순이와 서울 소재의 S대 농업경제학부를 쓰자고 약속하고 싶다


얀순이는 내 말을 철썩같이 믿고 s대를 지원했지만


나는 얀순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붓-싼 소재의 P대학을 지원한 것을 들키고 싶다.


얀순이는 놀라며

'얀붕이..어째서...?' 이렇게 정신나간 상태로 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같이 P대학을 지원한 얀진이와 떠드는걸 얀순이에게 과시하고 싶다.


그렇게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P대학 기숙사에 들어가기 위한 알바를 하고싶다.

얀진이와 같이 영화관 알바를 하며 대화를 하다가 아예 둘이 자취방을 잡고 동거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싶다.


그렇게 야간상영 영화가 끝나고 얀진이랑 손 잡고 걸어갈 때

분노에 찬 'S대' 얀순이에게 퍽치기를 당하고싶다.


눈을 뜨니 얀순이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얀진이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오함마로 내려치는 모습을 보고싶다.


'이..이 손가락..이 음탕한 몸매로 얀붕이를 유혹한거지...?

네 년 때문에...!! 나와 얀붕이의 행복한 S대 캠퍼스 라이프는 물 건너갔어 이 씨발련아!!' 하면서 절규하는걸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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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손가락에도 오함마가 날아온다.



'사쿠라여?'














그 다음 날, P대학은 해골 1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