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프랭클린은 자서전에서 말했다.


"자신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호의를 요청해라. 그러면 더욱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나는 얀챈고등학교에 다니는 얀붕이, 올해로 1학년이 되었다. 이전 중학교 생활은 그렇게 좋지 않았던 탓에, 이번엔 그 학교에서 먼 학교를 일부러 골라서 다니는 중이다.


'그래... 중학교때는 많이 좋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즐겁게 지낼거야!'


그렇게 얀붕이는 얀챈고등학교의 교문을 넘어서며 마음속에서 생각하였다.


"어... 어디더라... 1학년 3반이던가..."


그렇게 반에 들어가는 얀붕이. 하지만 얀붕이는 교실문을 들어서자마자 그렇게 반갑고 새로운 느낌을 받지는 못하였다.


'큰일났네...'


얀붕이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그를 중학교 1학년부터 졸업까지 끝까지 괴롭혀오던 얀순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얀순이가 안붕이를 보고는 씩 웃으면서 말했다.


"거기에 멀뚱멀뚱 서있지 말고 들어와서 앉지 그래? ㅋㅋ"


안붕이는 그 짧은 시간동안 셀 수 없을 많은 악몽들과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는 망연자실한듯 자리에 앉으려 햐였다.


" 이건 좀.....아닌데...."


얀붕은 최대한 얀순의 자리에서 멀어지려 하였으나, 이미 다른 친구들은 다른곳에 다 착석하고 얀순이의 옆자리만 달랑 비어있었다.


"이번 학기.. 아니 이번 고등학교도 난 망했구나.....인생..."


하염없이 얀붕이는 자리에 앉으며 최대한 옆자리의 얀순이를 신경쓰지 않으려 하였다.


얀붕이가 앉고 난 뒤 얼마지나지 않아 담임선생님으로 보이는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얘들아, 반가워. 난 앞으로 1학년 너희들을 봐줄 김얀진 선생님이라고 해~~"


'우와 이쁘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저정도 이쁜 선생님이 우리학교에 있다니... 아니 게다가 담임선생님이라니!


몇가지 질문들을 받으면서 아침 조례시간은 끝이 나게되었다.


그러고 1교시가 찾아오고 선생님은 자기소개 및 앞으로 나갈 진도와 수업방향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의외로 빨리 시간이 지나갔고 쉬는시간이 된 찰나에


"야 김얀붕! 뭐해?"


얀순이가 나를 불렀다.


"어...어... 그게... 화장실 가려했어!"


그러고는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에는 들어왔지만 이건 잠시뿐, 다음 수업시간이나 쉬는시간에는 분명이 얀순이가 나를 찾을게 분명하다.....


중학교때도 연필을 빌려달라면 빌려주고, 볼펜도 빌려주고, 심지어는 공부공책마저 빌려줬는데...


그러고도 끝이 않났다. 점점 요구가 높아지더니 결국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고 시키거나 자신의 이름 끝에는 항상 님을 붙여서 대답하라고 시키기까지....


이러한 행동에 진절머리가 나고 주변 친구들에게는 찐따 밖에로는 안보였을것이다.


참고 참아오다 이젠 학교까지 바꿨는데... 이렇다는 것은....


"완전 족쳤다는거네..."


화장실에서 나와 나는 다시 반으로 향하였다.


그렇게 수업시간 화장실만 반복하고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오늘 급식은 맛있으려나...."


"오! 소떡소떡을 주네! 맛있겠다!"


급식시간, 얀붕이는 배식을 받고 자리에 앉는다.


그러자 앞에 얀순이가 대뜸 걸어오고는,


"얀붕아, 나 소떡소떡좀 주라"


'아 씨 좆댔네'


"어... 응 알았어..."


그러고는 그녀는 나의 소중한 급식을 빼앗고 걸어갔다.


"이건아니야...."


슬픔이 오는 잠시. 담임선생님이 내 맞은편 자리에 오셨다.


"음 얀붕아? 앞자리네? 어 그건 그렇고 소떡소떡은 어디갔니?"


이 말에 나는 얀순이가 그랬다고 꼰지를까 고민하였지만 결국 괴롭힘이 더 심해질까봐 그만두고


"어... 실수로 배식 주는걸 지나쳤나봐요...히히"


"그래? 선생님은 이런거 별로 안좋아하니 먹을래?"


아. 이러한 천사는 어디서 내려왔을까? 외모, 인성, 지식 세가지 모두 갖춘건 천사나 다름없었다.


"아..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래 천천히 먹어"


소떡소떡을 계기로 선생님과 말문이 트이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물론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서....


이런 선생님이 계신다면 얀순이가 괴롭혀도 치유되고 좋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좋던 점심시간이 지나고. 또 똑같이 수업을 하고 화장실로 도망치던 도중


"야 김얀붕!"


익숙하고 다시는 듣기 싫은 목소리가 나를 불러왔다.


"너 화장실 너무 자주가는거 아니야?"


"어... 기분탓일거야..."


"거짓말..."


"어..?"


"사실은 나 싫어서 피하는거 맞지?"


젠장 들켰구나. 아니 사실 그렇게 자주가는데 의심을 안할리가 없지.


"아...아니야... 이번엔 담임선..생님이 부르셔서 가는거야!"


"그래? 그럼 알겠어. 나중에 나랑 방과후에 이야기좀 하자."


"어....어어...."


확실히 큰일난거다. 그녀가 방과후에 나를 불렀다는 것은 학교 끝나고 다른 친구들과 나를 괴롭히려고 한거겠지


중학교때는 그 친구들이랑 같은학교여서 매 쉬는시간마다 단체괴롭힘을 받았지만. 이번엔 얀순이만 우리학교.....어?


그러고보니 얀순이는 왜 혼자 여기 온거지?


다른 괴롭힘 대상이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을텐데...?


혹시... 나만 괴롭힐려고?


진짜로 우연이 아니고 괴롭혀죽이려고 온거야?


아...이건 안될거같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그러고보니 중학교때 받은 학교폭력 대처방법이 있었다.


'선생님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해보자...'


그렇게 교무실로 향하여 선생님 자리를 찾아냈다.


"선생님... 조금 말씀드릴게 있어요..."


"응 왜그러니?"


나도 학교폭력 피해자로 찍히기 싫고 조용하게 살고싶으니 조언이나 얀순이에게 경고가 될 수 있을만한 도움을 요청했다.


"학교생활 도중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괴롭히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음? 그건 왜? 혹시 누가 괴롭히니?"


"아..아뇨, 단지 혹시나 학교생활에 있어서 나를 싫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내 편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음 그렇구나. 얀붕이는 기특하네 부모님은 이런 좋은 아이를 두어서 좋겠다."


사실 부모라는 사람들은 외국에서 일하시고 돈을 버시니까... 집에는 나와 가사도우미 한분만이 있다. 과연 우리 부모님은 나를 좋게 생각할까...


선생님이 책을 한권 갖다주셨다.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이라고 적힌책을


그러고는 말씀하셨다.


"이 책에 너가 말한 해답이 있단다. 유심히 읽어보렴. 그리고 안돌려줘도 좋아. 난 다 읽었고 우리 기특한 얀붕이에게만 주는 선생님의 선물이야~"


"아...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 책을 들고 반에 들어가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시간은 얼마나 지났을까. 종례시간이 다가왔다.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시고는


"얘들아 오늘 학교 어땠니? 좋았니?"


"네!"


"그럼 앞으로도 좋은 학교생활되길 기원할께!"


"아 맞다 그리고 선생님은 학교도서관 사서인데 도서관은 야자 끝날때까지 열어놓을테니까 쓰고싶은 사람은 써~"


"그럼 끝내자!"


그렇게 종례는 끝나고 자율학습 시간이 되었다.


"남은 책 읽으러 가야지..."


도서관에 들어가니 오직 나 하나 뿐이었다.


"이 학교는 책 좋아하는 사람이 없나보네... 뭐, 혼자고 조용하니 오히려 좋지!"


책을 읽던 와중 선생님이 말씀하신 해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자신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호의를 요청해라. 그러면 더욱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엥? 오히려 호의를 베푸는게 아니라 요청하라고? 그게 말이되는 소..."


"아냐, 생각해보니 이때까지 얀순이에게 해준것만 있고 요청한건 하나도 없어.... 이 방법이면 잘될꺼야!"


그러곤 갑작스럽게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음? 누구지?"


[카카오톡 알림 99+]


"으악 누가 이렇게 보냈어;;"


그리고 잠금을 해제하고 누가 보냈는지 확인한 순간


"확실히 좆댔구나 나..."


[김얀순:어디야 내가 말한거 잊었어?]


어서 나는 반으로 미친듯이 달렸다.

폐가 뒤집어질듯이.

이전에는 짧게만 느껴졌던 복도가

이제는 하염없이 먼 길을 가진 복도가 된 것 같았다.


마침내 반에 들어가게 된 순간.


얀순이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좋은 표정이 아니었음을 직감한 나는


사과를 하려했지만.


'자신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호의를 요청해라. 그러면 더욱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문뜩 생각난 그 자소전의 말을 곱씹으며 얀붕이는 말했다.


"늦어서 미안해! 이 사과좀 받아주지 않을래?"


"어디있다 온거야? 또 화장실? 또 선생님? 아니 이번엔 행복한시간을 보낼 여자친구랑?"


"아..아니.. 내가 뭘 어디있겠어. 이번엔 도서위원이 되고싶다고 선생님에게 잠깐 갔는데 이야기가 길어진것 뿐이야."


"흠 알았어. 그 사과는 받아줄게. 앞으로는 내말 잘들어? 알았어?"


"어..그리고 말할게 있는데..."


용기를 내어 다음 부탁을 내뱉었다.


"날 좀 그만 괴롭혀줄 수 있을까?"


"뭐?"


"아니 중학교때부터 괴롭혀왔는데 고등학교에서도 괴롭혀서 너한테 시달리는 인생이 조금 좋지 않아서... 그리고 난 나만의 활동을 하고싶어. 너에게 연류되지 않고 말이야...."


"얀붕아...."


아싸! 먹힌거 같다. 상대방의 마음을 약화시키고 부탁까지 했으니 이제 얀순이는 더이상 그렇지는 않겠지.


설령 사이가 좋은 친구가 되어도 난 괜찮을 것 같다. 시달림만 없으면....


"얀붕아 내가 모를꺼같아?"


"음...?"


"내가 왜 이 학교까지 왔는지, 너에게 왜 그런짓을 했는지 몰라?"


"어.어어어..어?"


"아침부터 날 만나서 반가워서 벙쪄있던거지? 후훗. 그리고 또 화장실도 나랑 같이있는게 부끄러워서 그런거지? 그리고 선생님한테 간다는것도 거짓말로 했다가 날 꼰지르려 가려한거지?"


"나도 다 알아 얀붕아.... 너의 마음도 행동도..."


이건 뭔가 계획과는 달랐다.


"아마 우리 얀붕이는 이걸 보고 한걸까?"


그녀가 꺼낸 책은 내가 읽던 책과 같았다.


"사실 중학교땐 처음엔 널 괴롭히는걸 즐겼는데 즐기다 보니 너가 좋아졌어 하지만 주변 친구들도 있고 아직은 서툴러서 이야기를 못했는데..."


"자신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호의를 요청해라. 그러면 더욱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이 말을 보고 나에게 호의를 요청한거 보니 나와 더 좋은 관계를 원하는걸 보고 너도 나를 사랑하게 되었구나란걸 확신했어❤ "


"하아...우리 얀붕이... 얼마나 귀여운지...❤ "


"이날까지 매일매일 기다려온것이 이루어진게 너무너무너무좋아❤"


"잠시만... 그럼 이 고등학교를 온 이유도 나를 따라서 온거란 말이야? 난 너에게 한번도 알려준적 없는데!"


"내가 너를 모른다 하진 않았지? 그 이유가 뭐일거 같아?"


"..."


"땡! 정답은 스토킹이랑 정보수집이야❤"


"너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집까지 스토킹하고 위치추적기, 녹음기 카메라까지 안한게 없을정도야❤"


"또 너랑 좀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은 내가 오니까 다 알려주던데?"


"넌 도망못가 얀붕아❤ 나랑 평생을 같이 붙어살자❤"


이러다간 큰일날거 같다. 에잇! 경찰이라도 부르자!


전화기를 꺼내는 순간.


내 머리 위에서 둔탁한 소리가 났다.


그러고는 쓰러지고 눈이 살포시 감겼다.


"얀붕아 잘자❤ 나중에보자"


그 기억이 마지막이었고.


나는 일어났다.


"으.....여긴 어디야...."


얀순이는 내 바로 앞에있었다.


"일어났어?"


"얀순아....이건 범죄야... 당장 그만둬....."


"싫은데?"


"뭐?"


"싫어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얀붕이랑 떨어지는거 싫어!"


"내가 실종되었다는게 밝혀지면 너도 위험해져.."


"어머 얀붕이...내걱정도 해주고... 너무 사랑스러워...."


"하지만 안될껄? 내가 많이 막아뒀어."


"어떻게...?"


"아 내가 설명 안해줬구나! 나 사실은 얀붕이 어렸을때부터 본 적 있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뭐 그런건가...?


"너희 부모님이 일하시는 외국 기업 어디껀줄 알아?"


"설마..."


"맞아 우리 부모님꺼야. 그러니 너희 부모님 압박 좀 넣으면 이렇게도 가능하지. 그리고 부모님이 아파서 학교 못간다고 전해두었으니 문제는 없을꺼야. 후훗"


"아니 그 기업은 너희 아버지꺼잖아! 너가 맘대로 할 수 있어?"


"음 좋은 질문이야! 설명해줄게!"


"죽였어"


"뭐...?"


"내가 죽였어 아버지를."


"아버지가 자신이 죽으면 나에게 전재산을 넘기신다고 하셨어."


"그걸로 이런짓이 가능한거지..."


"너..너..는 죄책감도 안들어? 존속살인이야 이건....!"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소용없는거지"


"그놈의 사랑! 도대체 언제! 우리가 만났고 그렇게 사랑에 빠진건데!"


"유치원생때 기억안나? 너희 부모님이랑 우리 부모님이 같이 외식했을때. 마침 같은 회사에 같은 유치원이라 접점이 많았지"


"그때 난 사랑이란걸 몰랐는데, 얀붕이가 직접 알려주더라"


"내가 조금 예의없게 굴어서 아버지께 혼나는데 그걸 넌 감싸주고 자기를 대신 혼내라 하더니... 나를 안아주더라..."


"난 그게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나서 너무 미쳐버릴것같애매일매일생각나고매일매일꿈에서나와그리고너와함께지냈던시간들이모두다소중해지는것같아서그런거야."


"그렇게 사랑이 시작되었어!"


"그럼... 중학교때 날 괴롭히면서 사랑했다는건 거짓말이네?"


"이크 들켰다... 그렇게라도 말하면 날 좋아해줄줄 알았지"


"너같은 싸이코를 누가 좋아하냐고!!!"


너무 화가나고 돌았던탓에. 큰소리를 질러버렸다.


"얀붕아... 미안해... 미안해..."


" 그리고 내 사과를 받아줄래?"


사과를 받아주는건 미친짓인것 같다. 어떻게 저런년을 용서할 수 있는건지.


"아니 안받아줄래. 그리고 풀어줘 날 내버려두란말이야!"


얀순이는 갑자기 돌변하더니 나의 멱살을 움켜쥐며 말했다.


"사과를 안받아주는거면 나를 사랑하지않는거네...?"


"그렇다면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줘야겠구나.....❤"


"이럴것 같아서 특별손님을 초대해놓았어"


"자 너가 좋아하던 김얀진 선생님!"


"지금은 꽁꽁 싸매고 계셔서 잘 안들릴꺼야 히히"


시각과 청각이 모두 차단되어버린 선생님이 괴로워하는 것을 보았다.


"아..아.... 선생님!"


"너가 선생님을 좋아하길래 한번 데려와봤어❤"


"하지만 선생님이 내 사랑을 빼앗아 간게 너무너무질투나고싫어서죽여버릴까했는데얀붕이가슬퍼하며눈물흘리는건못보겠더라고히히"


"자 그럼 한가지 실험 해볼까?"


"선생님, 얀붕이가 선생님이 좋다고 하는데 선생님은 싫어한다고 대답해줄 수 있죠?"

"간단한 부탁인데❤"


"아...으... 얀붕이... 너무 싫어......"


"끼야핫 선생님이 너 싫대! 이젠 널 사랑하는 사람은 나말곤 없나봐!"


"서..선생님..."


" 자 그럼 얀붕아. 이젠 너 차례야. 내가 좋다고 말해줄래?"


"그딴 억지는 안받아줄거야"


"흠 그렇담 안되겠네. 강경책으로 가야지❤ "


얀순이의 손에 들려있던 도구에서 스파크가 튀기 시작한다.


"전기를 얼마야 맛봐야지 대답이 바뀌려나?"


"아 참고로 선생님은 10번정도 맞고 바뀌셨어❤ 우리 얀붕이는 과연 얼마일까?"


"얀순아 그런거 사람한테 가져다대는거 아니야! 정말아니야! 그건아니야!!!"


그렇게 몇번을 몸을 떨고 기절한 끝에야 얀순이는 그만두었다.


"음 자 이게 5번한거야. 근데 아무말이 없네? 대답해주었으면 좋겠어 얀붕아❤"


이런건 더 맞다간 내가 죽을게 분명하다. 아니 죽더라고 편하게 족지 못하고 고통의 연속이려나.


살기 위해서라고 아니, 선생님, 나를 위해서라도 거짓말이라도 해야한다.


"미...미안해....얀순아.... 이젠... 너 가 좋아...."


"으음 얀붕이는 5번인거네? 선생님보다 약한거려나? 아무튼 얀붕이가 그런말 해주는거 너무 기뻐."


다행이다 이젠 그 미칠듯한 고통에서 해방된 것 같다.


"이제 날 좋아하니까 선생님은 없어도 되는거지? 그치? 그렇지? 그렇다고 말해줘 얀붕아?"


"어어...맞아.. 난 얀순이, 너가 가장 좋아...."


"선생님은 풀어줄게. 그리고 앞으로는 나와 얀붕이 앞에는 나오지도마❤ "


"그리고 얀붕이는.... 나랑 쭉 있기다?"


"얀붕아 나랑 쭈욱 함께있겠다고 약속해줄래?"


"맹세하기 전에... 조금 풀어주면 안될까... 너무 힘들어..."


"안돼안돼, 풀면 도망갈꺼잖아.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요청했으면 받아줘야지? 지금 반항하는거야?"


그녀는 어디선가 칼을 들고와 내 목에 대었다.


" 전기에 이어서... 이번엔 베이는 고통이네❤?"


"아..아...아... 얀순아! 너랑 함께 있기를 맹세할께! 그..그만 치워줘!"


아. 나는 영락없는 신세가 되어버렸구나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나에게는 애초에 선택권이 없었다.

단지 선택권으로 가장한 일방적인 선택일 뿐....


"알았어! 얀붕이는 이 아무도 모르는 어두운 지하에서 같이 나랑 쭈욱 사는거야!"


"이러면 바람필이유도없고한눈팔이유도없고나이외의여자를만난이유도없고도망갈이유도없고나를안사랑할이유도없는거야!"


나의 마지막 반항심을 내려놓기 전

 어떠한 말이 생각났다.


 "자신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호의를 요청해라. 그러면 더욱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


그게 누구였더라... 아무튼 그의 말은 사실이었으나. 결과는 조금 방향이 다른 결과였다.


선생님도 나도 그녀도 그의 말을 믿고 사용하였으니...


마지막 희망을 놓기 전 나는 말했다.


"나도 너도... 선생님도... 벤자민 프랭클린 증후군이구나..."


그리고 차갑고 어두운 방안에서 피곤함을 느끼고 눈이 저절로 감긴다.


나는 어떻게 되는것일까...


----------------------------------------------------------------------------------------------------------------------------------


첫작이라 좀 좆같은 구성이 있을 수 있음. 말이 안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그냥 내가 못써서 그런거라고 이해해줘

위에 벤자민 프랭클린이 자서전에 쓴 말을 이용했는데 이게 진짜로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호의를 요청함으로써 상대방이 그 호의를 들어주었을때 상대방은 인지부조화를 느끼고 자기합리화를 하여 나에 대한 생각이 좋게 바뀐다고 하더라고. (근데 여기 소설에서는 얀붕이는 면역이고. 얀순이는 촉진제였으니까...)


아무튼 첫작 잘 즐겨줬으면 고맙고 지적해줄건 달게 받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