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별볼일 없는 사내놈 하나 키워줬더니.
뭐? 출가? 마을에서 사람들이랑 살고싶어?
조용히 이 신사에서 평생동안 살면서 보답해야되는거 아니야?
너 어렸을때부터 몸 구석구석 다 닦아주고 아플땐 옆에서 간호해주고 온 정성을 다 바쳤는데..
나 참......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니까 당황스럽네.
다 니 좋으라고 하는짓이야 알아? 너 자꾸 그러면 나 너무 힘들어.
신사참배하러 온 여자애? 그 애기는 왜 꺼내는거야.
그 년이 전해달라고 한 편지와 선물들 왜 안줬냐고 진심으로 겨우 그거 때문에 나한테 화난거야?
널 알지도 못하는 여자애랑 사겨봤자 금방 헤어질거라고 내가 상처받을 널 보고만 있을거 같냐고.
마을로 내려간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안돼 절대 용납할수 없어 못가 너 가면 평생 나와 끝이야
다시는 여기 못올줄 알아!
야! 너 진짜 가는거야? 고아인 널 지켜주고 사랑으로 품었던 날 버리고 겨우 별볼일 없는 여자애를 만나러 가?
안돼....
제발 가지말아줘 부탁이야.....
나 너없는 생활 꿈도 꿀수없어.. 너 가면 나 죽을지도 몰라..
이제 신사관리 안해도 돼 내가 다할께
먹고싶은거 다 먹여줄께
너가 원하면 기분 풀릴때까지 나 때려도 돼 제발 가지마...
(신사를 떠났다)
하하....
그래.. 갔구나 날 버리고...
아니 얀붕이는 날 버릴리 없어.
모든건 내 책임이야 난 유일한 보호자이자 평생 같이 살아갈 둘도 없는 존재야..
다시 모든걸 원래대로 돌려야 돼
(시간이 흐르고 늦은 밤 저녘 마을 여관앞에서 다시 만나다)
얀붕아... 안녕 오랜만이야...
아 제발 가지말아줘 우리 살았던 정을 생각해줘..
아니야 다시 돌아와 달라는 애기는 안할거야..
난 단지 너가 행복하길 바랄뿐이야.
너와 함께 살아서 행복했어.. 넌 내 최고의 보물이야.
마지막으로 한번만 끌어 안아도 될까?
아 고마워.. 상냥해.
아 얀붕이 온기 너무 따뜻하다.. 너무 그리워..
너도 따뜻하다고? 우리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
왜 그래? 몸이 너무 뜨거워?
어라 어떻게 된일까?
아 쉽다 너무 쉬워
너의 순진해 빠진 점은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중 하나지.
그러게 1000년을 산 여우를 무작정 믿어 버리면 어떻해?
어떤 요술을 부릴지 모르는데..
마음같아서는 마을 불태우고 여자애 나무에 걸어 짐승먹이로 버리고 싶지만, 그러면 우리 얀붕이 가슴 아파할꺼니까 그건 패스.
아 지금 가슴에 상처준거? 그건 너도 나한테 줬는데 이정도는 받아야지.
실망이야..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다시는 반항안하겠습니다" 하면서 싹싹 빌줄알았는데..
됐어.. 지금은 널 되찾은 것만으로 행복한걸
날 어떻게할꺼냐고? 너도 알다시피 전처럼은 못지내고
일단 발에 걸음뱅이 부적을 붙여서 기어다니게 만들꺼야.
어디도 도망가면 자동으로 나한테 알려주는 문신도 새기고
또 다른 여자애한테 못다가게 정조대도 채줘야지.
그러면 평생 여자랑은 손도 못잡아 보겠지.. 결국 나밖에 없다는걸 알게될꺼야.
아 성인이 될때까지 너와 섹스는 참을려고 했는데..
안되겠어 나만 바라보게될 널 생각하니까 못참겠어.
신사로 돌아가면 스트레스하고 부족한 너의 성분 다 풀어야겠어.
그러니까 앞으로 기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