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나 얀데레 내용이 없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네..

문제되면 완장이 지워줄거라 믿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헉...헉... 켈록! 쿨럭..

오늘이 할로윈이다.
오늘이 성을 벗어날 수 있는 날이다.
오늘이 탈출할 수 있는 날이다.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

시간을 본다.

액정이 깨져 년도가 안보이지만
10월 31일. 23시 50분이다.

배터리는 57%를 유지 중 이다.
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잠금해제는 아직도 안된다.

...

다시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그 때 동생 부탁을 들어줬으면...
마트에 가서 초코우유만 사갔으면 됐는데...


화악ㅡ


갑작스런 빛에 순간 멈칫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집 근처 놀이터.


'하하.. 하하하하...!!'


탈출 했다는 안도감으로 크게 웃었다.


"저기..."


한 여성의 목소리.

뒤를 돌아보자 나를 납치한 그 여자가 있다.

'너.. 너! 어째서 여기까지..!'


"길게 이야기 안할게요..
저랑 가면 안될까요..?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드릴게요..네...?"


납치를 하고는 뻔뻔하게 다시 돌아가자 한다.

지하5층에서 근무 시켜놓고 지하4층으로 배정 해주겠다는거랑 뭐가달라?


"당신에게도 좋을거에요..!
이제 곧..."

'웃기지마.. 나는 절대로 안가! 집으로 갈거라고! 그냥 날 놓으라고!'


한바탕 시원하게 내뱉으니 그녀도 체념한듯 하였다.


시계를 보니 23시 55분.
어떻게든 버티면 할로윈이 끝나고 나는 집으로 갈 수 있다.


"네.. 그게 당신 선택이라면.... 저도 존중할게요..."


의외로 바로 포기한다.


"대신 저쪽을 보실래요?"

그녀가 가리킨 곳은 피투성이의 바닥과 나무 밑에 쓰러져있는 누군가.

나는 흠칫했지만 이 여자는 나를 건드리지 않는다는걸 대놓고 나타내고 있었다.

바로 그 사람에게 달려가서 상태를 확인하는데...


'...이 얼굴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보자 나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맞아요, 당신이에요."

그 여자는 어느새 내 뒤에 있었다.


"어디서 들었는진 몰라도 아마 10월31일
즉, 할로윈이 되면 성 밖을 나갈 수 있다고 당신은 들었을거에요."


순간적으로 불길한 느낌이 든다.

'설마....?'

"맞아요. 성 밖을 나갈 수 있어요.
정확히는 나가서 어디든 갈 수 있어요.

그런데 하나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바로
'죽은 인간은 살아나지 못한다'."


...


"...즉, 당신은 그 때 죽으셨어요.."

'그러면.. 난 왜 죽인거야..? 왜 죽은거야..?'


그녀는 침묵을 잇더니 입을 연다.

현재 시간 23시 58분.


"저희 종족은 공통된 규칙이 있어요.
바로 목격자는 죽이는 것.
그게 아기거나 길고양이라도 처리 해야하죠."


이 말을 들은 나는 허탈해질 수 밖에 없었다.


"당신에겐 정말로 죄송해요, 얀진씨.."


23시 59분.


"그리고 이 말을 드릴려 했는데 너무 완강하셔서 말 못드렸지만 지금이라도 말씀 드릴게요.."


나는 모든걸 내려놓고 드러 눕는다.

"할로윈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성에 돌아와야 할 것.
이를 어길경우 할로윈 당일 자신의 행동을 영원히 반복하게 된다."


밝은 빛이 나는 곳을 보자
그녀의 주변이 빛나고있다.

아마 성으로 돌아가는거겠지..


"이 연옥을 끝내려면..
..... ... .. ........ ....

... ... ......."

그녀의 마지막 말과 함께 주변은 조용해졌다.

나는 동시에 할로윈이 끝나는 것을 느꼈고
그녀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믿


~~~~~~~~~~~~~~~~~~~~~~~~


헉...헉... 켈록! 쿨럭..

오늘이 할로윈이다.
오늘이 성을 벗어날 수 있는 날이다.
오늘이 탈출할 수 있는 날이다.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

시간을 본다.

액정이 깨져 년도가 안보이지만
10월 31일. 23시 50분이다.


...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거지?
제대로 가고 있는거야?
누가 아무나 도와줘..!

...

23시55분...

...

나무 밑에 누군가 쓰러져있다.

본능적으로 다가가서 상태를 확인하려 얼굴을 봤더니 뭔가 이상함을 깨닫는다.


'이건... 나...?'


순간적으로 온 몸이 오싹해지며 나는 도망치듯이 우리 집 아파트로 들어간다.

23시 58분임을 확인하자 59분이 된다.

30초가 흘렀을까..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나는 5층을 누른다.

...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나는 현관으로 달려가서
현관의 비밀번호를 누른 뒤 문을 열





헉...헉... 켈록! 쿨럭..

오늘이 할로윈이다.
오늘이 성을 벗어날 수 있는 날이다.
오늘이 탈출할 수 있는 날이다.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

시간을 본다.

액정이 깨져 년도가 안보이지만
10월 31일. 23시 50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