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를 만난지 몇년, 나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한국-러시아의 협정이 종식단계에 다달았기에 아버지가 2년 이내로 제 2의 고향과 같은 러시아를 떠난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그렇다.


 나는 이 사실을 얀순이에게 어떻게 전해주어야하는지 매우 고민되었다.


 여자친구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떠나는것은 매너없는것이지만. 분명 말했다가는 얀순이가 시일야방성대곡할것이 분명하였기에, 더욱 그랬다.


 " 얀붕, 표정, 왜 그래?"


" ( 이거 말하면 너 분명 울건데. 나랑 내 아빠가 2년 후에 러시아를 떠난다.)


얀순이는 날 바라보더니, 풋 웃고는 말한다.


" 내가 왜 우는것? 이미 얀붕이 얀순이 것. 맘 아프지만 그것 잠시."


 어, 얀순이는 이미 들었거나, 아니면 정신무장이 잘 되어있는것 같다. 생각 외로 아무렇지 않아한다.


" ( 그렇다면 고맙고, 어디 놀러가서 밥이나 먹을래?)"


 " 그렇다. 얀붕이 밥. 맛있다."


 그런 시간도 잠시, 출국이 바로 몇시간 앞이였다. 얀순이롸 얀순이네 가족들은 배웅을 위해 우리 일행을 따라왔다. 정말 가기 싫지만, 어쩔 수 없다.


" (얀붕이 아버지, 안녕히 가시고, 얀붕아, 잘 가라!)"


 얀순이만 말이 없는데, 갑자기 나에게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내 머리를 잡고는 아래로 끌여당겨ㅠ입을 맞추었다.


 간단한 입술키스 였음에도 내 심장은 콩닥콩닥 뛰고, 얼굴아 화끈해지기 시작했다.


" 얀붕아, 넌 내꺼야."


 그녀의 발전된 국어 실력이 나에게 한 마디를 건내고.


" ( 어림도 없지만, 노력해봐?)"


 그녀와 내 눈이 다시 마주치고, 이번에는 내가 그녀에게 키스를 하며 러시아에서의 삶은 끝이 났다.


 돌아온지 2달만에 다시 영국으로 아빠따라 갈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하지만 기억해 두시라, 얀순이는 여자친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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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