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멋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오늘도 또 남자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도어락 비밀번호는 여자친구라면 당연히 알고있지요.


문을열고 얀붕이의 방으로 들어가요.


어라? 얀붕이가 자고 있네요. 


얀붕이는 정말 잠꾸러기에요.


제가 올때마다 깨어있는걸 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이런 무방비한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아요.


자는 얀붕이의 뺨에 키스를 하고 아침밥 준비를 합니다.


힘내서 만든 음식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다음은 청소에요.


거실을 포함해서 집 전체를 구석구석 청소해요.


어라? 이 머리카락.... 어떤 년의 머리카락 일까요...


이 건은 얀붕이가 일어나면 확실히 캐물어야겠어요.


이제 얀붕이의 방을 청소해요.


얀붕이는 회사를 다니느라 지친지 항상 방이 어질러져 있어요.


그래서 꼭 제가 청소 해줘야만 되요.


음? 이건뭐죠? 다쓴휴지가 굴러다니고 있어요.


휴지의 냄새를 맡고는 깊이 흡입해요.


어제 감히 여자친구인 저를 내버려두고 혼자 해결한 모양이에요.


이건 따끔하게 혼내줄 필요가 있겠네요.


얀붕이의 침대에 걸터얹아요.


얀붕이를 내려다 보면서 얼굴을 쓰다듬어요.


이러고 있으니 문득 처음 만났을때가 떠오르네요.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가 제가 얀붕이를 붙잡고 고백을 한뒤로 알콩달콩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때는 뭐랄까 첫눈에 반했다는 느낌?


그때를 생각하니 가슴이 막 두근대고 얼굴이 빨개졌어요.


길에서 마주친 사람이 첫사랑이고, 그 첫사랑과 이렇게 이어지다니, 운명이나 다름없어요.


분명히 신께서도 축복해주고 계실거에요.


얀붕이가 일어날 시간이 됬어요.


저는 밖으로 나가서 얀붕이가 나오는 걸 기다려요.


앗. 얀붕이가 밖으로 나왔어요.


얼굴이 초췌한게 요즘 컨디션이 안좋나봐요.


제가 문에 걸어놓은 편지를 읽자 마자 안절부절해요.


부끄러운 가봐요.


저는 출근하는 얀붕이를 그렇게 지켜보다가 퇴근 하는 얀붕이를 맞을 준비를 해요.


조금있으면 얀붕이가 올 시간이 되었어요.


저는 먼저가서 준비를 하고 기다리려고 해요.


....?


이건 뭐죠? 


다른 여자의 신발이 있어요.


아침에 발견된 그 머리카락의 주인이 분명해요.


혼내줘야겠어요.


집안으로 성큼성큼 걸어서 소파에 앉아있는 그 여자를 봤어요.


그 여자는 저를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라요.


"너... 뭐야 손에 든 그건.... 그 봉지에 뭐 들었어... 대답해!"


아 아 시끄럽네요.


얀붕이의 집에 멋대로 들어온 무뢰한 주제에 왜 이렇게 큰소리 일까요.


"너구나. 얀붕이가 말한 스토커가. 미리 얀붕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길 잘했네. 여보세요? 경찰이죠? 여기 범죄자가 있는데요..."


스토커? 스토커는 너겠지요.


저 죽여버릴 쌍년이 개소리를 지껄어요.


저를 스토커 취급하면서 얀붕이의 여친 행세를 해요.


용서할수 없어요.


죽여버릴거에요.


전화를 걸려는 쌍년을 덮쳐요.


예상못했는지 쉽게 제압할수 있었어요.


열심히 저항해 보지만, 얀붕이를 지키기 위해 평소 운동과 무술을 게을리 하지않는 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놔... 이거 놔 이 범죄자 새끼야..!!!"


범죄자 새끼?


말이 심하네요.


범죄자는 자기면서.


주먹을 치켜들고 쌍년을 사정없이 때려요.


맞을때마다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울려요.


아 아 시끄러워라.


그렇게 한참을 때렸어요.


"살려.... 제발.."


얀붕이의 여친행세를 한 스토커는 죽어 마땅해요.


저는 그 자리에서 쌍년의 목을 움켜쥐고 힘을 줬어요.


"큭...끄윽....끅"


생명이 달아나는 감각이 손끝으로 전해져와요.



죽었어요.


확인을 위해 숨을 쉬는지 봤어요.


완전히 죽었어요.


남에게 들키면 곤란하니까 대충 구석에 박아두고 얀붕이를 맞이할 준비를 해요.


저녁을 만들고 후식도 만들고 


또....


오늘밤 드디어 얀붕이와 하나가 되기위한 준비를 해요.


문이 열리는 소리거 들려요.


얀붕이가 왔나봐요.


"얀진아... 얀진ㅇ.....!"


얀붕이는 쌍년의 이름을 부르며 들어왔어요.


그리고는 저를 보고 그자리에서 굳었어요.


"너 누구야."


"얀진이는 어디갔어!!! 니가 스토커지? 경찰에 신고 해버리겠어."


얀붕이는 그 쌍년을 열심히 찾아요.


얀붕이가 구석에 박아놓은 쌍년을 봤어요.


"얀진아...! 일어나봐. 얀진ㅇ.. 어?"


얀붕이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해요.


그러다가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져요.


"니가 했지!!! 너는 감옥에 보내 버릴꺼야...! 이 살인자!!"


그러면서 저를 벽으로 밀어붙었어요.


아 아


왜그러는 걸까요?


사랑스런 여자친구에게 이렇게 험한말을 하다니,


이건 교육이 좀 필요하겠는데요.


숨겨놨던 전기충격기를 꺼내서 얀붕이를 지져요.


얀붕이는 충격을 받고 쓰러져요.


점점 의식이 사라지나봐요.


몸을 비틀면서 버티려고 해요.


얀붕이의 얼굴에 절망이 가득해요.


저는 그걸보고 웃어버렸어요.


"얀붕아... 일어났을때는... 내가 니 여친인거.... 잊으면 안돼?"


얀붕이의 눈이 스르륵 감겨요.


저는 얀붕이를 침대로 데리고 갔어요.


이제부터는 저의 시간이에요.


얀붕이가 제가 여친인 사실을 잊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할거에요. 


오직 나만을 바라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