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퍼덕'


힘의 차이를 인지한지 단 3초.

단 3초만에 건장한 성인 남성 한명이 어떤 여성에게 제압되었다.


이런 삭막한 분위기속 그녀가 먼저 입을 연다.


"그 향수, 그 꽃, 그 반지•••"


"...설명해"


그녀의 싸늘한 물음에 제압당한 그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듯 입을 연다.


"모두 너를 위한거야"


그러자,


"거짓말..."


"모두 나를 위한 것 들 이라며? 근데 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그것도 어떤 생판 모르는 여자와 함께 내가 좋아하고 원했던 것 들만 쏘옥 사올 수 있는거야?"


그녀는 그를 더욱 더 꽈악 죄이며 눈에선 그 굳셀 것 같은 힘과 대비되게 매우 연약한 아이마냥 눈믈이 뚜둑 하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곤, 그녀는 생뚱맞게도 이런 위기일발의 상황 속에서 그와 그녀가 연인으로 지내며 보내온 세월이 떠올려 졌다.


그러곤 서로가 만나 사랑하던 날이 문뜩 먼저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그녀는 힘은 강하다 그러나, 속내는 소심하여 남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거나 자신의 뜻을 당당하게 밝히지는 못하는 그런 어떤 강력한? 소녀 일 것 이다.


그리고

 

그는 건장하긴 하나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꽤나 초라하다 그러나, 속내는 쾌할하며 남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자신의 뜻을 당당히 밝히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성격을 지녔다.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한 부분씩 맞바꾼 듯 한 이 커플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었다.


그는 그녀의 속마음을 그녀의 뜻대로 헤아려 남들에게 당당히 말해주어 그녀가 간단하지만 꽤 손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며


그녀는 그에게 '힘'이라는 원초적인 무언가로 그에게 늘 필요할 때 도움이 되었다.


그랬던 이 커플에게 한 쪽이, 그것도 남자가 배반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 이다.


서로 맞바꾸어 진 부분은 이내 한 쪽에게 큰 위협을 바래다 주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당하던 그도 반기의 깃발을 들어볼 여유 정도는 괜찮지 않은가?


이내 제압당하던 그는 당황하며 말을 얼버무리며 그녀에에게 말 할 기회를 간청한다.


"자..잠시만! 어떻게 된 일 인지 설명할 기회를 줘.."


곧 그녀는 일단 들아보기로 했다. 


"우리 곧 만난 지 100일.. 이잖아?"


"...그렇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기도 했고 또 실제로 그러했으니 100일 기념으로 선물할 걸 여사친이랑 하려 했지.."


곧 말문이 튼 그는 줄줄 자백하기 시작했다.


"근데 내가 좀 장난끼가 발동하드라?"


"너한테는 비밀로 무언갈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그런 거 였어."


"그게 지금 이 결과고•••"


그러자 그녀는 더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제압하고 있던 그의 손을 풀곤 곧장 그의 얼굴을 잡곤 서로의 입술을 부딪혔다.


정확힌 그가 강제로 부딪혔다는게 맞긴 하겠지만,

어찌되었든 일의 결과가 잘 되었으니 안심하는 그이 였지만


이번에는 되려 그녀가 괘씸함과 장난끼가 발동했는 지

그를 보며 입술을 낼른 핥으며 말을 건냈다.


"그런거지? 100일이니까 나도 그럼 너에게 해주고 싶은 선물 한 개 해줘도 되는거지?"


이렇게 말하곤 곧장 윗도리를 벗더니 그와 애틋한 눈빛을 교환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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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서 여기까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