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시골에서 산다며 한동안 부르지도 않더니 갑자기 왠일이래."


친구는 너무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게 아니었냐며 내심 섭섭한 기분을 내비쳤지만


나는 일단 들어보라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잠시 시골에서 살고 있을때인데."



***



한적한 시골마을


부동산 중개업자 얀순씨의 소개로 2층 주택을 알게되었어.


총 50평의 복층 구조의 개방형 주방으로 되어있는데 괜찮은 가격으로 매물이 올라온거라고 하는거야.


아무리 시골이라도 말이 안될 정도라서 어떤 문제점이 있길래 이렇게 싸게 내놓은 거냐고 물어봤지.


"그래서 그 중개인은 뭐라고 대답했는데?"


글쎄 아무 문제도 없다는 거야.


혹시 사기당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서 집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문제점을 찾아보았는데 먼지만 나올뿐이었어.


기분은 찜찜했지만 계약서에도 이상은 없고 그 가격에 좋은 집을 얻을 기회를 놓치는 싫었던지라 바로 싸인하고 인장을 찍어버렸지.


그후에는 뭐 이삿짐을 옮겨와서 정리하고 시골 어르신들께 인사드리면서 떡 나눠드리고 했지.


"뭐야 오랜만에 연락와서 왔더니 자랑만 할려고 불렀냐?"


"이제 시작이니까 좀 더 들어봐."


시골로 이사오고 나서 정확히 3일이 지난 시점부터 이상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당장 해야할 것들도 끝내고 좀 여유로워지니까 아랫부분에서 반응이 오는거야.


그래서 평소처럼 생리현상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벽에서 구멍이 생긴거야.


그것도 내 꺼가 딱 들어갈 만한 크기로 말이지.


보통은 무서워서 도망가야 정상인데, 그 남자들의 로망 있잖아.


막 구멍이 있으면 해보고 싶은거


"허 이거 완전 미친놈이네."


어쨋든 그냥 눈 딱 감고 한번 넣어봤는데.


글쎄! 평소에 하던것보다 훨씬 기분이 좋은거야.


누군가 따뜻하게 아래를 감싸안아주는 느낌이랄까?


그 뒤로도 여러번 이용했지.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 누군가 있었던 것처럼 물건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거야.


아예 구조자체가 변해 있는 부분도 있었고.


그제서야 무서워져가지고 빠져나가려고 방문을 열었는데


"열었는데?"


안 열리는거야.


심지어는 벽이 나를 쫓아와서는 구멍 하나를 만들어 놓고는 하라고 재촉하더라.


"너 말대로라면 여기는 어떻게 온건데?"


"그야..... 내가 얀붕이의 정신하고 완전히 동화되어서?"


"뭔... 개소리를...커억 컥"


갑작스럽게 목을 쫄린 친구는 저항해 보았지만


"너만 죽으면 얀붕이는 오로지 나만의 것이 될 수 있어."


의미없는 발버둥이었다.


"사랑해 얀붕아❤️❤️❤️"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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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내어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가르쳐주세요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