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는 판타지 세계에 살고 있는 신이야


 


이 세계에는 여러가지 신이 있는데, 그중에서 얀붕이는 여러 시공간을 관리하고 그곳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


 


그러던 어느날, 얀붕이가 관리하는 차원들 중 하나가 문제가 생긴거야


 


얼마나 큰 문제였냐하면, 그 문제를 방치할 경우에는 차원 하나가 멸망할 수준이었어


 


물론 가만히 놔두고 다른 차원들을 더 열심히 관리 할 수도 있지만, 오래전 이 세상을 혼란하게 한 악신을 물리치고 평화를 찾아온 신들 치곤 책임감이 강한 얀붕이는 자신이 관리하는 저 차원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힘을 상당히 소비하는 시공간 도약을 시도해


 


결과는 당연히 아주 훌륭한 성공이었어 이 세계의 사람들은 멸망하지 않았고, 얀붕이는 일말의 뿌듯함을 느끼며 얼마 남지 않은 힘으로 다시 한 번 시공간 도약을 시도했지


 


그런데, 위기는 여기서 발생해


 


사실 얀붕이가 완전히 처리했다 생각하는 문제는 장붕이가 방심하는 틈을 타서 조금 , 아주 조금이지만 미약한 생명력을 남겨두고 있던거야


 


그 문제는 곧 자신을 완전히 소멸시키면서 까지 얀붕이의 시공간 도약을 방해해


 


그 방해를 어떻게든 이겨낸 얀붕이였지만, 마지막 과정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아


 


이 세계에 살고 있던 여주를 자신이 있는 판타지 세계로 끌고 와버린거야


 


처음에는 얀붕이도 다른 신들처럼 실수를 인정하지 않아


 


'오히려 내가 모두의 생명을 구했으니 그 세계의 인물들은 전부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고!' 라고 생각하며 처음에는 저 자신만만한 분위기에 여주가 얀붕이가 사는 이세계에서 구르고 또 구르는 것을 지켜보기만해


 


그런데, 얀붕이는 신이지만 신치고는 선한 편이야


 


 


"저에게 맡겨주세요!"


 


"죄송해요.. 그렇지만, 다음부터는 더 잘할 수 있어요!"


 


"죄,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안그럴게요.."


 


"너무 배고파요.. 저기 저 곰팡이 핀 빵 한조각이라도 좋아요.. 제발, 제발 먹을 걸 나누어주세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말 수가 줄어들고 자존감이 떨어져 분위기가 어두워진 소녀를 지켜보기가 힘들어지지


 


그리고 그런 얀붕이에 마음에 결정타를 날린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마을의 쓰레기 용병들이 힘을 합쳐서 여주를 강간하려고 하는거야


 


 


"도,도와줘요! 제발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누가,누가 아무나 도와줘요! 흐윽, 싫,싫어! 싫어싫어싫다고! 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거야? 신은,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신은 나를 도와줘야 하는거 아니야? 이 세계에는, 이세계에는 신이 있다면서!"


 


 


신을 부르짖으며 애타게 찾는 여주를 지켜보고 있기 너무 힘들었던 얀붕이는 결국 헌신을 하게돼


 


하늘에서부터 내려와 별다른 기술 없이 손짓 한 번으로 용병을 없앤 얀붕이는 울고 있는 여주를 꼬옥 안으며 연신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여주는 얀붕이에게 무슨 속셈이 있지는 않을까 하고 몸을 잠시 움츠리지만 지금껏 이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은 전부 사기꾼 뿐이라 사람보는 눈이 좋아진 여주는 얀붕이는 딱히 나쁜 마음이 없다는걸 본능적으로 알고는 그제서야 얀붕이에게 몸을 맡기고는 정신을 잃어


 


잠시뒤에 정신을 차린 여주는 아직도 자신에 곁에 남아있는 얀붕이를 보고 질문을 정신 없이 해


 


정체가 대체 뭐냐, 왜 나를 구해준거냐 같은 질문 말이야


 


거기에 대해 자신의 정체는 쉡게 밝히는 얀붕이, 그렇지만 여주를 구한 이유는 얼버무려


 


당연한 이야기였어


 


의도가 어찌 되었든, 여주를 여기로 데려와 고생 시킨건 얀붕이야 그는 여주가 하는 원망을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거든


 


 


"정말정말 고마워요.. 신님.."


 


 


당연히 그 사실을 모르는 여주는 손까지 잡으며 얀붕이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다시금 얀붕이는 큰 죄책감에 시달려


 


그리고 이 여성이 이세계에서 완전히 적응 할 수 있도록 자신이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에 휩싸이지


 


그렇다면,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던 얀붕이는 자신의 교단에서 일을 하는게 가장 좋겠다는 생각으로 얀붕이에게 넘처나는 고마움을 주체 못하고 아직도 손을 잡고 있는 여주에게 자신에 교단에서 일할 생각이 없냐고 넌지시 물어


 


당연히 여주는 승낙하지 교단하면 떠오르는 신성한 이미지가 여주의 마음을 진정시켰고, 또 얀붕이 같이 자신을 구해준 신이라면 정말 진심으로 믿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거든


 


아무튼, 그래서 얀붕이와 여주는 얀붕이를 모시는 신전으로 여행을 떠나


 


얀붕이의 신성력이라면 신전으로 텔레포트 해서 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얀붕이는 여주에게 이세계의 아름다움을 구경시켜 주고 싶었어


 


여행을 하면서 힐링하고 조금이라도 처음에 그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던거지


 


그런데 운명에 장난인지 얀붕이가 잠시 한눈을 팔면 여주에게 정말 여러가지 사건들이 끊이지를 않아


 


결과적으로 얀붕이가 여주를 전부 구하기는 했지만 말이야


 


당연히 여주는 그런 얀붕이를 서서히 좋아하게 되버려 얀붕이가 없으면 미친듯한 불안증세에 시달리지만, 그건 괜찮아 얀붕이가 곁에 있으면 되니까


 


그런데 얀붕이는 신이잖아? 엄청난 능력을 가진 얀붕이에겐 여자들이 꼬이게 되고 여주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불안감에 휩쌓여서 마구 자신을 어필하기 시작해


 


"뭐든지 할게요 신님.. 저,저 전도도 잘 할 수 있어요! 먹을 것도 하루, 아니. 이틀에 한번씩만 먹어도 좋아요.. 그러니까.. 버리지 말아주세요.. 네?"


 


"흐윽.. 흑.. 저 이제 칼에 맞아도 버틸 수 있어요.. 저, 조금은 쓸모 있어진거 맞죠? 그쵸 신님? 헤,헤헤헤... 헤헤헤헤.."


 


비록 그 어필이 울면서 얀붕이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하고, 가끔 자신을 칼로 찌르는거였지만 여주 나름에 어필이었어


 


얀붕이는 선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신치곤이야 그리고 얀붕이를 제외한 다른 신들은 매일매일을 쾌락에 젖어 살고 있는 한심한 작자들 뿐이지


 


이렇게 말하면 얀붕이에 인내심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가려나?


 


그래 여주가 보여준 여러 모습에 얀붕이는 서서히 그녀가 지겨워지기 시작한거야 신 치고는 엄청난 인내심이였지


 


그리고 얀붕이가 슬슬 여주를 어떻게 때어놓을까 하고 생각할 때쯤에 드디어 자신의 신전에 도착을 하게돼


 


자신이 모시는 신이 우리가 가꾼 신전에 오시다니! 당연히 신전은 난리가 났지, 그러는 와중에 얀붕이는 짐칫 근엄한 척을 하더니 여주를 내밀며 이 아이의 신성을 확인하라고 교주에게 명령을 내려


 


아까전에 얀붕이가 여주를 자신에 신전에서 일하지 않겠냐고 말했던건 기억나지?


 


기본적으로 신전에서 사제가 되기 위해선 신성이라는 타고난 무언가가 필요해


 


얀붕이는 이 여주에 안에 있는 신성을 확인해서 여주안에 신성이 없으면 없으면 대충 신전에 안내를 맡는 길잡이로, 있으면 그냥저냥한 사제로 그녀를 키울 생각이었어


 


 


"신님, 사람들이 저보고 성녀래요! 이,이제 신님에게 쓸모 있는 인간이 된게 맞죠? 아아...! 이걸로 신님께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됐어요..!"


 


 


여주가 성녀가 되지만 않았더라면 얀붕이는 여주를 그렇게 만들었을 거라는 이야기야


 


기막힌 우연으로 여주는 지난 400년간 나타나지 않던 시공간의 신의 성녀가 된거야 얀붕이에게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이야기였지


 


왜냐하면, 성녀가 된 인간은 그 신의 공간에서 살며 신에게 여러 가르침을 받아야 하거든


 


당연히 여주가 조금 껄끄러운 얀붕이는 곧 좋은 생각을 하게돼


 


 


"신님, 제가 쓸모가 없어진 건가요? 그런데 저를 왜 떨어뜨려 놓으시려고 하는거에요.. 제발, 제발 저를 혼자 내버려두지 마세요.. 용사나 그 따위 것들은 전부 필요 없다고요! 저에게는 신님 하나로 충분해요.. 아, 아니에요 소리 질러서 정말 죄송해요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바로 용사 파티에 일원으로 여주를 투입시킨 후에 마왕을 잡으라 명령을 내리는거야


 


안그래도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마왕이 최근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들은 얀붕이는 서둘러서 여주, 아니 성녀를 용사파티에 일원으로 투입해


 


 


'신님 모두가 아주 나쁜 사람들 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제가 신님께 이렇게 기도를 드리는 와중에 말을 거는 쓰레기들 뿐이에요. 항상 보고싶어요 신님."


 


'신님, 같이 마왕을 잡으러 가는 도적님에 자꾸만 저에게 추파를 날립니다. 감히 신님께 몸을 바치기로 맹세한 저에게 말이죠. 이건 용서할 수 없는거죠? 그렇죠? 그러니까... 죽여버려도 되는거죠?'


 


'신님 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


 


 


갈수록 이상해지는 기도의 내용이 신경 쓰였지만, 얀붕이는 애써 그것을 무시하면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처리하며 여주를 서서히 잊어가지


 


그리고 용사 일행이 마왕을 잡은 뒤에 얀붕이는 성녀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돼


 


당연히 얀붕이는 안도해 당연했지, 골칫거리 하나가 그냥 사라지는건데 말이야


 


마침 일도 서서히 끝나가고, 작은 골칫거리 하나도 해결됐겠다 얀붕이는 자축하며 오늘 하루는 휴식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눈을 감아 조금 쉬고 싶었거든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잠에서 깬 얀붕이는 이곳이 자신의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능력도 안써지는 것 같고 얀붕이는 불안에 떨면서도 빠져나갈 공간을 찾기 시작하는거야


 


 


"신님. 정말로 오랜만이네요?"


 


 


그때였어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것은 눈을 돌아보니 성녀가 있었어


 


성녀는 마지막으로 봤을 때와는 다르게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어 불안에 계속 떨던 눈은 죽은눈이 되어 있었고 작았던 키도 어느새 얀붕이와 비슷하게 자랐지


 


그런데 그런 성녀를 보자마자 얀붕이는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느껴


 


성녀가 자신을 이곳에 가두었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런 얀붕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성녀는 얀붕이를 향해서 달려들어


 


당연히 그녀를 경계하고 있는 얀붕이는 그런 성녀의 손을 차갑게 쳐내지


 


그런데 그래서일까? 갑자기 성녀는 얀붕이에게 천천히 다가와 환하게 웃고 있던 표정도 무표정으로 바꾼채로 말이야


 


위기감을 느낀 얀붕이는 능력을 쓰지만 아까 말했지? 능력이 나오지 않았어


 


그래서 얀붕이는 결국 잡힐 것을 알면서도 성녀를 피해서 뒤로 물러나지


 


성녀는 금세 얀붕이를 따라와 그리고는 얀붕이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더니


 


 


짝- 짝- 짝- 짝- 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계속해서 얀붕이에 뺨을 때리는거야




당연히 얀붕이는 계속 저항해 보지만, 될리가 있나? 얀붕이는 뺨에서 피가 나올때까지 계속해서 성녀의 손으로 뺨을 맞아




당연히 이런 대우가 처음인 얀붕이는 멘탈이 나가지




그리고 성녀는 그런 얀붕이를 부드럽게 쳐다보고 뺨을 어루만지면서 이렇게 말해






"신님, 왜 저한테 잘못한걸 말하지 않으셨어요?"






뭘 말하는걸까? 얀붕이는 의아해져서 이렇게 멍청하게 답할 수 밖에 없었어




응?






"... 스읍, 하아.. 신님, 지금 저 참을수가 없어요.. 최대한 빨리 말하고 끝내죠 저희?"






물론 거기에 대한 결과는 모두가 예상했듯이 성녀에 무자비한 폭행이었어




지금까지 이런 고통은 처음인 얀붕이는 더 이상 맞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잘못했다 싶은 걸 되는대로 하나씩 말하기 시작해






짝-




"정말 아쉬워요 신님.. 틀렸답니다?"




짝- 짝-




"세상에.. 신님, 평소에 저를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나요? 헤헤, 뭐 그래요. 생각은 자유니까요.. 그러니까 그렇게 쫄아 있지 말아요 씨발.."




짝- 짝- 짝-




"신님.. 솔직히 조금 실망이에요. 저한테 미안한 일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정말 팔이라도 하나 잘라야하나.. 신님? 아, 지금 오줌 지렸네요~ 귀여워라."






그렇게 하나둘씩 자신의 잘못을 밝힌 얀붕이지만, 그녀가 때리는 강도는 점점 더 매서워질 뿐이고 도저히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어




결국 도저히 참다참다 못한 얀붕이는 화를내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가 있냐..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고 도와줬는데... 하면서 말이야






"도와주다니요 신님? 자신이 한 일에는 책임을 지고 끝까지 맡으셔야 하는 법이라고요?"






성녀가 그 말을 한 직후에는 그 말의 뜻을 깨닫지 못한 얀붕이, 하지만 곧 그 말의 뜻을 깨닫고는 얼굴에 핏기가 가셔




어떻게 안건지는 모르겠지만 성녀는 자신이 성녀를 이곳으로 데려왔는지 알고 있었던거야




완전히 겁에 질린 얀붕이를 보고 성녀는 이렇게 말해






"어떻게 알았냐고요? 답해드리기 전에 이걸 먼저 봐주세요 신님.."






그렇게 말하며 성녀가 꺼낸건 얀붕이가 봉인했던 악신의 물건이었어 성녀는 실종된 기간동안 악신과 거래를 한거지




망연자실한 표정의 얀붕이 이제 더 이상 그에게는 저항할 힘도 남아 있지 않게되었어




그런 얀붕이를 보고 성녀님 말해 의미 없는 혼잣말이지






"사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때는 신님을 죽일까 하고도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신님을 좋아하는 마음이 신님을 죽이고 싶은 마음보다 더 커요.. 그러니까 신님을 죽을만큼 사랑할거에요.. 그리고 신님, 이 사실을 이렇게 오래 숨기신 걸 보면 사실 신님도 저에게 미움 받는게 무서웠던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랑 신님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네요?"






그리고는 기절한 얀붕이를 놔두고 성녀는 천천히 옷을 벗더니....








라는 내용의 글 좀 누가 써줘




근데 쓸때는 되게 꼴렸는데 쓰고나니까 오히려 신님을 얀데레화 시키는게 더 꼴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