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많이 써보셈

여주인공의 얀끼가 어쩌다가 터졌는지 설명하면 더 좋을 거 같고(여주 본인이 말로 하든, 작품 내의 묘사를 통해서든),
내가 뭐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좀 감정선 같은 게 부족한 느낌이 듦. '나는 몇 번이나 거절했다.' 하고 여주의 반응이나 바뀌는 표정 등을 더 생생하게 표현해주면 더 나을 거 같음 특히 얀데레 소설은 감정 묘사가 중요하니까 단순히 사실적 묘사가 아니라..
예를 들면, -그녀의 커다란 몸집이 날 조금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세게 껴안았다. -자신의 호의를 거절한 남주의 행동에 제법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지 여주는 그 자리에서 망연자실한 얼굴로 남주를 바라보았다. 이런 식으로

솔직한 피드백을 원했으니 솔직하게 씀

6번째 문장까지 보면 독자는 아무런 정보가 없는데 갑자기 상황이 튀어나와서 혼란을 느끼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는 간략하게라도 설명하는 게 낫고, 만약 대사와 상황으로 시작하고 싶으면 소설 마션 도입부를 참고하는 게 좋다고 생각함

이 다음은 설명이 들어가서 몰입이 깨지고 도주하다가 붙잡힌 이후로는 얼렁뚱땅 화해로 해소되었는데, 만약 나라면 설명은 최대한 대사로 녹이면서 간략하게 하고 격하게 거부하다가 벗어날 수 없단 걸 알고 절망하는 장면으로 갈음했을 것 같음

단지 남주가 어리게 생겼다고 모성애를 느꼈다는 설정 같은데 중요한 정보가 너무 생략되면 추측으로 되짚을 수 밖에 없어서 독자는 혼란을 느끼고, 저 정보를 설명조로 말하냐 장면으로 보여주냐는 몰입도와 전개에 있어 일장일단이 있으니 좀 더 고민해보셈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에서 전개와 위기가 생략되고 갑자기 살자가 나와서 많이 당황스러움

저 장면은 하이라이트 장면 같은데 단편소설이라도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기초 플롯은 반드시 필요하고, 플롯을 고안하고 빌드업을 짜야 독자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음

좀 더 고민하면서 많이 써보면 늘어나니 걱정하지 말고 다음에 쓸 글은 전에 쓴 것에서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고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좀 더 재밌게 글을 쓸 수 있을 거임

윗댓들 후덜덜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