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는 노예임.

근데 태생적으로 노예출신인게 아니라 귀족출신이었는데 어릴 때, 정치 싸움에서 밀려나 우여곡절 끝에 노예까지 신분이 떨어져버림.

하지만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 글자도 알고 있었고, 예절 교육을 받아 몸에 익어있는 상태였기에 노예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골목에 있는 평민들이나 상인, 같은 저택에서 살고있는 노예들에게 존경을 받게 됨.

하루는 어리고, 꾀죄죄한 아이가 저택에 노예로 들어오게 되었음. 주인은 이 아이가 어려서부터 사랑을 못받으며 살았고, 결국 제 부모의 빚때문에 여기까지 팔려오게 되었다고 말하며 얀붕이에게 교육을 맡기는거지.

얀붕이는 아직 어려서 (대략 16살? 정도라고 생각하면 괜찮을듯.) 배우자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임.

어린 아이에게 글도 가르치고, 예의범절도 가르치게 된 얀붕이.

처음에 아이를 볼 때는 동정심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교육을 하며 같이 지내다보니 점차 아이에게 애정이 생기는거지. 

그렇게 아이를 가르치고, 저택에서 집사로서의 일을 하다보니 바빠서 연애를 할 시간이 없었고.. 

시간은 또 어찌나 빠르게 흘러가는지, 코찔찔이 아이였던 얀순이는 어느샌가 심부름만 가면 남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미인으로 자라있었어.

얀붕이는 얀순이를 딸같이 생각하면서, 슬슬 괜찮은 남자를 알아보기 시작했지.

얀순이는 처음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주인께 허락을 맡으며 밖으로 돌아다니는 얀붕이의 모습에 의문을 느끼고 따라가던 중에 알게됨.

사실 아무에게도 말 하지 않았지만, 얀순이는 얀붕이를 이성적으로 좋아하고 있었던거지.

그도 그럴게,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던 자신에게 사랑을 줬고, 동시에 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들도 가르치면서 얀순이도 자연스럽게 얀붕이처럼 주위 사람들의 호의를 받는 인간이 되어버렸는데, 어찌보면 조금 당연한 일이지.

자기를 돌봐주느라 인생의 절반을 희생한 얀붕이. 얀순이는 단 한번도 연애해보지 못한 그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동시에 느끼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답을 하기로 결심해.


그건 바로..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어부렀네.. 다시 공부하러감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