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대학을 졸업하고 2년의 노력 끝에 Y뭐시기 출판사에 취직하게 된 얀붕이가 있었다.

그는 지금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의 온기를 느끼며 시계가 오후 1시를 가리키고 있음에도

깨어날 생각을 전혀 없다는 듯이 잠을 자고 있었다.

딩--동--

계속 되는 초인종 소리에 눈을 찌푸리며 일어나 머리맡에 있던 휴대폰의 전원을 누르는 얀붕이.

화면에는 0월 00일 일요일 12시 40분이라 적혀 있었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머리로 생각을 해보았지만, 일요일에 찾아올 사람은 생각나지 않는다...

침대 옆에 대충 벗어 던져둔 운동복을 껴입으며 현관에 도착할 동안 무려 2번이나 초인종이 더 울렸다.


"네 나갑니다 나가요"


하품을 하며 문을 열자 깔끔하게 옷을 입은 모르는 여자가 서 있엇다.

일요일인데도 정장에 화장까지 하다니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누구였는지 필사적으로 생각을 

해보았지만, 기억 속에 그렇다 할 인물은 떠오르지 않았다.


"무슨 일이시죠?" 라고 물으니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옆집에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토요일에 갑자기 회사에 불려 나갈 때 이삿짐업체에서 물건을 옮기는 걸 본 기억이 떠올랐는데

그게 옆집 물건이었나보다.


"아... 옆집에 이사 오셨구나.. 잘부탁드릴게요"

무미건조하게 인사를 하면서 머리를 숙이자 그녀가 들고 있던 것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떡이랑...곰인형? 


곰 인형은 도대체 뭘까라며 생각을 하고 있자

그녀는 선물이라며 떡과 인형을 떠밀어 넘기고선 인사를 하며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얼떨결에 인형까지 받았는데 도대체 이건 무슨 경우인가 생각을 해봐도 이렇다 할 생각이 나지 않았기에

식탁에 앉아 받은 떡을 손으로 집어 먹었다


맛있네...

포장지가 뜯겨있어 몰랐는데 먹어보니 우연인지 내가 좋아하는 떡집의 떡이었다.


선물이라면 보통 포장된 상태로 줄 텐데 접시에 담아서 랩까지 씌워준 걸 봐선 

아마도 접시를 돌려받으면서 다시 볼 기회를 만들려는 생각인가 싶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요즘 세상치고는 독특하면서도 신기한 방식이라고 생각을 하며 떡을 먹자

어느새 인형에 대한 것은 머릿속에서 잊혔다.


대충 씻고 나와서 게임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시계는 밤 11시를 넘기고 있었고  


랭킹 점수를 생각보다 많이 올린 자신에 뿌듯해하며 저녁밥이나 먹고 출근 준비나 한 뒤 잘려고 식탁을 보자


곰인형이 눈에 들어왔다.


이왕 받은 인형이니 어딘가 장식 해두려고 집안을 둘러보자 집의 어디에서든지 보이는 좋은 자리를 발견해

그곳에 인형을 올려두고 다시 주방에 돌아와 냉장고에서 전날에 사둔 편의점 도시락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

.

.


다음날 해가 떨어지고 나서야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돌아온 내 집 앞에는 옆집에 이사를 온 그녀가 서 있었다.

어제는 잠결에 봐서 잘 몰랐는데 다시 보니 꽤나 내 취향의 예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내가 온 것을 깨닫곤 웃으며 인사를 하였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그냥 인사할려고 서 있었다고 한다... 

보통 옆집에 인사하려고 사람이 없는 집 앞에서 기다리는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내 손에 들린 OO편의점 봉투와 도시락을 보더니 

그럴 줄 알았다면서 손에 들고 있던 봉투를 건내주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직접 한 반찬인데 자취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평소에 가족과 먹던 대로 만들었더니 양이 너무 많아졌다던가 

혼자 사는 남자들은 보통 반찬이 부실하다는 말도 있어서 들고 왔는데 

편의점 도시락을 사 오는 것을 봐선 정답이었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을 하며 건네준 봉투는 상당히 무거웠다.



확실히 요즘 너무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워 건강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지라 너무 기뻐 

활짝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다.

그러고 보니 떡을 담았던 접시를 돌려줘야 했었다...


"여기 계시면 어제 주신 접시 돌려드릴게요"


라고 말을 하며 문의 전자식 자물쇠를 열고 그녀를 보니

...? 뭔가 기묘한 느낌의 웃는 얼굴을 본듯한데...


그녀는 알겠다고 대답을 하였다.

서둘러 접시를 돌려주려고 방에 뛰어 들어오자 눈에 띈 건 아직도 설거지통에 담겨있는 접시였다.

속으로 어제의 설거지를 오늘로 미룬 바보 같은 나에게 욕을 하며 

아무래도 지금은 못 돌려드리겠다고 말을 하기 위해 몸을 돌아선 순간


그녀가 바로 앞에 있었다.


순간 놀라 뒤로 나자빠질 뻔한 나를 그녀가 붙잡아 그녀 앞에서 우스꽝스럽게 넘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감사합니다"


그런데 언제 집에 들어온 거지...?


"아..급하게 들어가시느라 문이 덜 닫혀있더라구요. 깜빡 잊고 전해주지 않은 선물이 하나 더 있어서

전해 주려고 들어왔는데 혹시 집에 들어온 게 싫으셨는가요?"


"아뇨 괜찮아요 그나저나 미안합니다 접시가 아직 설거지도 안 된 상태여서 오늘은 못 돌려드릴 것 같네요."


"괜찮아요. 내일 받으면 되죠. 그것보다 여기 선물이요"


그녀는 선물이라며 또 다른 인형을 주었다. 다시 봐도 이상한 선물이다..

그녀는 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부끄러운 내 집안을 둘러보더니 

"여기가 좋겠네요" 라며 인형을 올려두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라며 그녀는 웃으며 나의 집에서 나가였다.




대충 얀순이가 해준 맛있는 반찬이랑 햇반 맛있게 먹는 얀붕이 짤



처음으로 4 자릿수 적어본다. 깨작거리면서 망상 글이나 싸지르던 놈이라서 그냥 뇌에서 나오는 대로 적고 바로 올림

여러 가지 오류나 재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뒷내용 적을지 안 적을지 모르겠음. 그래서 숫자도 안 붙임.

여주의 여러 행위가 밝혀지지 않은 채로 알콩달콩(?)하게 살다가 결혼까지 골인하지 않을까.


Ps 만약 네가 아직 성장기라면 사랑니라던가 교정 같은 거 나중에 해야 할 것 같다면 어릴때 해라..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계속 쓰고 다니니 최적의 시기 아닐까.

그리고 양치질 제대로 하고 워터픽 같은 거 진짜 신세계다 꼭 써라 두 번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