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한국에서 빚을 갚지 못하면 노예로 만들어져 경매에 올라가는 법이 통과되었다.


그때의 난 이딴 법이 통과된 것을 보고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미친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노예법에 관심이 없어 점점 잊혀 갈 때 쯤 강수를 만났다.


강수는 나의 이상형이였다. 성격도 털털해서 그런지 쉽게 친해질 수 있었고


점점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그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결국 나는 강수에게 나의 마음을 고백했다.


다행히 강수도 웃으며 나의 고백을 받아줬고 그 이후로 나와 강수는 연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때의 난 어리석었다. 강수를 배신했다.


그의 절망적인 얼굴은 잊을 수가 없다.


한순간에 부끄러움 때문에 순수한 강수의 마음을 짓밟은 것이다.


사건의 전망은 이러했다.


강수와 데이트를 하고 있던 도중 나와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여서 그런지 기쁜 마음에 인사를하고 카페에 들어가 한참을 떠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강수가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 친구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야 쟤 니 남친이냐?"


훅 들어온 질문에 나는 부끄러워하며 그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극구 거부했다.


하지만 나의 상황을 몰랐던 강수는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나의 말을 들었는지


그 이후 점점 나와 강수는 만나는 일이 줄어들었다.


통화를 해도 차가운 말투로 대답하며 빨리 통화를 끊는것에 급급했다.


"미안해 강수야... 제발..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띵동


"누구지?"


밖으로 나가보니 전에 만났던 친구와 잘생긴 남자 한 명이 있었다.


"누구?"


"아 너 남친 없다길래 소개 시켜줄려고"


그녀의 깜짝 방문에 당황하며 말을 버벅거리고 거릴 때 옆에서 소리가 났다.


털썩


"...강수야?"


강수였다.


강수는 들고 있던 가방을 떨어뜨리고는 계단쪽으로 빠르게 도망치듯 뛰어갔다.


"강수야 이거 오해야!"


하지만 대답은 오지 않고 강수가 내려가는 소리만 났다.


그 날을 기점으로 강수와는 통화가 되지 않았으며 집으로 찾아가 봐도 이미 이사를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절망했다. 그리고 나를 원망했다.


강수를 찾을 수 있는 방도가 나오지 않자 점점 나는 피폐해져갔다.


그때 강수가 흘리고 갔던 선물속에서는 내가 가지고 싶다고 했던 목도리와 편지 한장이 있었다.


대충 편지를 요약해보자면 나와 화해하고 싶다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나는 그 편지를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강수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던 중 3년전 개안됐던 노예법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빚을 진적도 없고 돈을 빌린 적은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없는것은 만들면 될 뿐 어렵지 않았다.


강수는 몰랐겠지만 나의 집안은 재력과 권력이 있었다.


ㅡㅡㅡ


막히니까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