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는 한때 용사라고 불리며 추대받았던 존재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시력을 잃고 촌구석에 은거하는 거임...


촌구석에서 혼자 소박하게 살고있던 얀붕이에게 어느날 사건이 벌어지는 거지ㅇㅇ...


먹을 거리를 찾기 위해 숲 깊숙이 들어간 얀붕이가 발견한 건 뒤지기 일보직전인 마족 얀순이였음. 얀순이는 마적마 때문에 이지메 당해서 쓰러진 거임...

눈이 장애였던 얀붕이는 당연히 마족과 인간을 구분할 줄 몰랐고 얀순이를 집까지 들고와 간호하기 시작하는 거임ㅇㅇ...


정신을 차린 얀순이는 자신을 간호해준 얀붕이가 맹인이고 적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안심하면서 상처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집에서 동거하게 되는 거임ㅇㅇ... 

얀순이 입장에선 섣불리 돌아가봤자 마족들끼리의 싸움에 다시 휘말릴 뿐이었으니 체력을 회복 하는 게 최선책인 거지..


동거하게 되면서 얀순이는 처음으로 자신의 외모나 몸을 보지 않고 내면 그 자체를 대하는 사람을 처음 알게된 거임.. 

당연히 마족간의 싸움에 실증이 난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같이 지낸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얀붕이에 대한 본인의 마음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 거임...


그저 단순한 호감으로 시작했으나 얀순이는 처음으로 만난 이 인연을 잃는 것이 두려웠는지 점점 얀붕이에게 집착하게 되는 거임... 

얀붕이가 장을 보라 가거나 사냥하러 나갔다 왔을 때 조금이라도 늦으면 어디까지 갔다 왔냐, 누구와 만난 건 아니냐 등 실없는 질문을 하며 과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거임...


얀순이는 언젠가 얀붕이가 자신을 버려두고 떠나가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 얀붕이를 독차지 하기 위해 몰래 감금할 계획을 세우게 되는 거임...

얀붕이는 맹인이었기 때문에 얀순이가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의심하진 않음...


대충 이런 소재에,

맹인이기에 느낄 수 있고 맹인이기에 느낄 수 없는 얀붕이의 1인칭 감각적 묘사와 3인칭 관찰자 시점 묘사가 잘 되어있는 글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