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떨어져도 덜덜 떨면서 큰 눈망울에 눈물 가득히 채운채로 애절하게 바라보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다이어트 하겠다고 얀순이에게 선언하면 얀순이는 내 품 안에서 히히거리면서 살찐 얀붕이도 귀엽다고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하겠지만 

나는 계속해서 그래도 다이어트 해야 되지 않겠냐고 물어보면 어느순간 동태눈이 되어서

"내..내가 괜찮다고 했잖아.. 응응 나만이 얀붕이 여자친구니까.. 호,혹시 잘보여야할 여우년이라도 있는거야..?"

라며 횡설수설하면서직접 만든 진수성찬을 한입한입 떠먹이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매일매일 붙어있고 새벽에 자다가 깨서 물마시려고 일어서면 순식간에 깨서 같이 일어서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TV에서 음악방송을 할때 나온 걸그룹을 조금이라도 쳐다보면 바로 꺼버리고는 자기쪽만 보게하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출근날 아침마다 항상 내 몸위에 올라타거나 줄로 묶어서 밖에 못 나가게 하려고 하지만 정시퇴근시간에 10초라도 늦으면 미친듯이 전화하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사회생활을 위한 회식때문에 조금만 늦게 간다고 해도 

절대안돼절대안돼절대안돼절대안돼절대안돼늦으면죽어버릴거야늦으면죽어버릴거야늦으면죽어버릴거야늦으면죽어버릴거야빨리와빨리와빨리와빨리와빨리와빨리와빨리와빨리와약속지켜약속지켜약속지켜약속지켜라며 회사내에서 나를 정시퇴근율 100%에 회식참석률 0%인 사회성결여자로 낙인찍히게 만드는 얀순이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