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약해 매사에 쉽게 좌절하곤 했던 얀붕이는
오랜 방황끝에 우연히 성당에 다니게 되었고,
종교라는 것을 믿게됨.

이때까지 쉽게 주저앉았던 것들이 업보로 쌓여서
남들보다 거친길을 걸어야했던 얀붕이.
그러나 성경의 주옥같은 글귀와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써 서서히 극복해나가게됨.

점점 종교에 의존하게 되었지만
어디 헌금을 빡세게 낸다던가 세상의 근본이 종교라고 생각하진 않았음.
얀붕이에게 종교는 그저
얀붕이를 지지해주는 거목과 같은 건전한 것이었음.

어느날, 얀순이가 성당에 찾아옴.
얀순이는 얀붕이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를 가졌음. 어린시절 엄마가 바람나서 집을 나가고 아빠도 며칠전 홧병으로 죽어버림.

그런 얀순이를 본 얀붕이는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껴 신실한 마음으로 성경의 글귀를 가르쳐주고,
주님을 믿어서 자신과 같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 바랬음.

얀순이는 아빠에게 학대를 당해서 남성인 얀붕이를 두려워했지만. 얀붕이의 행실에서 나오는 경건함과 따뜻한 마음은 얀순이로 하여금 서서히 마음을 열게했음.

몇 주일이 지나자, 얀순이는 처음보다 얼굴색도 맑아졌고 누가봐도 마음이 편안해보였음.
그렇게 얀순이는 신실한



얀붕이의 신자가됨.

얀붕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얀순이는 종교가 아닌 얀붕이에게 의지했고,
다른이들이 주님 말씀을 듣기위해 성당을 찾는다면 얀순이는 얀붕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성당에 감.

성가를 부를때도 '사랑하는~' 이란 가사가 나오면
얀붕이를 몰래 슬쩍 바라보고
얀붕이가 성경 글귀를 읽어줄때도 내용이 아닌
오직 그 목소리에만 집중하게됨.

그런데 어느날 얀붕이랑 계속 대화를 나누던 얀순이는 어떤 생각을 하게됨.

"내가 힘들때 의지가 되었던 것이 이 성경에 적힌 주님말씀이지..."
얀붕이는 얀순이에게 항상 주님에 대해 얘기했음
"주님께서 날..."
"만약 내가 주님을 믿지않았더라면..."
"주님..."

이를 계속 듣던 얀순이는
'얀붕이는 신실한 사람이다.'
'얀붕이는 주님을 사랑한다.'
'얀붕이는 나보다 주님을 더 사랑한다.'
'나보다'
'나보다'
'나보다'
얀순이는 주님을 질투하게됨.

그러나 실체가 없는 주님을 어떻게 해볼 수도 없는 노릇.
그렇게 얀순이의 질투는 점점 깊어져가게 되었고
물결없는 수면과 같은 마음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함.

서서히 괴로워질 무렵,
얀순이는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냄
자신이 얀붕이에게 은혜입어 얀붕이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반대로 자기가 주님보다 더 깊은 사랑을 얀붕이에게 준다면 주님보다 더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얀순이의 위험하고 불경하고 신성모독적인 은혜갚기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