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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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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네임드 어록
2.1. 광주는 폭동이야2.2. 어, 나 대통령인데2.3. 부대 열중 쉬어!2.4. 29만원 드립2.5. 내한테 당해보지도 않고2.6. 허세를 부리는 남자가 있어
3. 기타 어록
3.1. 그래도 들어볼 만 어록3.2. 개소리
4. 대통령 취임사
4.1. 제11대 대통령 취임사4.2. 제12대 대통령 취임사
5. 번외6. 관련 문서7. 둘러보기

1. 개요 [편집]

전두환이 데뷔하기 전까지 남긴 말들.

2. 네임드 어록 [편집]

2.1. 광주는 폭동이야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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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어, 나 대통령인데 [편집]

자고 있어?

자네는 왜 안 자나?

2.3. 부대 열중 쉬어! [편집]

2.4. 29만원 드립 [편집]

“내가 가진 예금은 29만 1천원밖에 없다. 그래서 추징금을 낼 수 없다.”

2003년 4월, 법원의 재산공개명령에 답변하며

2.5. 내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편집]

“참 우리도 대단히 참 좋은 나라가 됐어요. 이제 누가 권력을 잡더라도, 헌법을 개정해서 장기집권하겠다 할 사람은, 그렇게 나오는 사람은 간덩이가 큰 사람이지...
카메라(사진기자)들 보면 (기자들이) 내 사진은 꼭 비뚤어지게 (찍는다)... 젊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 봐. 내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2008년 4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2.6. 허세를 부리는 남자가 있어 [편집]

“우리나라 군인이나 공무원을 보면 같은 날 봉급을 줘. 같은 날 봉급을 주면 허세를 부리는 남자가 있어, 허세. 야. 봉급받아 마누라 다 갖다 줄거면 우린 뭐할라고 일하느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동료를) 유인해 술을 마십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죠?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돼서 (각 가정에서) 가장 가까운 은행으로 송금하면서 부인 앞으로 보낸 거야. 봉급을. (그래서) 직장 다니는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었대... 대통령 나쁜 놈이라고...”

2012년 예일대 경영대학원 학생들과의 대담에서 은행 전산화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3. 기타 어록 [편집]

3.1. 그래도 들어볼 만 어록 [편집]

“여러 말 필요없어!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
“역사적 사실과 유적은 영광스러운 것이든 굴욕적인 것이든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국민은 영광스러운 사적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얻고, 굴욕적인 사건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역사적 유적은 어떤 것이든 소멸시켜서는 안 된다. 국민들에게 교훈이 될수 있도록 병자호란 때 인조대왕이 청장(淸將)에게 항복했던 장소인 삼전도를 훌륭하게 복원하라."
“범인은 들어라. 윤상이를 데리고 파출소로 와서 자수하면 최대한의 선처를 베풀겠다. 윤상이가 살면 네놈도 살 것이고 윤상이가 죽으면 네놈도 죽을 것이다!"
“국민 여러분, 아동유괴 살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무조건 이렇게 조치할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전직 대통령이 어떤 꼴로 지내고 있는지 구경하려고 오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밖에서는 재임기간 나쁜 짓만 한 사람이라고 저를 욕하고 있는데, 사람이 실수라도 잘한 일 하나는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는 식으로 말입니다...”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지. 그때그때 필요한 대로 거짓말하고 그러면 안 되지.”
김 대통령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달빛정책이라도 내놓으면서 비판해야 한다.”
“국가가 위기인데 우리끼리 싸우자는 거냐, 그만해라.”
“내가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난 많이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31년생이니까 77살이거든요. 근데 그쪽에서 인질 안 내놓으면 내가 대신 인질되고 그 사람들 좀 풀어줄 수 없을까 그런 생각하고 우리 비서(경호관)보고 함 해볼까 했더니....(중략) 난 특수훈련도 받고 해서 거기서 생활하는데 나을 거 아냐. 젊은 사람들은 전부 풀어주고… 그런 생각을 했다고.”

2007년 8월 29일, 이명박과의 자택 회동에서 샘물교회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여러분들도 국민이 화합하는 방향으로 잘 보도도 하고 해서 싸움 붙이지 말고 화합하는 방향으로, 그래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 정치인들을 싸움붙이다 보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통일 못 하고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될지도 모른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좀 더 버티지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전라도 섬노예 내 임기시절 같았으면...”
자기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그거 있잖아 인간 관계라는게... 살면서 싸우면서 좋은게 많이 나오는 법인데 혼자서 자기가 어떻게 하겠어... 그 시기에 맞는 지도자가 나오셔야 국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고 하는건데 지금 많이 어렵습니다...”

3.2. 개소리 [편집]

주석님께서는 광복 후 오늘날까지 40년에 걸쳐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모든 충정을 바쳐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신 데 대해, 이념과 체제를 떠나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의를 표해 마지않는다.”
“광주사태는 우리 근세사에 있어서 가장 불행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만족스러운 해결을 하지 못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988년 대통령 퇴임 직전 기자회견에서
“고향 합천에는 집 한칸 없는데 어디로 가란 말이냐. 나보고 들판에 나가 앉으란 말이냐?”

1988년 재산 반납 후 낙향을 권유하는 민정당계 인사들에게
“나도 인간인데 동네북처럼 두들기지 마라. 노태우가 그런 식으로 하면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나한테 귀싸대기 맞는다. 나를 도청하다니 내가 빨갱이냐?”

1988년 대통령 퇴임 후 백담사로 가기 전
“분하고 원망스럽고 그래서 세상 사람이 보기가 싫어요... 만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 곳을 찾았는데 두군데 있더라고요... 하나는 바닷속으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산속으로 가는 길인데 바닷속으로 가면 태풍나면 빠져 죽잖아요. (웃음) 그래서 아직까진 더 살아야 될 것 같아서 산을 택해가지고 온곳이 여기 백담사에요.”

1988년 백담사 은둔 중 왜 여기로 왔냐고 물어보는 방문객들의 질문에 한 대답
“아주 섭하고 원망스럽고 이래서 내가 죽기 전까지 말이야 나를 섭섭하게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꼭 한번 손을 보고 가야 되겠다! 꼭 죽기 전에 손을 봐줘야 되겠다! 이렇게 아주 독기에 독기를 품었더라니까? 그때 여러분이 나를 봤으면 눈에 아주 살기가 확~ 돋았을거에요... (중략) 그 사람은 꼭 내가 손을 봐야 되겠어... (중략) 집사람이 냉수 한잔 주면서 냉수 한잔 마시고... 그니까 냉수 마시고 속 차리고 자자! 그래가지고 나는 이제 관세음보살님을 옆에 하나 모셔서 참 든든하다! 우리 집사람이 자다가 나보고 주무시냐고 그래서 안잔다 하니까 어제 그저께 당신이 말씀하신게 맞다고 하니까 그래서 내가 아니 이사람이~ 이틀 전에 관세음보살님이 왜이리 악마가 되었어?!”

1988년 백담사에 은둔하던 시절 했던 강연 중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억울한 것도 많지만 내가 나라 재산을 다 들어먹은 것처럼 이야기들을 하기 때문에...”

1988년 백담사 은둔 중
“이러한 검찰의 태도는 더 이상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저는 더이상 검찰의 소환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1995년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직후 연희동 집 앞에서 이른바 골목성명을 발표하며
“억울하다. 왜 나만 갖고 그래?”

1995년 내란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ㄴ 그야 내란 일으키고 독재하면서 광주에서 학살 일으킨 문어 새끼는 니 밖에 없으니까
“검사, 나 처음 재판받는데 어떻게 해야 해, 좀 가르쳐 줘. 재판에서 너무 날 다그치지 마.”

1996년 2월 25일, 첫 공판 전날 마지막 진술조사에서 수사검사에게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내가 돈을 받지 않으니 기업인들이 되레 불안을 느꼈다. 기업인들은 내게 정치자금을 냄으로써 정치 안정에 기여하는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

1996년 2월 비자금 사건 첫 공판에서
“노태우가 일을 그르쳤어. 그렇게 쉽게 검찰에 가는 것이 아닌데. 끝까지 버텼어야지.”

1996년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 직후
“(현 정권이)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구호 아래 과거 정권의 정통성을 심판하고 있으나 현실의 권력이 아무리 막강해도 역사를 자의로 정리하고 재단할 수는 없다.”

1996년 8월 검찰의 사형 구형 후
“지금 대통령께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하신다고 하는데 대통령 본인의 역사부터 바로잡으시길 바란다.”

1997년 김영삼 대통령에게
경제도 모르는 인간이 대통령을 해서 나라가 절단났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청와대에서 주관한 전직 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나 자신의 인권도 탄압받고 짓밟히면서 살아왔다. 내가 인내심이 있고 성질이 좋아 이렇게 살아 있지, 다른 사람이라면 속병이 나서 제풀에 죽었을 것이다.”

1999년 1월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게
“전직 대통령은 국가에 중대사가 있을 때 국가원로로서 한 마디 하면 국민이 경청할 수 있는 그런 큰 얘기를 해야지 여야 간의 정쟁 등 현실 정치에 일일이 참견하고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 발언해야 할 일과 침묵할 때가 따로 있지 주막 강아지처럼 시도 때도 모르고, 사람 가릴 줄도 모르고 짖어대서는 안된다.”

1999년 2월, 자신에게 세배를 온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김영삼의 김대중 정부 맹비난을 지적하며. 이에 김영삼은 전두환의 골목성명을 비꼬아 그를 골목 강아지라고 맞받아쳤다.
“어른들이 말씀하는데 말 잘 들어야지. 빨리 뒤에 타!”

2000년대, 자기 손자 전우원에게
“마당에 숨겨놓은 돈 있으면 가 파보면 되잖아”

2003년 SBS 인터뷰 중 기자가 비자금 논란에 대해 묻자
“5공화국은 역대 정권 중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이양을 통해 민주주의가 자랄 토양을 마련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호의 승객들을 구해냈다.
5공화국은 국가 위기상황에서 마주치게 된 국가적 운명이었다.”

2008년 "평화적 정권이양 20년 기념" 오찬에서
“그때 어느 누가 국민에게 총을 쏘라고 하겠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
광주에 내려가서 뭘 하라고요?”

2016년 신동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광주에 내려갔다면 작전 지휘를 받아야 했을 현지 지휘관들만큼은 나를 만났거나 봤어야 했는데 그런 증언을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2017년 ‘전두환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2017년 ‘전두환 회고록’에서
“아 이거 왜 이래?”

2019년 3월 11일, 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출석하며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 모른다 나는.
내가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 있지도 않았는데 군에서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니 군대 다녀왔나?
니가 대신 (추징금) 좀 내주라.”

2019년 11월 강원도 홍천군의 한 골프장에서 임한솔 전 정의당 부대표에게
“말조심해, 이놈아!”

2020년 11월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 선고공판 출석 당일, 연희동 자택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내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헬기에서 사격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아들인 헬기 사격수가 계급이 중위나 대위인데 이 사람들이 그런 무모한 짓을, 헬기 사격을 하지 않았음을 나는 믿고 있다.”

2020년 11월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벌어진 1심 선고공판에서 최후진술로.

4. 대통령 취임사 [편집]

4.1. 제11대 대통령 취임사 [편집]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새 역사의 장을 여는 뜻깊은 식전에서 먼저 본인을 제11대 대통령으로 선출해 주신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과 국민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동시에 이 국가적 일대 전환기에 대통령의 책무를 맡게 된 데 대하여 무거운 사명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80년대는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대내외적으로 획기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조국이 광복된 후, 한 세대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 사회의 중추세력이 바뀌었고 불의의 10·26 사태는 결과적으로 한 시대를 마무리짓는 전기가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구시대의 그릇된 기풍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깨끗하고 서로 믿는 정의로운 새 사회와 부강한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눈을 밖으로 돌려 볼 때 80년대 역시 국제정치와 세계 경제질서에 격동과 격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미소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도처에서 분쟁과 군사적 충돌이 계속될 것이며, 특히 동북아지역에 있어서는 강대국간의 전략적 균형이 구조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열강의 움직임은 한반도 주변환경에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세계경제도 가중되는 자원난과 만성적인 경기침체로 계속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국제환경 속에서 우리는 북한공산집단의 침략위협에 항상 대비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마저 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생존권을 지키고 밝은 장래를 기약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결의와 단합이 요청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 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갖가지 내외의 도전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경이적인 국가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발전 과정에서 많은 모순이 부산물로 생겨났습니다. 이른바 권력형 부정축재, 부의 편재현상, 황금만능주의, 도의의 타락, 정치적 이견의 극단화, 공직자들의 무사안일주의 등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권력을 이용하여 수십억 또는 수백억원의 재산을 긁어모은 정치인이 있고 일부 부유층이 사치를 위해 낭비에 흐르는가 하면,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팽배하였으며 정직, 성실, 근면한 사람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대우받기는커녕 오히려 못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부조리와 부패를 그대로 놓아둔다면, 외부로부터의 침략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나라의 존립마저 크게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백수의 왕인 사자도 다른 맹수의 공격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병균이나 기생충에 죽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나라는 우리 모두가 피로써 지켰고 땀흘려 이룩한 국민의 것입니다.

몇몇 특혜 받은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80년대에는 이같은 구시대의 잔행을 추방하고 참다운 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해야 겠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복지국가는

첫째, 우리 정치풍토에 맞는 민주주의를 이 땅에 토착화하고 둘째, 진정한 복지사회를 이룩하여 셋째,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 넷째, 교육혁신과 문화창달로 국민정신을 개조하려는 것입니다.

본인은 제11대 대통령으로서 이와 같은 국가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그 기초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우선 참다운 민주역량의 축적은 우리의 당면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민주주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원래 우리의 것이 아니라 8·15해방과 함께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그 동안 우리 국민이 민주정치를 해 보려고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해 왔으나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해 값비싼 시행착오만을 되풀이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제도는 어렵고 정교한 정치제도이기 때문에 조건이 성숙되지 않으면 제대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 정부는 민주주의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일을 하나씩 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헌법개정문제에 있어서는 정치과열의 방지와 정치풍토 쇄신을 기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우리 현실에 맞는 능률적인 헌법안을 마련할 작정입니다. 이 헌법개정안은 늦어도 10월 중에는 국민투표에 붙일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정부가 누차 밝힌 대로 내년 상반기 중 새 헌법에 의한 선거를 실시하며 신정부를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정치활동은 새 헌법이 확정된 후, 빠른 시일내에 재개토록 하겠습니다.

계엄령은 정국이 안정도고 소요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면 어느 때라도 해제할 방침이며 새 헌법에 의한 선거는 계엄이 해제되고 자유분위기가 보장된 상황하에서 과열이 배제되고 질서와 법이 존중되는 가운데 공정한 자유경쟁을 통해 실시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정치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바이며, 아울러 이와 같은 협조 분위기가 원만히 성숙된다면 이미 최규하 전직 대통령께서 밝혔던 정치일정이 앞당겨져 추진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혀 두고자 합니다.

참다운 민주주의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기 위하여는 정치풍토부터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 과거처럼 선동, 비리, 파장, 권모, 사술, 부정부패 등이 판을 치던 풍토속에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이같은 정치작태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할 상당수의 구정치인들을 정리하였으며, 그 외에도 이런 폐습에 물든 정치인들에게 앞으로의 정치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본인의 소신입니다.

따라서 정세의 개편과 정치인의 세대교체는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개편과 교체를 통해 지난날 노출되어 온 정치적 이견의 극단화는 앞으로 점차 중화되고 조정되리라고 본인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착시켜야 할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의 생존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하고 정치운영상의 비능률을 제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자유경쟁 원칙하에 고도의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의 고유한 민족전통과 문화배경에 합치되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권한과 책임의 한계를 분명히 함으로써 책임정치와 책임행정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대통령 자신부터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일정기간 맡겨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본인은 민주주의를 이 나라에 토착화하기 위하여 헌법절차에 의한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통을 반드시 확립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규하 전직대통령께서 지난 8월 중순 평화적 정권이양의 모범을 보여 주신 데 대하여 본인은 깊이 감명을 받았습니다.

참다운 민주주의의 실현은 정부나 정치인의 힘만으로 될 수는 없으며,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일상생활을 통해, 작게는 공중도덕을 지키는 일에서부터 크게는 국가관에 이르기까지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뚜렷한 윤리관을 정립하고 생활화하는 것이 민주사회 건설의 첩경이라고 믿습니다.

더욱이 전쟁의 참화를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에게 공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확고한 가치관과 투철한 안보의식을 심어 주는 것은 긴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 복지사회의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자유경제체제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해 나가는 것이 절대 필요합니다.

경제발전은 사회복지의 기본전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자유롭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최대한 보장하는 동시에 지금까지의 기업에 대한 과잉보호를 지양하고 지원시책을 재검토 정비하여 기업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즉 경제운용방식을 민간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며 기업은 대소를 막론하고 경영 결과에 대해 스스로가 책임을 지는 풍토를 조성할 것입니다.

한편 국제경제면에서는 개방체제를 유지하면서 외국의 자본과 기술을 과감히 도입하여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외국인의 국내 경제활동을 적극 유치, 장려하고 그들의 권익을 보장하겠습니다. 정부가 추구하는 사회복지정책은 고용기회의 확대에 중점을 두어 모든 국민이 각자 자기의 능력에 따라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풍요롭고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공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데 있습니다.

정부는 근로자의 노동조건을 향상시키고 임금격차의 완화와 근로자의 재산형성을 촉진하며, 기업과 근로자가 공존공영할 수 있도록 노사협력체제를 계속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농가소득의 증대와 농촌근대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도시와 공장에도 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산,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중화학공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로 수출진흥에 주력하고 금융질서의 쇄신, 공정거래질서의 확립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당면시책으로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생활필수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발전이야말로 복지국가 건설의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금까지 추구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추구해야 할 튼튼한 자주국방의 초석이 된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막강한 군사력 유지는 아직도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외면하고 있는 북한공산 집단의 무력적화야욕을 분쇄하는데 있어 필요불가결한 전제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본인은 자주국방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 군의 정예화, 그리고 사기앙양을 촉진하고 방위산업의 착실한 발전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자주국방없이 민주복지사회를 구현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사상누각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서로 믿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간의 불신도 문제이지만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 본인은 그 일차적인 책임이 정부와 공직자에게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나 자신과 내 주변의 부정과 부패를 스스로 용납치 않을 것이며, 모든 공직자의 부정부패도 계속 척결해 나감으로써 국민의 불신소지를 가능한 한 간소히 없애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정직한 정부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개혁 주도세력이 처음에는 대단한 열의와 정의감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들이 부패하고 사명감을 상실하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새 시대에는 결단코 이와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새 시대를 여는 데 있어서는 국민 개개인의 의식구조가 바뀌어야 하고 가치관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새 가치관이라고 결코 고답적인 개념이나 거창한 내용이 아닙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고, 약속을 어기고, 남을 헐뜯고, 거짓말을 하고, 불로소득을 꾀하고, 사치와 낭비를 일삼고, 돈으로 매사를 해결하려 하고, 압력으로 이권을 청탁하는 등의 폐습을 우리 일상생활 주변에서부터 하나씩 고쳐 가려는 마음가짐, 이것이 바로 새 가치관인 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새 가치관이 우리 국민의식 속에 뿌리를 내려 정의로운 사회가 구현될 수 있도록 새마을운동과 연계시켜 범국민적 사회정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사회정화운동이 다만 부정적 요소를 물리적 힘으로 제거하는 데에 그쳤으나, 앞으로는 긍정적 요소를 고취하는 방향으로 계속 전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가정과 학교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정직, 질서, 창조의 정신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회기풍은 단시일 내에 정착될 수 없고 몇 세대가 걸릴 것으로 보지만 우선 그 기틀을 마련하자는 것이 본인의 확고한 신념입니다.

이상과 같은 민주, 복지, 정의사회는 획기적인 교육혁신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통해서만 이룩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단순히 지식의 주입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향상, 인격의 함양, 확고한 안보의식의 정립, 창의력 개발에 역점을 둔 전인교육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선 의무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 과외의 폐풍을 근절하여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켜야 하겠습니다.

특히 대학은 앞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지도적 역할을 담당할 인재를 길러내는 배움의 터전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대학에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 그러나 대학인들이 현실정치에 뛰어들거나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 나올 때 이것은 안보적 차원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혀 두고자 합니다.

문화발전을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적 문화유산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는 데 힘쓰는 한편, 문화예술인들의 자주적이며 창의적인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궁극적으로 조국의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 민족적 지상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남북대화를 끈기있게 추진할 것이며, 쉬운 문제부터 점진적으로 풀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남북한문제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만, 한반도에서 전쟁은 방지되어야 하고 민족과 국토의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소신입니다.

한편, 민주복지국가 건설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지위를 더욱 높이는 길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한·미상호방위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교육국가로서 우리나라의 비중이 국제사회에서 증대되는 추세에 맞추어 특히 우리의 주요 우방인 미국·일본을 비롯하여 모든 우방들과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들에 대하여도 상호주의원칙에 입각하여 문호개방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비동맹국과의 실질적인 협력관계도 계속 증진해 나가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본인은 오늘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지금 밝힌 국정운영의 포부와 계획을 성실히 실천할 것을 국민 여러분에게 다짐합니다.

새 역사·새 시대를 창조하려는 우리의 국민적 의지와 민족사의 진운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결단과 참여와 영광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국가 속에 내가 있고 나와 함께 국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 조국과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겸허한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다함께 손을 마주잡고 새로운 광명의 시대를 향하여 힘찬 전진을 계속합시다.

이 국민적 결의야말로 바로 오늘과 내일의 새 민족사의 장을 여는 원동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국내외에 계시는 국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고루 행복과 번영, 그리고 거룩하신 하느님의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80년 9월 1일 대한민국 대통령 전두환

4.2. 제12대 대통령 취임사 [편집]

친애하는 국내외 동포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시련으로 얼룩졌던 구시대를 청산하고 창조와 개혁과 발전의 기치 아래 새 시대를 꽃피우는 제 5공화국의 영광스러운 관문 앞에 모였습니다.

본인은 민족의 역사에서 참으로 중대하고 획기적인 이 전환의 시기에 본인에게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드리는 바입니다.

이번 제12대 대통령선거를 통하여 국민 여러분이 본인에게 압도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것은 본인에게 있어 무한한 영광일 뿐 아니라 본인의 책임을 더욱 무겁게 하는 채찍질이 되고 있습니다.

본인은 나에게 맡겨진 역사적 대임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나라와 겨레에 바침으로써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을 5천만 동포에게 엄숙하게 서약하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조국은 현재를 사는 우리 세대의 것만이 아니며, 우리의 조상들이 피땀흘려 우리에게 물려 준 최고의 가치일 뿐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영원히 살아갈 역사의 보금자리입니다.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우리 민족은 이 땅 위에 반만년 면면히 역사를 영위하면서 외침 등 숱한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고 독창적 문화를 꽃피워 왔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시아대륙의 숱한 강대한 민족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였으며, 수많은 민족이 이미 그 역사와 문화를 소멸하고 말았으나 우리 민족은 빛나는 문화전통과 동질성을 지키고 발전시켜 찬란한 동아시아 문화의 창조에 크게 공헌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우리 민족의 역사가 얼마나 약소의 비애와 망국의 한을 간직하고 있는가를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본인은 나라를 잃은 시대에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본인은 나와 같은 세대의 우리 국민들이 겪었던 것처럼 혹독한 식민통치의 경험 속에 성장하였습니다.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기고 우리의 이름마저 빼앗겼습니다. 그것을 순전히 우리의 숙명으로만 돌려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지난날의 치욕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조국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이 살아 있어야 하며, 국민의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치욕의 역사로 우리 자신을 채찍질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 다시 조국이 침몰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체의 만심과 안일에서 깨어나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본인은 지난번 국정지표로 민주주의의 토착화, 복지사회의 건설, 정의사회의 구현, 교육혁신과 문화창달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4대 지표가 앞으로 본인의 재임기간동안에 기초를 더욱 굳게 다져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본인은 있는 힘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은 이 자리에서 한가지의 중요한 사실을 말해두고자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굳건한 국민안보가 토대로 되어 있지 않는 한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오늘의 주변정세와 80년대의 예측하기 어려운 국제기류, 그리고 지정학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우리는 정신을 더욱 똑바로 차리고 있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국가안보는 다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생존의 필수요건이며 따라서 우리는 국가안보 최우선의 태세를 우리의 체질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일본의 식민통치 36년에서 광복된 지 또 다시 36년만에 우리는 오늘 제 5 공화국을 출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환기를 사는 오늘 우리의 결의를 한층 더 새롭게 해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통치하의 고난과 역경이 36년 만에 종지부가 찍혔듯이 광복 이후 독립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스스로 겪었던 방황과 혼돈, 그리고 시행착오도 36년 만인 이 시점에서 종지부를 찍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근대사는 한마디로 자주민주국가를 이룩하기 위한 소망으로 일관되어 왔습니다. 우리 민족과 국토가 아직도 분단되어 있고, 부강하고 온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복지산업국가를 아직도 이룩하지 못한 단계에서 우리 민족사의 이 과업은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80년대에 또 한번의 일대 도약을 통하여 풍요한 복지국가의 굳건한 바탕을 이룩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80년대는 모든 분야에서 안정과 화합의 바탕 위에 일대 국민적 전진을 이룩하는 연대이며, 자손대대 물려줄 풍요와 복지의 바탕을 위해 우리 모두가 창조하는 연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여는 새 시대는 우리의 역사가 소망하는 부강하고 복된 나라를 건설하는 위대한 창조의 시대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그토록 갈구하여 마지않았던 새 시대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제 5 공화국 헌법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오늘 취임식을 가짐으로써 새 공화국이 명실상부하게 출범하였습니다. 체제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구헌법은 이제 우리의 헌정에서 자취를 완전히 감추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 헌법이 실시되고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새 시대라고 자만할 수는 없습니다. 새 헌법 새 정부와 함께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어야만 우리는 진정한 새 시대를 꽃피웠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펼쳐야 할 새로운 상황은 구헌법 구정부 등의 구시대적 논리,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일체의 진통과 애증으로부터 결별할 것을 우리들에게 엄숙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터전 위에서 새로운 가치를 정열적으로 추구해 나가는 창조의 의지, 비생산적 비능률적 독소를 제거하고 국가사회에 새로운 활력소를 주입하려는 개혁의 의지, 훌륭한 전통과 민족적 정통성을 살찌워가는 발전의 의지를 함께 모아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역사의 전환기를 맞는 우리의 공고한 시대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욱한 세월에 걸친 시련과 고뇌의 시대를 넘어서서 이제야말로 [성장과 성숙]을 통해 자기완성의 시대를 형성하여야 할 80년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80년대는 보다 성숙한 독립국으로서의 산업민주국가의 완성이란 벅찬 임무를 우리에게 안겨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제 5 공화국의 출범을 통해 성장과 성숙의 시대에 들어서는 찰나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스러운 새시대의 서장에서 대통령이란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된 본인은 국가의 성장과 성숙이 본인에게 부과된 역사적 과제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36년 간에 있었던 혼란과 전쟁과 갈등이 대단히 어렵고 괴로운 시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 모두는 스스로 겪은 체험과 역사적 교훈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것을 줄기차게 갈망하였습니다.

그것은 첫째, 전쟁의 위협으로부터의 해방이요 둘째,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이며 셋째는 정치적 탄압과 권력남용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본인은 주어진 임기동안에 국민 모두가 오랫동안 갈구하고 희망하고 요청해온 이 세가지의 해방을 쟁취하기 위하여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과 애정을 다 바쳐 일할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

첫째, 전쟁으로부터의 해방은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해야 하는 것과 함께 전쟁의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민족전체의 삶의 조건을 정상화하며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뜻하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안착과 평화통일의 필요성에 관해서는 그동안 수차 강조한 바 있으므로 오늘은 생활의 질문제에 관해 언급을 해볼까 합니다.

북한주민은 지난 36년간 내부의 종적인 비교만 할 수 있었을 뿐 외부세계와의 횡적인 비교는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최소한의 자유도 맛볼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자유를 갈구조차도 못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능성이 완전히 박탈된 비극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즉 정치·경제·사회·문화·인도적인 측면에서 북한주민의 생활의 질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참담한 것으로써 동족인 우리들로서는 이에 대한 무한한 동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당국은 그들의 인간성 회복과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 반성해야 함은 물론 세계 인류적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인 것입니다. 본인은 이 기회를 빌어 북한주민의 생활의 기본조건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하여 북한이 절대적인 폐쇄성을 지양하고, 밖으로 꽉 닫힌 북한사회의 창문을 활짝 열어 놓을 것을 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본인의 1·12 제의도 통일에 접근하기 위한 것이었음은 물론 북한주민의 인간성과 생활의 질이 향상되도록 북한의 개방을 촉구하고자 그 뜻이 있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전쟁의 두려움에서 해방이 되어야만 민족전체의 생활의 질도 개선 향상될 수 있다고 볼 때 남북상호간의 신뢰조성은 매우 긴요한 문제이며 따라서 본인은 이 자리에 1·12제의 수락을 다시 한번 북한당국에 대하여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측이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나는 그것을 정식거부로는 보지 않으며, 어느 땐가는 우리의 제의를 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은 우리 민족 대대의 숙원이자 염원입니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빈곤을 숙명처럼 체험하여 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년간 국민의 피땀어린 노고로 큰 성과를 쌓아올려 우리는 개발도상국 중에서 성장과 분배면의 모범국가가 되다시피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국민들 속에는 절대빈곤의 어려움을 탈피하지 못한 계층이 적지 않게 있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도 모든 국민이 똑같게 잘 살 수는 없으며 또 그렇게 하는 것만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적어도 이 나라에서 문명인으로서의 기본생활을 걱정하는 국민은 없어야 하며, 물질적 빈곤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빈곤의 그늘을 없애고 국민생활의 질을 드높이는 기반을 쌓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근면하고 협동해야 하겠습니다.

기업인은 기업인의 윤리를 지켜야 하고, 근로자와 농민, 그리고 소비자도 성장과 성숙의 80년대가 요구하는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 사회의 그늘에 드리워 있는 절대빈곤을 퇴치하고 국민전체의 기본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의 이해와 호응이 없는 정책은 공론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셋째, 정치적 탄압과 권력남용이 이 땅에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본인은 법으로 국정을 집행하고 법으로 정부를 이끌어 나갈 것을 분명하게 밝혀 두는 바입니다.

헌법에 충실하고 모든 법령을 지키는 것은 바로 정치적인 탄압과 권력남용으로부터 해방을 촉진하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특정인을 위한 법의 개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있어서는 아니 되며, 특정이익단체를 위한 권력남용도 철저히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법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정부의 모범과 더불어 또 한편으로 국민 모두가 법을 지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두고자 합니다.

법을 어기고도 정부의 관용만을 바라는 것은 오히려 권력을 법 위에 올려놓는 위험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개인의 주관에 맞지 않는다고 법을 어긴다거나, 또 법을 어기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경우 진정한 법치국가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입니다.

법은 어디까지나 지켜져야 하며 정부 고위관리나 정치인이라고 해서 여기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법이 있다면 토론과 건설적인 대화를 통하여 시정해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와 같은 3대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확고한 우리의 것으로 함으로써 비로소 근대적인 산업민주국가의 기틀을 굳건히 하고 그 위에서 국민의 복지를 기약할 수 있는 유산을 후손에게 넘겨 줄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한 국가의 성장과 성숙은 대통령 한 사람의 힘이나 한 정부의 노력만으로 성취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통령은 항상 오고 가는 것이지만 겨레는 영원한 것이며 정부는 바뀌어도 국가는 영속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특정인이나 소수의 지도층만으로 국사를 창조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국민들이 총참여하는 속에서만 올바로 창조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의 염원인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달성하기 위한 기초이기도 합니다.

한 개인이나 소수집단만으로 국가 민족을 책임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지속적인 창조와 개혁, 그리고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해야 할 것입니다.

본인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성실·정직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나라의 지속적인 전진을 바라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우리의 숙원인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통을 꼭 확립하고야 말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 두는 바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생명력이 넘치는 개방사회이며,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와 능력을 존중하면서 개인의 자유와 이익을 최대로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대화로 조정하고 종합함으로써 그것을 민족의 저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갈등과 파쟁보다는 화해와 토론을 통해 총의를 창출해 내야 하며 그것은 새 역사의 조류를 굵게 하고 힘차게 하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총의의 형성이 아니라 그것을 방해하려 하거나 그 외곽에서 방관하려는 자세는 민족사의 전진을 위해서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새 역사의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우리는 목표에 와 닿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지금 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겨우 국가적 난관을 극복한 단계이며 모든 것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우리의 할 일은 많고 목표는 원대합니다. 7년이란 본인의 임기동안에 그 모든 것을 다 이루어 놓겠다고 나는 장담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나는 상기하고자 합니다. 시작을 튼튼하게 해 놓으면 성공은 시간문제인 것입니다. 그러한 각오와 결의로 새 시대의 초석을 확실하게 다지는 데 나의 온 힘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중대한 시기에 국정의 최고책임을 맡으면서 스스로의 제한된 능력에 비추어 두려움과 불안감이 앞서는 것이 본인의 솔직한 심경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미 우리 국민이 보여 준 성숙도와 협동심,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은 나의 능력을 부각시켜 주고 나의 결의를 더욱 고무시켜 주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이 뜻깊은 성단에 서서 본인은 굳은 다짐을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본인은 나에게 절대적인 기대를 보내 준 국민 여러분의 명령에 충실할 것이며 여러분과 본인의 삶의 터전인 이 나라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본인은 본인이 공약한 새 시대를 기필코 열어놓을 것이며, 본인이 발의하고 공시한 헌법을 준수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직을 생활의 신조로 삼아온 하나의 자연인으로서 자신의 신조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본인은 이와 같은 다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전폭적인 협조를 다짐해 주실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그렇게 될 때 1981년 3월 3일 오늘의 이 자리는 위대한 조국 건설을 다짐하는 날로서 오래오래 기록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981년 3월 3일 대한민국 대통령 전두환

5. 번외 [편집]

각하, 저는 출마할 만한 돈도 지역기반도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군대에도 충성스러운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절에서 지내려면 육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담배는 고기가 아니라 잎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까. 그렇기에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육식이 아니라 채식이지요.”

1988년 백담사에 은둔하던 중, 승려들이 수행을 이유로 금연을 지시하자
“자네 구치소는 계란 후라이 주나?”

1996년 내란혐의로 재판 과정에서 상봉한 노태우에게
“교도소 생활이라는 게, 여러분들은 교도소 가지 마시오. 그것만 내가 얘기하고 싶습니다.”

1997년 12월 20일,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람아, 나를 알아보시겠는가.”

2014년 병상에 누워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문병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애 많이 쓰셨다. 연세가 많고 하면 다 가게 돼 있으니까...
근래 언론 보도를 통해 병고에 시달린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는데,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해 애도를 표한다. 기독교 신앙이 깊었던 분이니까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믿는다.”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김현철에게. 이때 "김영삼을 용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가서 후배들 보니 마누라한테 쩔쩔매데? 나도 매. 근데 솔직히 말해서 마누라한테 큰소리치는 놈 치고 병신 아닌 놈 없어.
마누라한테 잘해줘야 집안의 평화도 서잖아?
난 대통령 할 때도 일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다소곳하게 고개를 숙이며 줄어드는 목소리로) 아이고, 다녀왔습니다...”

2017년, 대구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 겸 신년 하례회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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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내 이순자 · 아들 전재국 · 아들 전재용 · 아들 전재만 · 딸 전효선
비판 및 사건사고
개인 처신 (하나회 · 전두환 회고록 명예훼손 피소 · 알츠하이머 치매 논란 · 골프 논란) · 발언 관련 (광주는 폭동이야 ·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아놓고 논란) · 부정 부패 (전두환 노태우 구속 사건 ·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 · 명성그룹 사건 · 대규모 비자금 조성 · 평화의 댐 · 범양상선 금융부정 사건)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