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경기도 북서부에 위치한 시이다.

북한과 맞닿은 최전방 지역 중 하나이자 임진각 및 오두산통일전망대 그리고 판문점 등이 있어 통일의 관문으로 불린다. 이를 대변하듯 통일이나 평화같은 남북분단과 관련된 단어가 지명으로 흔히 사용되며 대표적인 예로 통일로와 자유로가 있다.

현재는 경기북부 대도시 중 하나이나 과거에는 농촌이었기 때문에 최근까지 파주는 시골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비록 파주출판단지 그리고 LG디스플레이단지의 입주와 헤이리 예술마을 등 다양한 관광지의 활성화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도 많으며 이에 파주시에는 점진적으로 지역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군부대가 많으며 대전차방호벽 같은 군사시설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심이 점차 확장되면서 군부대도 이전하고 군사시설도 해체하는 추세라 시내에선 해당 시설물을 보기가 힘든 편이다. 그러나 시내를 제외하면 아직도 많은 곳에 산재해있으며 일부 시설물의 경우에는 도시공원화하여 존치하고 있다.

서남부는 낮은 구릉성 산지나 평지로 이루어진 평야지대이며 동북부는 마식령산맥과 광주산맥의 영향으로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어 전형적인 동고서저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때문에 서남부가 동북부보다 상업이나 교통이 발달해있으며 대부분 산업단지나 중심지도 서남부에 자리하고 있다.

전방지역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춥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이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이야기며 지자체의 면적이 넓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온도 차이가 큰 편이다. 실제로 문산을 기준으로 하여 남부는 서울과 기온이 비슷한 편이지만, 북부는 강원도 뺨치는 추위를 자랑한다.

공릉천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하천들이 많다. 이때문에 과거에는 장마가 오면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길 정도로 범람이 잦은 동네였다. 그러나 수도권 폭우 사태 이후로는 치수사업과 홍수대비를 하여 특기할만하 호우피해가 발생한 적이 없다.

본래 별개였던 지역이었던 곳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합쳐친데다 중심지도 내부사정이나 재개발로 인해 몇 번 옮겨져 다핵도시 형태를 띠고 있다.

1990년대 이전까지 금촌과 문산이 가장 큰 도시였으며, 두 도시를 중심으로 남파주와 북파주로 생활권이 분리되어있었다. 이때는 북파주에 읍으로 성장한 소도시가 많았는데, 미군부대가 주둔 중이라 군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업이 발달하고 문산에서 사대문을 이어주는 주요 노선인 통일로가 지나가기 때문이었다. 이에 반면 남파주는 시내인 금촌을 제외하면 통일로 연선인 조리읍과 기지촌인 광탄면만 상권을 구성했고 탄현면 등 나머지 지역은 시골이었다.

1996년 파주시 승격 이후에는 여러 산업단지와 주택지구가 서남부 일대에 들어오면서 남파주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산과 맞닿아있는 특성상 통일로 연선인 남파주 생활권과 차이가 있던 구 교하면 일대는 자유로 개통과 파주출판도시의 입주가 이뤄지고 점차 독자적인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2004년 이후 주한미군의 재배치로 인해 미군 주둔지 철수가 이뤄지고 단선철도에 불과했던 경의선이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으로 재개통하면서 북파주와 남파주 통일로 연선은 침체를 맞았다. 이에 반해 구 교하읍은 운정신도시가 개발되고 경의중앙선으로 도시의 축이 완전히 옮겨지면서 도심으로 커졌다.

현재는 금촌과 문산 그리고 운정으로 생활권이 개편되었으며, 균형발전정책에 힘입어 북파주와 통일로 연선 지역도 침체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은 상태다. 서울문산고속도로가 뚫리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생활권에 큰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보이고 있다.

임진강 북쪽의 옛 장단군 지역은 민간인통제구역이기 때문에 대성동마을을 빼면 상주하는 인구가 없다.

서울로 진입하는 길은 네 개의 주요 노선과 두 개의 보조 노선으로 나뉘어져있다. 운정권역은 자유로와 경의중앙선을 통해 일산-마포로 진입하며 제2의 자유로가 보조로써 분담하고 있다. 법원읍 등 동부일대는 벽제-은평으로 이어지는 통일로가 주 진입로이며 혜음로가 보조 노선으로 있다.

문산권의 경우 평택파주고속도로를 포한한 네 개 노선 종점이기 때문에 교통이 상당히 분산되어 있으며 금촌권도 자유로를 제외하고 세 개 노선이 집중되어 있지만, 통일로 연선과 통근권이 비슷한 지역 특성상 평택문산고속도로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

적성면은 의정부-노원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서울 통근권과 거리가 멀다.

1960년대부터 산업화로 인한 이촌향도 현상이 심화되어 인구 유출이 시작되었다. 베이비 붐 세대가 성인이 된 시기에 약진했으나, 얼마가지 않아 다시 감소세로 회귀했으며 현재 금촌 및 운정 생활권이 개발되면서 인구 상승세에 돌입했다.

본래 전방지역 특성상 보수 성향이 강하였으나 운정신도시 개발 이후에는 민주당 지지세로 돌아섰다.

과거에는 군인 및 군부대의 소비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전방지역이자 농업의 비중이 더 높았던 농업도시였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를 위시한 LG그룹 계열사가 포진하고 CJ ENM 등 다양한 미디어 제작사가 입주하면서 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깝고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으며, 헤이리 예술마을 등 다채로운 관광지가 모여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2000년대 이전까지 임진각국민관광지나 공릉국민관광지를 제외하면 특이할만한 관광지가 없었고, 양주시가 서울 근교의 관광도시로 유명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파주출판도시와 헤이리 예술마을 등 다양한 관광지가 들어서고 경의중앙선 개통으로 접근이 쉬워지자 관광도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도 마장호수공원처럼 지속적인 관광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관광도시로 많이 유명하여 수도권 외 지역 사람도 서울에 올라올 시 여행 코스에 넣곤 한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통한 관광지간 소요기간이 상당하고 각종 체험이나 저렴한 숙박업소가 많은 편은 아니라 단체여행객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