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아미야, 박사를 데리고 도망쳐라.

-…지금 당장!'


[아미야]

-그럴 수 없어요! 저는…


[니어]

-너도 느꼈을 거다! 녀석은… 가만히 있으면 여기에서 구조대 전원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거라고!

-저 탈룰라라는 녀석은…

-살아있는 괴물이나 다름없어! 아미야!


[아미야]

-다 함께 힘을 합치면 분명 괜찮을 거예요!


[니어]

-그럼 박사는 어떻게 할 거지? 박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나?


[아미야]

-……으으……


[니어]

-E4 팀은 여기서 적을 붙잡아둔다!

-아미야와 {@nickname} 박사, 그리고 의료팀을 안전하게 퇴각시켜라!


[에이스]

-아니, 여긴 우리 팀이 맡도록 하지.


[니어]

-에이스! 농담할 때가 아니잖아!


[에이스]

-농담으로 하는 거 아니야.


[니어]

-안 보이는 거냐, 녀석의 주변에 있는 게 전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


[아미야]

-여러분만 남겨두고 퇴각할 수는 없어요.

-로도스 아일랜드는…… 절대 동료를 버리고 도망치지 않습니다.


[도베르만]

-아미야, 이제 시간이 없어! 퇴각한다!


[에이스]

-……우리를 믿어줬으면 좋겠군.


[아미야]

-단 한 사람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아요!


[도베르만]

-왜 이번 임무를 시작했는지 생각해! 우리의 목적을 떠올리라고!


[아미야]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잖아요…!


[탈룰라]

-......



[니어]

-……? 열기가…저 녀석의 손에…모이고 있어……


[가드 오퍼레이터]

-녀석의 주변이…… 일그러져 보이는 것 같은데요?


[니어]

-주의하세요. 아츠를 쓰려나 봅니다……

-앗… 안 돼! 니어 씨!! 어서 돌아오세요!!

-저건… 저 아츠는 당신을…



[탈룰라]

-……조용히 해.


[니어]

-으윽…!

-하아, 하아……


[도베르만]

-니어 씨!


[니어]

-큭… 뒤로 물러나! 난 괜찮다…

-조금… 데였을 뿐이다…


[도베르만]

-괜찮다고…?

-온몸의 갑옷이 모두 너덜너덜한데 어디가 괜찮다는 거야?!

-더 이상 싸우려하지 마라!


[니어]

-물러나라고 했을 텐데!


[도베르만]

-니어! 이 고집불통이…!


[탈룰라]

-……음?


[에이스]

-엎드려!


[니어]

-콜록, 콜록… 무슨 일이지!


[에이스]

-…눈에 보이지 않는 화염이 우리 머리 위에 넓게 퍼지고 있는 것 같다.

-퇴각하는 수밖에 없겠군. 이 지역에 있는 모든 것들이 녹아내리고 있어……

-무의미한 희생은 그만둬라!


[니어]

-.......

-우리가 싸우고 있는 건 대체 어떻게 된 괴물이지?


[에이스]

-어떻게든 녀석이 아츠를 못 쓰게 해야 한다……

-스나이퍼! 적을 조준해라!


[탈룰라]

-......

-저항이 대지에 희망을 싹틔울 순 있겠지.

-하지만 너희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어.


[에이스]

-쏴라!!


[탈룰라]

-체르노보그는 해방되었다.

-우리의 목표는 달성했지만, 너희에게 조금 흥미가 생겼어.


[도베르만]

-뭐라고…?


[탈룰라]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너희들은 잘못을 범했다.

-로도스 아일랜드, 너희들은 진정한 감염자의 편에 서야 해.



[메딕 오퍼레이터]

-어떻게… 된 거죠?

-어떻게 광장 전체가… 다 타버린 거죠?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숨을… 쉬면… 목이 타버릴 것 같아요… 저…


[가드 오퍼레이터]

-돌도, 크로스보우도, 화살도…

-모조리 타 버렸어.

-순식간에… 저 녀석 주변에 있는 모든 게 다 타 버렸다……


[탈룰라]

-너흰 해방자가 지녀야 할 소질을 갖고는 있다.


[가드 오퍼레이터]

-…재조차 남지 않았어.


[니어]

-아미야, 알고 있겠지.


[아미야]

-......


[니어]

-누군가는, 저 녀석을 막아야 한다.


[탈룰라]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아미야]

-……


[니어]

-아미야!!



[탈룰라]

-너희는 동포를 죽인 벌을 받아야 해.

-너희에게 마지막을 선사하도록 하지, 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파멸하라.


[도베르만]

-위험해!!

-도망쳐, 어서… 도망쳐라!!

-이 엄청난 열기는…… 위험해, 너무 위험하다고!

-아미야와 박사를 보호하라! 어서!!


[니어]

-늦겠어!

-내가 막겠다!!


[메딕 오퍼레이터]

-아아!!




[메딕 오퍼레이터]

-......

-…어?!


[아미야]

-여러분을 다치게 할 수는 없어요.


[탈룰라]

-.....


[아미야]

-그런 일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탈룰라]

-……호오?


[아미야]

-큭...!

-반드시… 모두를…!


[도베르만]

-아미야 혼자서… 적의 아츠를 막아내고 있다고…?


[니어]

-안 돼… 저 에너지는 막아내기엔 너무 커…!

-아무리 아미야라도…!!

-아무리 아미야라도 오래 버티지는 못해!


[메딕 오퍼레이터]

-아미야 씨!


[아미야]

-괜찮아요… 저는 괜찮…

-괜찮…으니까요!

-제가… 여러분을… 지켜야 해요!


[메딕 오퍼레이터]

-어두운 무언가가… 적의 아츠를 광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억누르고 있어…


[아미야]

-으… 으아아… 크윽…!


[가드 오퍼레이터]

-아미야 씨가… 아미야 씨가 만든 방벽이 불타고 있어!


[도베르만]

-아미야, 안 돼! 이대로 가다간 네 반지가…!


[아미야]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박사님, 죄송해요……

-만약, 제가 재난을 불러오게 되더라도… 그렇게 되더라도…!

-이제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눈앞에서…


[탈룰라]

-훗……

-멋지군.


[아미야]

-아… 아아…!


[니어]

-아미야!!

-젠장…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아미야가…!


[도베르만]

-뭔가 계획이 있는 건가?


[니어]

-저 용 뿔 달린 녀석이 아츠를 멈추게 하는 거다!


[도베르만]

-너……


[니어]

-"카시미어의 빛이여, 빛의 기사가 당신에게 이 몸을 바치겠나니……"


[도베르만]

-박사! 어서 가! 우린 아미야를 도울 테니, 박사는…!


[탈룰라]

-……!


[아미야]

-으아아아아!!!


-아니...?


[에이스]

-괜찮다, 아미야.


[아미야]

-…?!


[에이스]

-넌 이미 충분히 노력했어.

-네 고통을, 우리도 함께 짊어지게 해다오.


[아미야]

-저는...


[도베르만]

-아미야!


[에이스]

-도베르만! 다들 데리고 먼저 떠나라, 곧 따라가마!


[도베르만]

-…에이스…


[아미야]

-에이스 씨… 안 돼요… 에이스 씨…!

-꼭… 살아서…


[에이스]

-......

-미안하군, {@nickname} 박사. 날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난 널 기억하고 있다. 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언젠가 너와 아미야는 이 잔혹한 대지에 맞서야 할 때가 올 거야.

-그러니, 아미야를 잘 지켜줘, 박사.

-가라.

-너희의 앞길이 순탄하길 바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