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

-너희들도 무슨 일이 있었나 보군.


[아미야]

-첸 팀장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첸]

-리유니온의 복병이 있었다.

-지원군이 오지 못해 화력에서 압도당해버렸어. 근위국의 진형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렸지.


[아미야]

-그럼 미샤 씨는…?


[첸]

-붉은 옷을 입은 여성에게 잡혀갔어.

-난……


[아미야]

-……?


[첸]

-아무것도 아니다.


[아미야]

-......

-첸 팀장님, 미샤 씨에겐 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건가요?

-저희가 그걸 모르는 한, 로도스 아일랜드와 근위국의 합동 작전은 점점 수행하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요.


[첸]

-그걸 알려줄 의무는 없다.


[아미야]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 또한 임무 목표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고,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로도스 아일랜드는 근위국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있지만……

-감염자의 힘으로 감염자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정보는 필요합니다.

-근위국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감염자와의 전투 방법과 피해를 최소화할 노하우는 갖고 있지 않죠.

-로도스 아일랜드는 감염자에 대항해 싸울 실력은 있지만, 리유니온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는 전혀 몰라요.


[첸]

-.......

-네 말투는 왠지 그 의사와 닮았군.


[아미야]

-그, 그런가요…

-아무튼 저는…


-그런 점들이 서로에게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첸]

-알겠다.


[아미야]

-만약 웨이 옌우 씨의 지시를 따라야 하시는 거라면…


[첸]

-미샤에 대해 조사하다 알아낸 정보 중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체르노보그의 중요 인물 중 한 명이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미야]

-미샤 씨의 아버지가요?


[첸]

-당연히 우리도 미샤 본인이 체르노보그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가졌는지는 몰라.

-아무것도 모를 수도 있고, 반대로 모든 것을 다 알지도 모르지.

-그녀의 머릿속에 어느 정도의 정보가 들어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샤 본인을 제외하곤 말이야.

-그리고 체르노보그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그게 정확히 무엇에 관한 정보인지는 상상도 할 수 없지.

-너희가 리유니온의 다음 표적이 용문이라 생각한 이상……

-당연히 리유니온이 체르노보그를 어떤 방식으로든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아야겠지.

-리유니온에게 미샤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어떤 감염자가 피난자들 사이에 섞여 용문에 숨어들어왔다"는 정보도 포함해서 말야……

-네가 미샤를 찾기 전까진 나도 이 정보들이 진짜인 줄은 몰랐지만.


[아미야]

-그렇다면 더더욱 지체할 시간이 없네요.네가 미샤를 찾기 전까진 나도 이 정보들이 진짜인 줄은 몰랐지만.

-리유니온이 체르노보그로 돌아가기 전에 미샤 씨를 구출해야 해요!

-로도스 아일랜드 여러분, 지금 바로 출발할 준비를 해주세요!


[첸]

-그 감염자를 쫓는 건 우리 근위국의 임무다.

-…그리고 미샤를 리유니온에 빼앗긴 건 내 실책이기도 해.

-함께 추적하는 것보다… 로도스 아일랜드는 주변에 있는 리유니온 일당을 처리해줬으면 좋겠군.

-이건 명령이야.


[아미야]

-…알겠습니다.


[첸]

-맡기도록 하지.






[리유니온 멤버]

-그, 그만! 공격하지 말아줘……


[첸]

-용문을 공격하고도 멀쩡히 살아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나!


[리유니온 멤버]

-으아악!


[첸]

-모두 체포해라!



-이 녀석들이 아니잖아, 제길……

-이 녀석들도 아니고, 쳇……


[용문근위국 대원]

-이놈들… 도망가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첸]

-아무래도 리유니온 녀석들한텐 계급같은 게 있나 보군.

-남아서 우리를 저지하는 녀석들은 계급이 낮은 놈들일 거야.

-증원부대가 고작 적 한 명에게 발이 묶였다니……

-설마……


[용문근위국 대원]

-팀장님! 저쪽에 아직 리유니온이 남아 있습니다!4


[첸]

-가자!


[용문근위국 대원]

-……!

-첸 팀장님, 조심하십시오!

-복병입니다!


[리유니온 멤버]

-죽어, 죽으라고!


[첸]

-귀찮게 하지 마라!


[용문근위국 대원]

-첸 팀장님, 여기는 아직 용문 관할 지역입니다!

-주변에 있는 설비는 또 쓸 수도 있으니, 과도한 파괴는 자제해 주십시오!


[첸]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라!


[용문근위국 대원]

-적어도 쓸 수는 있게 남겨주십시오!




[리유니온 멤버]

-제, 젠장……

-이 여자, 성가시군!


[첸]

-…성가셔?

-어리석은 감염자 녀석들……


-근위국, 진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