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야]

-{@nickname} 박사님…

-전… 저는…… 아니에요…



[호시구마]

-안개가 걷혔다.

-근위국에서 통신이 들어왔다. 저쪽에서 더 많은 리유니온의 흔적이 확인되었다고 하는군.

-지금은 적 한 명을 쫓고 있다고 한다. 여성이고, 하얀 머리를 하고 있는……


[아미야]

-......


[호시구마]

-아미야, 첸이 재촉했었다. 네게…


-......

-너… 안색이 안 좋은데.


     내게 맡겨라


[호시구마]

-그럼…

-뒷일은 맡겨두지, {@nickname}박사.

-가능하면 5분 후에는 출발하고자 한다.



[아미야]

-......

-…{@nickname} 박사님…


-선택지-

1. 무서운 건가?

2. …설마, 그 힘을 좋아하지 않는 건가?

3. 아미야, 후회할 필요는 없어.


-1. 무서운 건가? 선택


[아미야]

-네…? 전…


-박사님… 전 아무것도 두렵지…

-…아뇨, 두려웠어요.

-또다시 무언가를 잃게 되는 게 둘 되는 게 두려웠어요… 그래서…


-2. …설마, 그 힘을 좋아하지 않는 건가? 선택


[아미야]

-자… 잘 모르겠어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실은…

-보여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박사님께서 이렇게 가까이 계실 때 제가…

-…남의 생명을 빼앗는 모습을.


-3. 아미야, 후회할 필요는 없어 선택

-후회는 하지 않아요.

-아니, 그렇다기보다…

-박사님을 위해 힘을 쓰는 거라면, 어떤 사연이 있는 상대방의 목숨을 앗아가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연히… 찾아보면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그런 방법을 찾지 못했기에, 그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 부분이… 굉장히 속상해요.

-저는…

-{@nickname} 박사님께 이런 모습 보여 드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평소엔 이 세계에 있는 감염자들을 고통에서 구하겠다고 말해 놓고…

-중요할 때는 항상 이게 최선이라고 저 자신을 설득해서, 결과적으론 감염자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선택을 하고 있죠.

-저는…정말 나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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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야는 적어도 나를 지켜줬잖아.


[아미야]

-……

-…그게 제 일이니까요.


-알았어요.

-처음부터 운명으로 정해진 일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전 박사님을 지킬 거예요.

-약속해요.




[리유니온 멤버]

-위험해!

-너희는 먼저 가라!

-난… 스컬슈레더를 도우러 간다!


[리유니온 멤버]

-무슨 소리야?!

-그건 자살이나 마찬가지라고… 갈 거라면 다 함께 간다!


[리유니온 멤버]

-알았어!

-그 녀석을 이런 황야에 버려둘 순 없지…



[리유니온 멤버]

-가자!


[호시구마]

-뭐지…!

-리유니온이… 돌아오는 건가?!

-대체 어떻게 할 생각이지…?!


[아미야]

-호시구마 씨! 어서 후퇴하세요!


[호시구마]

-근위국, 꾸물거리지 마라!

-적의 공격에 대비하라!


[리유니온 멤버]

-지원이 필요해! 이쪽이다!

-저 여자…

-안 돼. 저 여자의 방패를 상대하는 건 무리야!

-서둘러! 우회하라! 녀석들이 태세를 정비하기 전에…

-우선 스컬슈레더를, 스컬슈레더를…

-스컬슈레더를 구출하는 거다!!


[호시구마]

-로도스 아일랜드! 놈들의 움직임이 바뀐 것 같다, 조심해라!


[아미야]

-안 돼!

-호시구마 씨! 오른쪽!


[호시구마]

-…뭐…?


[W]

-후훗, 방패로 막은 거야? 재미있네…


[호시구마]

-폭발? 리유니온의 기습인가?!


[W]

-당연히 기습 같은 게 아니지~

-그냥 네가 얌전히 여기 있어 줬으면 해서. 뒤로 움직이면 큰일 난다?




[호시구마]

-쳇, 어디서 나타난 녀석이지!

-또 폭발인가!

-아미야! 여긴 지금 적의 원거리 포격을 받아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적들이 그쪽을 향해 빠르게 이동 중이야!



[W]

-흐음, 이 방패, 정말 단단하구나.

-왠지 사서 고생하는 느낌도 드네…

-뭐, 어때. 이럴 때 리유니온을 돕는 셈 치지 뭐.

-날 즐겁게 해달라고. 실망시키지 마~




[아미야]

-체르노보그에서 만났던 W라는 사람이에요!

-설마, 첸 팀장님이 저 사람에게 당한 걸까요…?!

-적의 기습에 주의하세요! 서둘러 호시구마 씨를 지원해야 합니다!

-아직 많은 적들이 주위에 매복하고 있을 거예요!

-적들의 흔적을 찾지 못하면,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 수 없습니다!

-박사님! 각 팀을 지휘하여 적의 공격에 대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