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야]
-제3 전령병, 제거 완료!
[로즈몬티스]
-제7 전령병, 처리 완료!
[켈시]
-제8 전령병, 포획 완료.
-라이디언, 즉시 양동 작전이다! 네 아츠로 영향 범위를 넓혀, 그들의 신경 계통에 바로 침투해도 상관없어!
-모든 적을 끌어낸다!
[아미야]
-하, 하아…… 정말 힘드네요. 모두 괜찮으세요?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아직은 괜찮습니다만…… 그래도…… 정말 치열한 전투군요. 이런 규모의 전투는 치러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살아 돌아간다면, 바로 휴가를 신청할 거라고요!
[아미야]
-좋아요. 무조건 허가해 드릴게요.
-하지만 일단은…… 이 소대부터 해치울까요! 그 후에는, 연봉 인상, 장기 휴가, 특파, 뭐든 다 해드릴 테니까요!
[유격대 전사]
-적군 발견!
-대열을 흐트러트리지 마라! 대형을 재정비한다!
-동쪽 출구에서 치열한 교전 중이라고? 경거망동하지 마라. 우리는 우리 페이스를 유지한다. 적에게 틈을 보여선 안 돼!
-저 전술은 우르수스의 것도, 염국의 것도 아니군. 어떻게 된 거지? 이번엔 누구지?
-오랫동안 우르수스 군을 매복 공격해온 우리가, 반대로 당하고 있다고?
-심지어 제대로 된 전투는 벌어지지도 않았는데? ……망할 자식들! 유격대를 얕잡아본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제단을 조심해! 대위님이 둘러주신 방호는 그저 의식의 영향을 조금 줄여줄 뿐이다. 저쪽으론 되도록 가지 말라고 재차 당부하셨다!
-전령병, 어서 다른 부대에 알리도록.
-……응답이 없어?
-박격포병들은? 마족 놈들은 어디 갔어?
-......
-기다려라.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 같군.
[로즈몬티스]
-제12조 전령병, 처리 완료!
[로도스 아일랜드 오퍼레이터]
-유격대 전사가 모이기 시작했다! 통과할 최적의 찬스다!
안 돼! 함정일 가능성이 높아!
[아미야]
-……음……
-알겠습니다. 로즈몬티스 씨, 아츠로 이 부근을 탐색하죠!
[로즈몬티스]
-틀렸어. 적이…… 무언가가 나를 막고 있어.
[켈시]
-살카즈의 캐스터다. 로즈몬티스의 아츠에 대항할만한 수단을 가진 놈들은 그들밖에 없어.
[아미야]
-그렇다면 제게 맡겨주세요……!
[켈시]
-라이디언,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지?
-……속도를 올려야겠군.
[아미야]
-저…… 찾았어요. 맞아요. 그들이 모인 곳 근처의 건물 내부에, 스나이퍼와 캐스터가 다수 숨어 있습니다.
-아주 침착해요…… 몇 명은 흥분했지만, 그래도 이성을 잃지는 않았어요. 그들은…… 거점을……
-……사명을 지키고 있군요.
-박사님 말이 맞아요, 함정입니다.
[로즈몬티스]
-근처로 왔어. 이제 내게 맡겨줘.
[아미야]
-할 수 있겠어요?
[로즈몬티스]
-가능해. 건물 전체를 부수지 않고, 그들이 있는 층의 지형만 부술게. 아니면 우리를 방해하려 할 테니까.
-아미야, 할 수 있어.
[아미야]
-네, 로즈몬티스 씨…… 당신이라면 할 수 있다고 믿어요. 꼭.
[로즈몬티스]
-……아미야가 나한테도 패복해 주려나?
[아미야]
-네? 어떤 거요?
[로즈몬티스]
-블레이즈가 그러던데, 아미야가 패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더라고.
[아미야]
-패복? 아…… 존경 같은 걸 말하나요? 미안해요, 염국식 표현은 서툴러서. 그런 뜻 맞죠?
[로즈몬티스]
-나도 몰라, 아미야……
[아미야]
-……괜찮아요. 왜냐면 전 처음부터 로즈몬티스 씨를 '패복'했는걸요.
-로즈몬티스 씨는 정말 대단해요. 저였다면 극복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 상실감과 고독감은.
-저는 로즈몬티스 씨만큼 인내심이 강하지 않거든요. 저라면 견디지 못했을 거예요.
[로즈몬티스]
-아미야는 거짓말쟁이.
[아미야]
-......
[로즈몬티스]
-그래도 괜찮아. 거짓말쟁이여도, 아미야는 아미야니까.
-나를 패복한다고…… 나 같은 사람도, 괜찮은 걸까?
[아미야]
-로즈몬티스 씨가 했던 말 그대로에요. 로즈몬티스 씨가 로즈몬티스 씨니까 존경하는 거예요. 정예 오퍼레이터로서의 당신도, 친구로서의 당신도.
-로즈몬티스 씨, 힘내요.
[로즈몬티스]
-응, 열심히 할게.
[유격대 전사]
-적은 아직인가? 대체 뭘 기다리는 거지?
-아니, 안 돼! 절대 이 구역을 떠날 수 없어! 나타나기만 하면, 즉시 반격한다! 더 이상 연락책을 잃을 수는 없어!
-잠깐. 건너편 건물 꼭대기에 서 있는 건, 적인가?
-……고양이? 필라인인가……?!
-전령병! 서둘러 캐스터에게 알려라! 적이 길 건너편 건물 위에 캐스터를 배치했다!
-놈을 해치워라!
-……검? 무기? 놈이 공중에서……
-어? 하늘에 떠 있는 무기라고?
[로즈몬티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손으로…… 잡아서. 검으로, 자른다.
-……감자를 가로로 자르는 것처럼.
감자를 가로로 자르는 것처럼.
[켈시]
-박사! 내 옆으로 와!
건물 전체의…… 가운데가 잘렸어?
[켈시]
-로즈몬티스가 유격대의 은신처를 파괴하고 있다. 낙석에 조심해라!
……저게 대체 뭐야?
[켈시]
-로즈몬티스의 아츠를 말하는 건가. 벌써 몇 번이나 봤으니, 조금은 알려줘도 괜찮겠지.
-저건 그녀의 정신 상태가 형상화된 것이다. '관찰할 수도, 영향을 줄 수도 없는 거대 형체'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녀의 감각이 형체 없이 퍼져나가, 모든 것을 잡거나, 누르거나, 들거나, 던질 수 있지.
-하지만 그녀의 정신적 주관에 비해, 이런 아츠는 실체로 별로 구현되지 않아.
-우리에겐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가 영향을 줄 순 없어. 그저 특수한 아츠를 통해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라고 규명할 수 있었을 뿐.
-난해하다고 느끼는 것도 당연해. 이건 네 분야가 아니니까.
-무기를 부여받기 전의 로즈몬티스는 엄청난 파괴행위를 일삼았다. 이동도시에 의해 짓밟힌 듯한 풍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건, 오직 폐허와 그 폐허 속에서 무릎을 꿇고 펑펑 울고 있는 어린 소녀뿐이었지.
-그런 상황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돼.
-……박사, 가지.
-보인다. 지휘부대가 곧 모습을 드러낼 거다……
-공원 폐허의 분수. 그 밑에 수도가 있을 거야.
-정말 잘도 숨어있었군.
-……회색 갈기 봉우리에서 일곱 밤낮을 머무르며, 최강의 기사조차 매복전으로 농락했다는 소문은,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르겠군.
-지금이다. 가자, {@nickname} 박사. 더는 지체할 수 없어.
-라이디언, 교전 중지다. 몸을 숨기고, 이제부턴 통신에만 집중해 줘.
-만트라-2. 우리의 교신을 빠짐없이 기록하도록. 단 한 글자도 누락해선 안 돼.
[로즈몬티스]
-제14조 전령병, 처리 완료.
-아미야, 켈시 선생님. 준비됐습니다.
[유격대 전사]
-(무사한가…… 입 벌려! 나를 봐!)
-(좋아, 의식은 있군. 나는 괜찮다, 신경 쓰지 마. 들키지 않도록 잘 숨어있도록 해라…… 네가 다시 팀을 꾸려야 하니까.)
-(알고 있어. 적은 우리가 맡을 테니, 소리 내지 마!)
-(난 괜찮다, 다치지 않았어. 이런 돌멩이 따위, 우르수스인의 공성창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지.)
-(당황하지 마! 내게 맡기고, 넌 기회를 엿보는 거다!)
-.....
-어이! 뭘 멍청하게 보고만 있는 거냐! 쳐들어올 자신은 없나 보지?
-너희가 어느 나라의 부대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쳐들어오지 않는 걸 보면 패트리어트의 혈통과 술법이 어지간히도 겁나나 보군?
-살카즈와의 싸움이 떠오르진 않았나? 살카즈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끌고 왔으니 이기긴 하겠지만, 결국에는 수도 없이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힘은 그 정도가 아니다! 네놈들은 우리의 방패, 갑옷 하나조차 뚫을 수 없어! 불멸의 패트리어트 앞에선, 네놈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르수스의 가장 위대한 전사는…… 창도 방패도 필요 없다. 발 하나로 너희를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 주마.
-이…… 벌레만도 못한 놈들아!
-우리 전사들이 곧 다시 이곳에 모인다! 한 명이라도 도망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마라. 리유니온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갈 테니!
-너희 같은 박해자들…… 우리 감염자를 혹사시키는 네놈들은! 반드시 우리 리유니온이 파멸시켜 주겠다!
-리유니온은……
[아미야]
-……리유니온은 이미 당신들을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유격대 전사]
-……여자아이?
[로즈몬티스]
-......
[유격대 전사]
-……두…… 감염자 소녀?
-무슨 짓을 한 거냐?! 무슨 잔재주를 부린 거야!!
[로즈몬티스]
-비켜.
-네 뒤에, 저 사람 등 뒤의 장치를 파괴할 거야.
[유격대 전사]
-......
-네가 그렇게 생겼다고 해서, 내가 일말의 자비라도 베풀 것 같나?
-패트리어트의 방패병을 얕보지 마라! 우리는 감염자의 방패…… 내가 이곳에 선 이유는 바로 네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다.
-감히 감염자를 공격하다니, 산 채로 비틀어주마!
[로즈몬티스]
-그럼 무기로 이야기하는 수밖에.
[유격대 전사]
-너…… 너는 아까의 그 고양이?
-네 검은……
[전령병]
-(근위병, 어서 가! 가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 나는 괜찮으니까!)
[유격대 전사]
-(그건 네 일이지, 내 일이 아냐!! 넌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와라, 네가 이 헬멧을 뚫을 수 있을까? 내 갑옷을 뚫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로즈몬티스]
-아미야. 방법이 없어.
[아미야]
-하지만……
[로즈몬티스]
-죽이지는 않을게. 다시는 설 수 없는 몸이 되겠지만.
잠깐.......
[로즈몬티스]
-가라. 뚫어 버려……
[???]
-그건, 안 된다.
[아미야]
-?!
[로즈몬티스]
-어떻게…… 맨손으로 내 검을 튕겨냈다고?
-으…… 손이…… 저려……
-어느 틈에 여기까지?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아니. 아니지…… 그게 아니라……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그 감각이, 사실은 그쪽이 다가오는 감각이었나?
-당신 한 사람이, 아니, 당신과 그 부대가…… 마치 하나의……
-……산처럼.
[???]
-......
[켈시]
-로즈몬티스, 철수해.
[로즈몬티스]
-하지만 나는……
[켈시]
-로즈몬티스, 이건 명령이다.
- 네 의견을 물어보는 게 아니야, 명령에 따라라.
[유격대 전사]
-대위님……!
[패트리어트]
-잘했다, 수고했다. 부대로, 돌아가라.
-그리고, 너희들은……
-로도스 아일랜드인가.
-지금의 나에게, 너희의 신분은, 중요하지 않아.
-너희는, 내 전사를 공격했으니, 너희는, 죽는다.
[켈시]
-신분이야 아무래도 좋아. 하지만 입장은?
[패트리어트]
-그것 역시, 관계없다……
-아니…… 잠깐.
-당신은……
[켈시]
-……불드록카스티.
[패트리어트]
-당신이…… 어떻게……
[켈시]
-오랜만이야.
[패트리어트]
-당신은…… 켈시, 여훈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