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록라로 새롭게 느껴지는 만화임


IF.배드엔딩이 얼마나 시궁창인지 공개가 되니까 특히 박사에 대한 몰입이 더욱 잘되는 거 같아






박사와 인연을 만들었던 사냥꾼들


사냥꾼들은 본인들을 괴물이라고 말했지만, 마지막까지 인간성을 유지한 체, 인간으로 죽음을 선택한 사냥꾼들




함께하며 추억을 쌓아온 사냥꾼들의 시체에 입을 맞추는 박사



고마움과 미련, 집착과 후회라는 감정을 가슴에 품은 체, 사냥꾼들의 곁을 떠나는 박사




시끌벅적한 로도스 아일랜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곳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그런 로도스에서의 삶을 행복하다고 생각한 쏜즈


그런 쏜즈에게 박사는 자신을 받아준 은인과 동시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복수할 힘이 부족하기에, 미래가 너무나 절망적이기에 인간성을 버리고, 자신의 친구들을 해친, 증오스러운 해사들과 동류가 되는 선택을 해야 했던 쏜즈



그래도 박사, 자신의 친구를 믿었기에 자신이 누구보다 믿는 박사라면 자신에게 안식 줄 거라고 믿기에 그렇기에 마지막 미련을 버린 체 스스로를 불태울 결심을 했을 거야 



괴물이 되어버릴 자신을 마주해야 할 박사,절망을 느낄 박사에게 무거운 짐을 넘겼다는 미안함과 함께 말이지







아마 마지막이 될 여정에서 다시 재회한 아이린


박사와 아이린, 서로는 재회에 기뻐하고, 이 재회가 마지막이 될 거라는 거에 슬퍼했겠지 


마지막이 될 여정에서 박사와 아이린은 서로의 등불이 되었을지도 모르지


캄캄한 어둠을 밝혀낼 자그마한 등불이 말이야





이 세상에서 박사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인연



구해주고 싶었고, 결국 구해주지 못한 상처투성이의 범고래


그리고


세상을 멸망을 이끈, 박사의 소중한 인연을 앗아가며 테라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흉



스카디와 이샤믈라, 소중한 인연과 증오스러운 적을 겹쳐보는 박사 


피눈물을 흘리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절규하며, 결국 눈앞의 원흉을 증오하지 못한 체



자신이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노력이 부족했기에..



자신의 능력을 믿고 안주했기에...



같은 생각으로 스스로를 자책하며 몸부림치는 박사 



끝없이 자학하며 괴로워하고 울부짖으며 결국 이샤믈라를 원망하지 못하는 박사를 생각하니까




뭔가....




뭔가........






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