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한다

적다보니...너무길다..밑에 3줄요약함


내 가정사 아는게이들은 알거고..뭐

지금 마님 만난것도 그때 다적어서 알테고

좋은곳에서 만남은 아니었으니 굳이 상기하고싶진않고


마님이랑 만나가면서 마님이 결혼얘기를 먼저꺼냈을때

거부했다

다른 이유 일체 없었고 그냥 쪽팔렸다

결혼식장에 부모라는 사람자리가 텅 비어있을 생각에

친인척도 없는 인생에 초대할수 있는 친구라곤 10명도 채 안되는 인생이라 싫다했다.

지금은 어찌저찌 결혼준비 해가면서 만나고있다


각설하고


아침부터 차에가서 질질짰다..

가진거없고 성격만 꼬인 시궁창 인생 사는놈이라도 괜찮다고

결혼하자는 마님한테 끌려가서 처음 뵌 예비장모님이었다 그때가 반년쯤전이었다.

그 흔한 정장도없고 그냥 청바지에 싸구려 롱패딩 하나 걸쳐입고 나간

그자리에서 솔직하게 다말씀드렸다 부모한테 어릴때 버림받았고

모은 돈도없고 가진재산도 없고 가진건 몸뚱아리 하나인데 이것조차 성한곳이 없다고

사랑하냐고 물으시더라 자기딸이 다 잃고 몸뚱아리하나 남아도 사랑할수 있겠냐고 물으시더라

그냥 될대로 되란식으로 차라리 그게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비슷한 처지면 내가 책임감이라도 생길거 같다고

그리고 그냥 30분동안 말없이 나만 쳐다보시다가 가셨고

일주일쯤 뒤쯤 전화 오셔서 당신께서 일자리를 마련해 줄테니 곧죽을거 같아도 자기딸 생각해서 버티라더라

그렇게 알바전전하던 인생에서 첫 직장 가지게됐다 20대후반에


그리고 집도 여자친구가 보증금 내줘서 원룸하나 구했다 월세랑 관리비만 내가내고

그리고 나름 내가 사교성이랑 예의는 있었는지 장모님이랑 쉽게 가까워졌고

2주에 한번씩이렇게 반찬가져다 주신다고 놀러오셔서 차 한잔 드시고 얘기도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하고

그러다가


얼마전에 친엄마가 내가 일하고 집구한걸 어찌알았는지 연락왔더라

(이것도 글 올렸었는데 같이 욕해줘서 고마웠다)


친엄마라는 인간이랑 돈때문에 대판싸우고 내원룸에서 내가 나갔다가...ㅅㅂ

그렇게 오갈곳 없다해서 원룸에서 잠깐 같이 지냈다

정신없어서 예비장모님한테 말씀못드렸는데 친엄마라는 사람이 오고

몇일있다가 반찬가져다 주신다고 오셔서 두분이 만났다

친엄마라는 인간이 장모님한테 남의아들한테 이러면서 쏘더라..ㅎㅎ

장모님은 잘못하신것도 없으신데 사과하고 돌아가시는게 마음아파서 눈물이 나더라

친엄마 쫓아내려고 했는데 돈돈거려서...게이들이 주지말라했지만 돈주면 간다해서 어느정도 모아둔돈

쥐어주고 보냈다

그 후로 장모님께선 집에 안찾아 오시고 연락도 너무 뜸해서

오늘 아침에 선거하러 나간김에 차에서 전화한통 드렸다

식사는 하셨는지 투표는 하셨는지

편찮으신곳은 없으신지 얘기하는데 눈물이 자꾸나서 말을 못하겠더라


가만히 듣고 계시던

장모님이 아들같아서 그랬다고 반찬을 만들어주는것도

조금조금씩 해서 자주간것도 딸이 같이 살고있는 집도 아닌데 너무편해서 아들같다는 말에

진짜 그냥 소리내서 펑펑 운거같다 울고나니까 전화 끊어져있더라 끊긴것도 몰랐다...


그냥 세상에서 내인생이 제일 시궁창 같은 인생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돌아보니 나는 진짜 괜찮은 사람들만나서 사랑받고 살고 있는거같다

아마 전생에 자그마한 나라 하나정도는 구한게 아닐까싶다...마지막에 구한 나라 팔아먹어서 부모복 없는듯


1. 인생 개씹시궁창이었으나 구원해준 마님만남

2. 낳아준 엄마라는 사람보다 장모님이 더 엄마같음

3. 나라 하나 구했다가 마지막에 팔아먹어서 부모복 없음

4. 장인어른은 진짜 과묵하시고 좋은분이라 티는 안내셔도 좋은걸 알수있음

5. 아침부터 눈물 질질짜서 눈탱이 ㅈㄴ부음

6. 월급 세금 적금 다 넣고 용돈 20~30으로 렙질중..

7. 3줄요약할랫는데 7줄로 바꿈 ㅅㄱ


글 좆같이 쓴거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