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해적의 방식


캐트라 :

바다다~~~!!


아이리스 :

캐트라, 왜 그래?


캐트라 :

보통이 아니라서 그래! 선박 여행이란 로망 덩어리잖아!

그리고, 이번엔 해적대왕의 보물을 찾는 거잖아!

텐션이 엄청 올라간다궁!


카르디나 :

하핫! 기분이 많이 좋아 보이네.


아이리스 :

아, 카르디나 씨.


카르디나 :

너무 들떠 있다간 바다에 빠질걸. 이 근처는 상어 서식 구역이고.


캐트라 :

카르디나! 어디야!? 보물이 어디에 있어!?


아이리스 :

(캐트라의 텐션이 하늘을 뚫을 기세야......)


카르디나 :

해적대왕 은 소우의 버려진 보물. 그 위치를 알려주는 해도는 얻었지만......


캐트라 :

보통 지도가 아니네.


카르디나 :

이 근처를 알려주는 건 틀림없는데, 이런 장소는 존재하지 않아.


아이리스 :

지도가 가짜란 건가요?


캐트라 :

그건 아닐걸? 이 지도는 피오나가 찾은 거잖아?


고대미술상 피오나가 찾은 해도. 해적대왕이 버린 보물을 찾아달라는 것이 이번 의뢰다.

본인도 가고 싶어했지만, 탈것에 타면 멀미가 오므로, 배에 타지 못했다.


카르디나 :

그녀석의 감정안은 정확하고, 날 속일 생각이었다면 너희를 파견하지도 않았을걸?


캐트라 :

그래. 피오나가 누군가를 속인다니, 상상도 안 가지.


카르디나 :

해도는 진짜고, 우리가 속은 것도 아니야. 그런데 이 섬이 보이질 않아.

언제까지 우왕좌왕하고 있을 수만도 없고......

그럼, 어떻게 할까......


캐트라 :

당신, 해적 선장이니까 좀 더 텐션 좀 올려봐!


카르디나 :

해적이라고 매일 텐션이 높은 건 아니야!


선원 :

선장님!


카르디나 :

왜 그래?


선원 :

남남서쪽에 배가 보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카르디나 :

군함이야?


선원 :

아니요, 저 깃발은 솔레유이유 상회입니다.


카르디나 :

뭐라고......


캐트라 :

무서운 표정 짓고, 무슨 일이야?


카르디나 :

솔레유이유 상회는 땅에서는 상인들이야. 바다에선 해적으로 돌변하지.

게다가 취급 상품이 사람이야. 어딘가에서 어린이들을 납치해 팔아넘기는 악당이지.


캐트라 :

그럼 안 되지!


카르디나 :

뭐, 놈들이 뭘 팔든 우리 해적이랑은 상관없어. 위법한 건 군과 국가가 단속하면 되니까.


캐트라 :

잠깐, 카르디나!


카르디나 :

하지만, 해적의 본질은 약탈이야. 마음에 안 드는 바보가 눈 앞에 있으면 뺏는 게 당연하잖아?

가자, 얘들아! 부패한 졸부들에게 전부 뺏어오자고!


선원들 :

오오오오오오오!




파이러츠 패닉


테오도르 :

일어나.


레온 :

시꺼...... 좀만 더 잔다......


테오도르 :

아니, 일어나. 일어나서 이 상황 좀 어떻게 해 봐.


레온 :

어라? 어느틈에 우리 선원이 늘었지?


테오도르 :

틀려! 자네 몸을 잘 봐.


레온 :

으엑! 왜 내가 묶여 있어!? 어라? 부장까지 묶였네......


테오도르 :

잠깐만! 부장이란 게 나 말하는 건가? 난 해적이 될 생각은 없다고 몇번이나 말했을 텐데!


카르디나 :

쫑알쫑알대는 도중에 미안하지만, 솔레유이유 상회란 바보들밖에 없는 거냐?


테오도르 :

잠깐! 난 솔레유이유 상회 사람이 아니다! 긍지높은......


레온 :

해적대왕 샐비지단의 선장과 부장이다!


테오도르 :

왜 마음대로 부장삼는 거야! 있는대로 지르지 말라고!


카르디나 :

아- 아- 이제 됐어! 당신들 시끄러워!

난 카르디나. 자유를 사랑하는 해적이다. 어때? 자신들의 상황이 이해가 가나?


테오도르 :

여해적 카르디나라고?


카르디나 :

거기 당신은 알고 있는 모양이네. 그러니 이 배는 받아가겠어!


레온 :

어엉? 무슨 말이야? 멋대로 말하면 응징해 줄 거다. 부장이.


테오도르 :

난 여자에게 손대지 않아! 애초에 부장도 아니야!


카르디나 :

묶여있는데도 위세만은 좋네. 그런데......노예상 주제에 덜덜 떨고 있잖아!


레온 :

어이, 잠깐만! 난 해적대왕을 넘을 사나이, 레온 이그나시오다! 노예상같은 추잡한 장사꾼일까 보냐!


카르디나 :

레온 이그나시오......요즘 많이 듣는 이름인데.

분명 전 세계의 해역에서 멋대로 샐비지를 하며 군에게 찍힌 결과, 해적 취급은 받는 남자였지? 그것도 우리 동업자랑 한바탕 싸운 것 같던데.


레온 :

그 소개, 기분이 좀 거시기하군. 좀 더 멋들어지게 설명하라고. 부장도 화났으니까.


테오도르 :

화 안 났고 부장도 아니야! 아무튼 나도 이 사람도 솔레유이유 상회 사람이 아니다!


카르디나 :

그럼 왜 놈들의 배 위에서 술이나 먹고 뻗어 있었을까?


테오도르 :

그건.....그......내가 처한 환경이 너무 고달퍼서 술로 도피한 결과......이렇게......


레온 :

배가 있으면 탄다. 술이 있으면 마신다. 그게 바다 사나이란 거다! 신경쓰지 마, 부장!

어이, 카르디나! 이제 슬슬 속박을 풀어! 지금 풀으면 용서해 준다!


테오도르 :

......왜 묶여있는데 거만을 떠는 거지? 자네는......


선원 :

선장님!


카르디나 :

무슨 일이야!?


선원 :

여자를 찾았습니다! 역시 이놈들 노예 취급하고 있었어요.


클라우디아 :

흐아암~......무슨 일이에요? 왠지 사람이 늘어난 것 같은데......


카르디나 :

너, 이놈들한테 붙잡혀 있었니?


클라우디아 :

네?



레온 :

이 틈에 튀어! 가자, 부장!

따라와. 너도 같이 갈래? 잘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는 거지?


클라우디아 :

.....네?



클라우디아 :

......어라? 나 분명, 끌려갔었나? 에? 무서워.....대체 뭐야? 큰 사건 아닌가요!


레온 :

그 반응 이상하잖아! 쫓기던 너를 구해준 것 뿐인데!


테오도르 :

그래! 애초에 배에 탈때까지 따라온 건 네 쪽이었어!


클라우디아 :

그건 그렇지만......패닉에 빠져서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없었다고 할까요......

누군가한테 말하면 이렇게 정해지겠죠. 재판 같은 데에서 이길 거라구요, 제 쪽이.


테오도르 :

부, 분명, 객관적으로 보면 여자를 납치했다고 여겨질 수 밖에 없지......


레온 :

어이, 부장! 눈 앞의 현실을 인정하지 마! 저 여자를 어떻게든 잘 설득해!


클라우디아 :

봐요, 잘 설득하라고 하고 있잖아요......


테오도르 :

그라나도스의 가명에 먹칠을......제길, 왜 이런 상황에......


캐트라 :

왠지 노예상이란 느낌은 아닌 것 같아.


아이리스 :

그러게.


카르디나 :

확실히 악당이라기엔 너무 얼빠졌어......


클라우디아 :

아, 그건 그렇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전 반쯤 끌려갔었지만 구해준 것도 사실이고요.

평소엔 남들을 너무 믿지는 않지만, 이 사람들을 믿어버렸어요.......

그러니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아, 그래도 배를 훔친 시점에서 범죄자인 건 사실이네요.


레온 :

훔쳤다니! 잠깐 빌린 것 뿐이야! 수십년 후에 돌려줄 예정이야!


테오도르 :

배를 훔친 범죄자...... 아아, 왜 난 여기까지 추락한 걸까......


아이리스 :

(플레이어), 왜 그래요?


배가 보인다-


카르디나 :

저 깃발은 솔레유이유 상회......?


캐트라 :

캬앗-! 저거 뭐야, 대포잖아!?


카르디나 :

한판 붙을 생각인가!?


레오 :

봐, 우리는 놈들이랑 한 패가 아니야.

놈들과 싸울거면 도와줄게. 나도 부장도 싸움엔 강하거든.


카르디나 :

......뒤에서 칠 생각이라면 목을 즉시 따 버릴거야.


레오 :

배신하긴 켜녕 여자 상대로는 신사적이라고. 그게 바다 사나이란 거다!


테오도르 :

해적과 손을 잡고 싸우는 건가.....


레온 :

꿍얼대지 마, 부장! 상대는 솔레유이유, 노예상인 악당들이야.

그리고 말야, 놈들을 박살내면 이 배는 우리 거가 된다구? 죄는 사라질 거야.


테오도르 :

죄는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아...... 하지만 어쩔 수없지. 지금은 싸워야 할 상황이니까. 힘을 빌려줄게.


클라우디아 :

전 뭘 할까요?


레온 :

너 노래 좋아하지? 그럼 기운 솟는 노래, 한 곡 불러줘.




선생


디드 :

크하하하하하! 오늘도 좋은 소리가 나는군! 이몸의 수퍼 디드 포에서!

이몸의 배를 훔친 바보는 한꺼번에 바다에 묻어주마! 가하하하하하하!


풍향계 해적단 부장 :

하지만 괜찮을까요? 배까지 침몰시켜도요.


디드 :

어!? 너, 그런 걸......

그걸 지금 말하면 어떡해! 스탑! 포격 중지!!

너희 뭐 하는 거냐!? 저것도 이몸의 배라고!!


풍향계 해적단 부장 :

아야! 아니, 제독님이 공격하래서......


디드 :

어엉!? 너 말대답 하는 거냐!? 판자형 당하고 싶어!!


풍향계 해적단 부장 :

포전을 포기하면 백병전으로 갈 건가요?


디드 :

그래. 이럴 때를 위해 경호원 선생을 고용했지!

자, 나와라! 한꺼번에 피의 축제를 열어라! 풍향계의 디드의 무서움을 놈들에게 때려박아라!


-


-계속해서 해적들이!


카르디나 :

생각보다 수가 많아! 얘들아! 기합 꽉 넣어라!


선원들 :

오오오오!


테오도르 :

합무 그라나도스 유합전예법-


해적A :

죽어라 임마!!


테오도르 :

삼지형-


해적A :

아악!


해적B :

뭣!


해적C :

이놈 제법인데! 재밌구만, 덤벼라-


테오도르 :

-호란절파.


카르디나 :

당신 제법이야!


테오도르 :

무뢰배의 싸움과 귀족의 검술은 달라. 이 정도 해적에게 밀려서는 귀족의 의무를 다할 수 없지.

뭣!


레온 :

칭찬받은 순간 이렇게 된다고. 우리 부장은 빈틈에 약하구만.


테오도르 :

가, 감사는 표하지. 뭐, 이 공격 정도는 여유롭게 피할 수...아니 너! 상처가 너무 많잖아!


레온 :

멍청하긴, 이건 피가 아니야. 기합의 땀이다. 기합을 내면 몸에서 흘러나온다구?

으쌰! 오늘의 난 눈이 캄캄해질 정도로 기합이 들어갔다!!


테오도르 :

그러면 빈사한다고!


-


디드 :

이쪽은 몇배 이상으로 많은데! 왜 밀리는 거지!?


풍향계 해적단 부장 :

꽤 강한 녀석이 있어요!


디드 :

칫! 어쩔 수 없지! 선생이다! 선생을 불러!


카르디나 :

위세는 우리가 더 세지만, 수가 많아!


레온 :

헷, 아직 싸울 수 있어!!

내 주먹을 막아냈다고......!?

당신 강하네, 대체 누구지.....?


캐트라 :

당신은!?


쿠우 :

야나기 씨다!


레온 :

오? 아는 사이야?


야나기 :

몰라!


캐트라 :

아는 사이잖아!!


쿠우 :

모르는 모양이다!


캐트라 :

쿠우도 뭐 하는 거야!?


쿠우 :

잘 모르겠지만 야나기 씨에게 이끌려 왔더니 이렇게 됐다!


야나기 :

..........


쿠우 :

고용된 것이다!


디드 :

선생! 다 해치우십쇼. 단례는 두둑히 할 테니.


야나기 :

..................

시끄러워!




무너지는 구조


레온 :

오라오라오라오라아아아!

칫! 전부 다 피하는군!


쿠우 :

이게 야나기 씨의 권법이다!


야나기 :

............


레온 :

제법이다, 야나기 씨.....나도 슬슬 숨겨둔 힘을 해방시켜야 겠어.


테오도르 :

숨겨둔 힘.....? 뭔가 있나?


레온 :

있을거야, 아마!


테오도르 :

아마라고 말할 정도면 없을 텐데!


레온 :

아니, 있어!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거야! 눈떠라, 나아아아아아!!


레온의 소울이.....!?


레온 :

으쌰! 돌파한다! 간다, 오라아아아아!


캐트라 :

혹시 믿음만으로 강해진 거야?


레온 :

오라아아아!


테오도르 :

으헉! 잠깐! 나다! 윽, 잠까아아안!


레오&테오도르 :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으헉으헉으헉으헉으헉으헉으헉!


쿠우 :

이것이 야나기 씨의 권법인가!?


레온 :

부장을 방패로 쓰다니 제법이군, 야나기 씨.


야나기 :

...........


테오도르 :

.....이제 싫어.

이제, 전부 싫어어어어어어어어!!


카르디나 :

배가 기울었어!? 무슨 일이지!?


테오도르 :

너희 모두 이제 그만 좀 해라아아아!


레온 :

어이 부장, 진정해. 전장에서 오인하는 일은 자주 있-

아...... 이런, 뭔가 무너졌어. 이 부장.....


테오도르 :

왜 내가 죽도록 쳐맞아야 하는건데에에에에! 으아아아아아아아!


클라우디아 :

혹시 배가 기울지는 않았나요?


카르디나 :

불길한 소리가......


캐트라 :

캬앗! 좀 진정해!


테오도르 :

와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


쿠우 :

야나기 씨가 위험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토옷!


쿠우가 하늘 높이 뛰어올라 불을 두른다.


쿠우 :

이게 야나기 씨의 기술이다아아아!


다리에 불을 두른 쿠우가 유성처럼 떨어진다.


캐트라 :

캬앗---!


배가 두동강이 났다!?


디드 :

뭔 짓거리들이야--!


쿠우 :

이것이 공수도다!


야나기 :

그렇다!


카르디나 :

이대로는 침몰해! 얘들아, 퇴각해!


클라우디아 :

기다리세요! 레온 씨가!


테오도르 :

으가아아아아아아악!


레온 :

어이, 부장! 이제 그만 제정신으로 돌아와!

쳇! 저 펜던트 때문인가...... 물건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무너뜨리는 해괴한 걸 갖고 있군!


테오도르 :

이제 그만 좀 해라아아아아아악!


레온 :

역시 내가 부장이라 인정한 사나이야! 하하하! 이대로라면 죽겠지!

이 목소리......클라우디아인가?


클라우디아 :

아, 효과가 있는 모양이네요.


레온 :

너, 뭐 한 거야?


클라우디아 :

자장가를 부른 것 뿐이에요. 자, 서두르지 않으면 배가 침몰할 거에요.




진격해라, 진격해라, 진격해라!


테오도르 :

으윽..... 여긴......?


클라우디아 :

안녕하세요. 기분은 좀 어때요?


테오도르 :

.....최악이야. 난 또 날뛰어버린 모양이군.


클라우디아 :

자각하고 있나요?


테오도르 :

그래, 하고 있어. 이 펜던트를 가진 사람의 숙명이다.

가능한 한 자신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난 역시 미숙해......


카르디나 :

그 펜던트, 대체 뭐지?


테오도르 :

우리 그라나도스 가에 번영과 파멸을 안겨주는 가보다. 이 은 그냥 놔두면 주변의 물건을 망가뜨리지.


클라우디아 :

그런 위험한 걸 왜 안 버리는 거에요? 확 버려버려요. 에이얏! 하고요.


테오도르 :

그건 안돼.

오랜 시간 같은 곳에 놔두면 거기 있는 것들이 점점 파괴되어 가. 그래서 버리면 그 주변의 물건이 계속 망가지지.

하지만 잘만 쓰면 강력한 병기가 돼. 그라나도스 가의 선조는 이 룬의 힘을 이용해 무훈을 세워, 가문을 번성시켰다.

우리가 대대로 해군에 종사하는 것도,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떠돌며 무훈을 세우기 위해서야. 그리고 바다 위라면 약간은 룬의 효과가 약해지지.


클라우디아 :

그런데 왜 부장님까지 이상해지는 거에요?


테오도르 :

이 룬은 소유자의 정신도 일시적으로 무너뜨려. 역으로 말하자면, 정신이 궁지에 몰려야 룬의 힘도 해방된다는 거야.


레온 :

그렇군, 부장을 몰아넣으면 무너진다는 거네.


테오도르 :

틀린 건 아니지만 석연치는 않군......

그래서, 솔레유이유의 선단은?


카르디나 :

당신과 저쪽 반룡이 날뛴 덕분에 대혼란이야. 그 틈에 빠져나온 거라고.


테오도르 :

날 구속하진 않을 건가? 자네들의 적인데.


카르디나 :

바다 위에서 직함 같은 건 의미가 없지.


레온 :

그래.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말라구, 부장.


캐트라 :

그래서 레온이랑 당신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레온 :

그런 거 다 정해져 있지. 해적대왕 은 소우가 버린 것을 가지러 가야지.


캐트라 :

어라, 우연이네. 우리도 그 보물을 찾고 있어.


레온 :

진짜로!? 그럼 손잡자!


카르디나 :

.....받을 몫이 줄 텐데, 괜찮겠어?


레온 :

상관없어. 보물 그 자체에 흥미는 없거든. 너희가 마음대로 가져가도 돼.


캐트라 :

흥미가 없는데 찾는 거야?


레온 :

난 은 소우가 버린 보물을 전부 주워담는 게 목적이거든. 보물 자체에 흥미는 없어.


카르디나 :

당신이 그걸로 충분하다면 이쪽은 상관없어.


레온 :

그렇게 정해졌으면 이야기는 빠르지! 이 해도를 봐 줘!


캐트라 :

이건!?


레온 :

은 소우가 버린 보물의 위치가 표시된 해도야.


카르디나 :

잠깐만! 해도라면 나도 갖고 있어!


테오도르 :

양쪽 모두 위치는 이 근처 해역을 나타내고 있어. 하지만 내가 아는 지도와 꽤 다르고, 두 장 다 섬의 배열이 다른데......?


카르디나 :

겹쳐볼까?


테오도르 :

겹치니까 섬의 배열이 엉망이군.

이 지도는 카나로아 해, 통칭 을 나타내고 있어. 전부 돌려면 평생 걸리지.


레온 :

번거롭게 됐네..... 뭔지 모르게 됐다고, 부장!


테오도르 :

글쎄, 난 부장이 아니고, 해적 도울 생각은 없어.


클라우디아 :

...............


레온 :

어이, 클라우디아, 너도 뭔가 알고 있어?


클라우디아 :

...........

레온 씨는 왜 해적대왕에 고집하는 건가요?


레온 :

굉장하니까.


클라우디아 :

......그것 뿐인가요?


레온 :

그거 말고 뭐가 필요하겠어? 사나이들은 대부분 커다란 거랑 멋진 거랑 강한 걸 좋아하잖아?


클라우디아 :

그런 약탈을 저지르고 남들을 상처입히는 악당이 좋다는 거에요?


레온 :

응, 좋아. 그래서 난 반대로 행동해. 약탈도 안 하고 버리지도 않아. 좋아하는 녀석에게 인정받으려면, 똑같은 걸 해선 안되겠지? 그렇게 했다간 얕보일 테니까.


클라우디아 :

.............

.....레온 씨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군요. 뭐, 그런 것도 가끔은 괜찮겠지요.

.....그 해도, 겹쳐 보기만 해선 안 돼요. 겹쳐서 햇빛에 비춰 보세요.


카르디나 :

겹쳐진 부분의 짙고 옅음이 다르네......


테오도르 :

봐, 카르디나! 바닥에 해도가......


해도의 그림자가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낸다.


카르디나 :

여긴......


테오도르 :

동 카나로아 해...... 환도 해역인가.....


캐트라 :

환도 해역이 뭐야?


테오도르 :

해류와 기류, 그리고 소울의 흐름이 마구잡이인 해역이야. 환등의 섬, 이른바 신기루가 많이 발생해 항해사를 곤혹시키지.


카르디나 :

게다가 암초가 많아. 위험한 곳이야.


레온 :

재밌겠구만! 다들 모여! 돛을 올려라! 동쪽을 향해 간다!


레온이 기세 좋게 앞을 가리킨다.


카르디나 :

말은 좋지만 이거 내 배인데?


테오도르 :

그리고 그쪽은 서쪽이다.




바닷바람과 노랫소리


레온 :

으쌰!


카르디나 :

오늘 밤은!


테오도르 :

연회드아아아~!!


캐트라 :

당신들 뭐 해?


레온 :

연회로 정해져 있잖아! 으쌰! 바베큐 가져와! 구워서 가져오는 거다!


카르디나 :

아하하~ 너무 시끄럽게 굴면 빙빙 감아서 바다에 던져버릴 거야.


테오도르 :

요- 호- 요호호- 요-호 요호호-


클라우디아 :

네~ 말린 고기랑 럼주에요~ 이건 즉석 수프에요.


아이리스 :

아, 도와드릴게요.


카르디나 :

미안해, 종업원 같은 일을 하게 해서.


클라우디아 :

아니에요, 이게 본업이라서요. 이런 사람들 상대는 익숙해요.


캐트라 :

그러고 보니 클라우디아는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무리하게 따라올 필요는 없어.


클라우디아 :

그렇다고는 해도, 돌아갈 곳도 딱히 없어요. 지금은 바람대로 기분대로 흘러갈까 해요.


아이리스 :

돌아갈 곳이 없다니요......


클라우디아 :

말하자면 천애고아란 거죠. 일단 노래는 잘 하니 술집에서 종업원을 하면서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하고 있어요.


캐트라 :

일이 많이 힘들겠다.


클라우디아 :

그렇지 않은걸요? 혼자서 살아갈 각오가 있다면 돈과 물건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고요.

애초에 일이란 게 넘어야 할 허들같은 거잖아요? 뭔가를 잃고 싶지 않다던가, 뭔가를 원한다던가. 사람들은 그걸 위해 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처음부터 허들을 낮게 잡으면 그만큼 드는 힘도 줄겠지요.

쓸데없는 걸 갖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쓸모없는 것은 버리고 혼자서 살아간다. 행복의 기준이 낮으면 밥이 맛있기만 해도 왠지 충만해져요.


캐트라 :

왠지 초연하네...... 원하는 거나 꿈 같은 거는 없어?


클라우디아 :

으음......뭐, 우선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전 만족해요.


캐트라 :

그럼 가수로서 유명해진다든지!


클라우디아 :

아, 그건 사양이에요. 여러모로 귀찮을 것 같고요.


캐트라 :

으으음...... 뭐, 당신이 그걸로 만족한다면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


카르디나 :

그럼 한 곡 불러줘. 악기도 있고. (플레이어), 기타 칠 줄 알지?


클라우디아 :

괜찮겠지요♪ 그럼 감사히 받아들이고......



바람아 차고 지는 달빛아

태어나는 생명에 깃들어 빛나라

노래해 속삭이는 숨소리야

지금 생명의 빛이 다시 빛난다



클라우디아 :

후우.......


일동 :

아, 아아아..........


클라우디아 :

어라? 왜 그러세요!?


캐트라 :

감동했어! 당신, 진짜 노래 잘 하는구나!


아이리스 :

정말 따스한 노래에요.....


카르디나 :

아아, 진짜 대단해!


클라우디아 :

에헤헤헤......


레온 :

정말 쩌는데! 노래로 감동한 건 오늘이 처음이야!

좋아! 정했다! 너도 오늘부터 우리 해적단이다!


클라우디아 :

에헤헤헤......거절할게요.


레온 :

앞으로 잘 부탁한다! 클라우디아!


클라우디아 :

저기.....? 사람 말 듣고 계신가요...?


테오도르 :

당신, 무슨 일이야? 조용한데......


테오도르 :

흑...... 바닷바람이 눈에 들어간 것.....뿐이다......


캐트라 :

감동해서 우는 거지.


테오도르 :

말도 크흑.....안돼! 그라나도스 가의 남아는 남들 앞에서 흑...... 눈물을 안 보인.......

으아아아아아아앙! 바닷바람이 눈에 들어갔어어어어어!


이렇게 연회의 밤은 깊어갔다.




환상의 섬


을 찾아 우리는 환도 해역을 향해 간다.

도중에 테오도르 씨가 가진 펜던트가 폭주하기도 하고-

폭풍에 휘말리기도 하고-

의문의 대해수에게 공격받기도 하고-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여행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테오도르 :

저거다! 저게 목적지인 섬이야!!


카르디나 :

이 근처는 암초 해역이야! 모두 눈 크게 뜨고 바다를 봐! 물결이 보이면 즉시 보고해!


레온&클라우디아&테오도르 :

알겠습니다!


............

......


캐트라 :

왔다-!!


클라우디아 :

캐트라쨩, 텐션이 높네요.


캐트라 :

오랜만의 육지니까!


레온 :

캐트 공도 바다 사나이에 잘 어울리는데.


캐트라 :

남자는 아니지만, 뭐 여러가지로 힘들었어.


아이리스 :

이 섬......


카르디나 :

왜 그래?


아이리스 :

그, 약간 분위기가 이상해요......위화감이.....


테오도르 :

소울과 기류, 해류, 모든 이라 부를 만한 게 전부 엉망진창이야.

위화감은 그것 때문이겠지.


아이리스 :

.............

여자아이.....?


클라우디아 :

이런 곳에 왜 있는 걸까요?


테오도르 :

어이 레온, 어디로 갈 생각이지!?


레온 :

사람이 산다면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제일 빨라. 가자, 부장! 클라우디아!


테오도르 :

어이 잠깐! 우호적인지 아닌지도......아니 진짜!


클라우디아 :

나도 은근슬쩍 동료로 카운트됐네......


캐트라 :

카르디나, 어떻게 할래?


카르디나 :

우리는 탐색 준비를 할게. 너희에게 저녀석들을 맡겨도 되겠지?


캐트라 :

오케이!


..............

.......


클라우디아 :

왠지 엄청난 곳이네요.

본 적 없는 생물이 잔뜩 있어요......


캐트라 :

확실히 그래.


테오도르 :

독자적으로 진화를 한 거겠지. 위험한 동물이 있을지도 모르니 조심ㅎ-

으악~!!


레온 :

부장, 대체 뭐 하는 거야?


테오도르 :

구멍이 뚫려 있다고?

조심해!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어!


아이 :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이 구멍에 빠진 바보를 죽인다!


레온 :

하......안되겠구만. 항복이다, 마음대로 해.




광란의 귀공자


아이들 :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카르디나 :

그래서 이건, 대체 무슨 일이지?


테오도르 :

왜, 왜 자네들까지 같이 잡힌 거지? 믿고 있었는데.......


카르디나 :

어쩔 수 없잖아. 당신들이 인질로 잡힌데다 상대는 어린애들이고......


아이들 :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레온 :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테오도르 :

분위기 타지 마, 성가시게! 넌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나? 봐, 저 커다란 냄비를......


클라우디아 :

사람이 몇 명 들어갈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아오이 섬에 저런 스타일의 욕탕이 있다고 들었어요.


테오도르 :

사람을 욕탕에 담그기 위해 묶었다고?


레온 :

부장, 이문화 이해는 현지 사람들과 우호 관계를 다지기 위해서 중요한 거라구?


테오도르 :

됐어, 지겨워. 카르디나, 자네만 믿는다.


카르디나 :

욕탕이라 생각하면 괜찮을 거야. 그치, 캐트라.


캐트라 :

그래, 욕탕이네. 욕탕. 그러니 괜찮아. 편히 생각해, 테오도르.


테오도르 :

다들 현실을 직시하란 말이야!

욕탕이 아니야! 삶아질 거라고! 아이리스, (플레이어), 자네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아이리스 :

목욕이요.


테오도르 :

이제 됐어!

전부 다 욕탕이라고 멋대로 말하고 있어! 그럼 뭐지!? 혼자 초조한 내가 바보인 건가!?


아이 :

좋아, 제물 준비는 끝났어. 누구부터 갈 거야?


레온 :

부장, 저건 욕탕이다. 가라.


테오도르 :

나부터 가는건 이상하잖아! 이 중에서 유일하게 욕탕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는데!


클라우디아 :

그럼 제가.....


테오도르 :

그것도 안돼! 여자애잖아!!


캐트라 :

그럼 내가.


테오도르 :

캐트라도 안돼! 고양이니까!!


레온 :

그럼 나네.


테오도르 :

막을 리가 없잖아!!


레온 :

분위기 좀 읽어라!

이럴 땐 부장이 그럼 내가 간다 라고 해야지! 넌 그런 면에서 글러먹은 거야!


테오도르 :

웃기시네! 여자를 위해 죽는 건 상관없지만 널 위해 죽고싶지는 않아!


아이 :

시끄러우니까 너부터 가.


테오도르 :

이상하잖아! 왜 나부터야!? 이런 죽음은 절대로 싫어어어!


아이 :

날뛰지 마! 다들 도와!


아이들&레온 :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테오도르 :

너까지 편승하지 마! 이제 그만해 이것들아!

싫어어어어어어억! 아직 죽고싶지 않아---!


레온 :

좋아, 계획대로 부장이 무너졌어...... 역시 , 로프도 풀어주는군.


클라우디아 :

하지만 부장님도 무너졌잖아요?


테오도르 :

섬째로 전부 무너뜨려주뫄아아악!


레온 :

위험해! 정확히 나만 노리고 있어!!


테오도르 :

아하하하하하학! 이 세상은 쓰레기야! 그딴 세상이라면 내가 부수겠다아아!


캐트라 :

다들 테오도르를 비장의 수로 쓰긴 했는데......


아이리스 :

이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레온 :

야 임마, 빨리 정신 차려! 나만 노리지 말고!


캐트라 :

이대로는 레온이 테오도르한테 당하겠어!!




무너져라, 무너져라, 무너져라!


테오도르 :

무너져라 무너져라, 무너져라아아아악! 전부 무너져라아아아아!


레온 :

좋아! 선원의 불평불만을 들어주는 것도 선장의 일이지!


캐트라 :

캬앗! 진정해!


선원A :

좋아, 가라! 지금이야!!


선원B :

뭐 하는 거야, 레온! 난 내일 아침밥이 걸렸다고!


캐트라 :

당신들도 내기만 하지 말고!


카르디나 :

뭐, 둘 다 맨손이니 그냥 둬도 괜찮겠지.


아이리스 :

카르디나 씨, 끈은 어떻게 한 거에요?


카르디나 :

해적이라면 단도 한두자루 쯤은 숨기고 있잖아.


클라우디아 :

흐아~ 살았어요.


테오&레온 :

무너뜨려주마!

들어주겠다!


캐트라 :

정말로 저 둘 괜찮을까? 주변 사람들도 부추기는 중이고......


아이리스 :

글쎄......


클라우디아 :

하아......어쩔 수 없네요.......


테오도르 :

난.....대체 뭘......어라? 온몸이 아파......


레온 :

이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왔네.


테오도르 :

그래, 난 또 폭주를...... 하지만 왜지? 너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사라지질 않아.


레온 :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결투 한번 했으니 우리 친구라고.


테오도르 :

아니 무슨 말이지? 너덜너덜해진 우정 따위 키울 리가 없잖아?


레온 :

쑥쓰러워 마, 부장. 난 네가 좋다.


테오도르 :

나, 난 네가 싫어!


아이들 :

.........


클라우디아 :

안녕. 미안해, 갑자기 섬에 들어와서. 무서웠지?

하지만 우리는 너희에게 나쁜 짓 안 해. 절대로.


아이 :

...........


아이2 :

방금 그거 섬의 신님의 노래였어!


아이들 :

섬의 신님의 노래다! 섬의 신님이다!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레온 :

분위기가 제법 풀렸구만. 좋아, 우리도 춤추자!


아이리스 :

왠지 녹아들었네?


캐트라 :

나 생각해봤는데, 그런 건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해.


아이리스 :

그래. 우리도 같이 춤추자.


캐트라 :

테오도르는 어떻게 할래?


테오도르 :

몇번이나 말하지만 난 해적이 아니야. 애초에 친해질 생각은.......


일동 :

그런 면이 글러먹은 거야!


테오도르 :

알았어! 춤출게!


이렇게 섬 사람들과 해적들의 밤은 깊어간다.




파이러츠 타이푼


레온이 섬의 아이들과 크게 떠들고 있을 때-


디드 :

이제야! 따라잡았다!

가하하하하하하! 그 계집을 쫓아가면, 로 갈 수 있다는 게 정답이었군!


풍향계 해적단 부장 :

놈들이 뭔 연회를 벌이고 있네요. 좋겠다~


디드 :

마지막 만끽이란 거다. 지금은 즐기게 놔 둬.

바람이 잘 부튼군. 이몸의 풍향계도 잘 돌아가고......

모두 쪽배를 준비해라! 밤이 어두워지면 상륙한다! 내가 신호를 내리면 수퍼 디드 포를 쏴서 먹여라!


해적들 :

아이 아이 서-!


디드 :

선생, 저쪽에도 실력있는 놈이 있습니다. 잘 좀 부탁합니다.


야나기 :

............


디드 :

선생? 듣고 계십니까?


야나기 :

..............


쿠우 :

야나기 씨는 끈질긴 녀석을 싫어한다!


디드 :

아, 아무튼 잘 좀 부탁합니다.


야나기 :

...........


-


풍향계 해적단 부장 :

제독님, 계속 의심스러웠는데 그 야나기 씨는 대체 누군가요?


디드 :

옛날에 내가 아직 신삥 해적이었을 때, 에드가르도라는 해적에게 크게 당했던 적이 있었다.


풍향계 해적단 부장 :

그 전설이 말인가요?


디드 :

분했다고......그래서 난 강해지려고 했지. 근처에 있는 공수도장에 다녔어.

거기서 만난 게 야나기 씨다.


풍향계 해적단 부장 :

근처 아저씨란 말인가요?


디드 :

바보 취급 마. 공수도를 할 줄 아는 근처 아저씨다.


해적A :

그럼 그 쿠우란 애는요?


디드 :

......어?

......아니, 몰라. 그녀석 대체 뭐지?


풍향계 해적단 부장 :

(......이 해적단, 괜찮을까?)


-


아이들 :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클라우디아&테오도르&카르디나 :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레온 :

여어, 형제! 즐기고 있어!?


캐트라 :

당신들 해적인데도 대단하네. 왠지 단숨에 친해졌어......


레온 :

노래하고 춤추고 먹고 마시고 떠들면 단번에 친해지지.

너희도 먹고 노래하고 떠들어!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불 테니까!


디드 :

너희에게 불 바람은 오늘 여기서 끝이다!


클라우디아 :

아, 절 쫓아온 사람이에요!


디드 :

솔레유이유 상선단의 대간부! 풍향계의 디드가 이몸이시다!


선원A :

어? 너 붙어볼 테냐!?


선원B :

연회를 방해하지 마!


디드 :

떠들지 마! 저항하면 너희들의 배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쾅! 터질 거야.


카르디나 :

칫......


디드 :

얌전히 보물의 위치를 말해! 그럼, 클라우디아, 알고 있겠지?


클라우디아 :

네? 몰라요, 그런 거.


디드 :

시치미 떼도 소용없어! 네가 은 소우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클라우디아 :

..............


캐트라 :

그랬어!?


클라우디아 :

......만약 그렇다고 해도 보물의 위치는 몰라요.


디드 :

반항하지 마. 반항하면 너희의 배를 이몸의 부하가 수퍼 디드 포로 날려버릴 테니!


레온 :

아니 상관없고, 이녀석들을 해치우자.


테오도르 :

배를 인질로......딸꾹! 빼앗겼단 거잖아! 말 듣긴 하는 거냐? 넌!


레온 :

그게, 잘 생각해 봐. 우리는 해적이야. 배가 부서지면 저놈들의 배를 가져가면 되잖아.

그리고 녀석들의 배가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밤중에 대포를 쏴대도 간단히 못 맞출걸.


일동 :

..............


카르디나 :

그것도 그러네.


선원A :

먼저 싸움 건 건 이놈들이니까, 배로 돌려주고 갈까.


디드 :

아니아니, 잠깐만! 진정하고 잘 생각해 봐! 이몸의 배는 빼앗긴다고 정해진 게 아......


레온 :

그러니까, 네가 선장이지? 넌 그냥 붙잡아서 인질로 삼으면 되는데?


디드 :

아.......


테오도르 :

애초부터! 끅! 연회를 방해하다니! 해적도 그러진 않겠다!


선원들 :

해치우자아아아아아!


디드 :

이놈들, 멍텅구리잖아!! 신호를 올리겠다!


선원들 :

그렇겐 안된다아아아아!


클라우디아 :

모두들 폭풍같은 분들이네요......


아이들 :

섬의 신님, 우리는 어떻게 하면 돼?


클라우디아 :

위험하니 멀리 피해 있자~


테오도르 :

합무 그라나도스 유합전례법! 오지형 끅! 어라? 내 검 어디갔지? 끅!


해적들 :

죽어라!


테오도르 :

십지형! 추나신다안! 딸꾹!


해적들 :

으악!


풍향계 해적단 부장 :

제독님, 이놈들 위험해요! 입만 산 주제에 엄청나요!


디드 :

이럴 때를 위한 선생이다! 야나기 씨, 나오십시오!


...........

풍향계 해적단 부장 :

그러고 보니 도중에 없어졌던데요.


디드 :

선새에에에에엥!




노래해라, 노래해라, 노래해라!


디드 :

기억해 두겠다아아!


레온 :

으쌰! 배는 돌려받는다!


테오도르 :

저 멀리 배 쪽으로 던져주뫄아! 바닷 속에 휙 빠져라아아! 끅!


............

......


카르디나 :

아무래도 쫓아낸 것 같네.


테오도르 :

우리의 완전승뤼돠아앗!


일동 :

우오오오오오오오오!


테오도르 :

승리의 연회다아아아아!


캐트라 :

당신들, 또 떠들 생각이야?


레온 :

당연하지! 아직 연회가 한창이었잖아?


클라우디아 :

그것도 그러네요. 노래도 한창이었고요. 지금은 역시 노래를 해야죠!


선원들 :

요-호! 요호호-!


레온&클라우디아&테오도르 :

요- 호- 요호호-

요-호- 요호호호-

요-호- 요호호-

요 -호- 요호호 호-


술을 따라주자 우리 친구야 배가 떠날 신호다

폭풍도 물결도 파도에 맡겨 컴퍼스는 앞쪽으로

자 노래하자 소리높여 기쁨의 노래를


어? 누구지?


쿠우 :

방심했군! 이게 야나기 씨다!


일동 :

.............

적이다아아아아아!


-


카르디나 :

묶어놓은 건 좋은데.....


야나기 :

졸려!


쿠우 :

밤이니까!


레온 :

이녀석들 캐트 공이랑 아는 사이지?


캐트라 :

맞아. 이봐들, 배 위에선 난리통이라 못 물어봤는데, 당신들 뭐 하는 거야?


야나기 :

........


쿠우 :

야나기 씨의 옛 제자에게 부탁받아 고용된 것이다.


캐트라 :

하지만 그녀석들 나쁜 놈들인데?


쿠우 :

그런가!? 어떻게 하지!? 야나기 씨!


야나기 :

..........

둥둥 큰북이다.


쿠우 :

라고 한다!


캐트라 :

의미를 모르겠어!


쿠우 :

야나기 씨는 둥둥 큰북을 찾고 있다!


카르디나 :

둥둥 큰북?


쿠우 :

야니기 씨의 사부가 소중히 한 것이다. 하지만 분재와 함께 도둑맞은 것이다. 그래서 찾는 것이다.


클라우디아 :

요약하자면 고용되었으면서도 그 둥둥 큰북을 찾고 있다는 건가요?


쿠우 :

그렇군! 그런 것인가, 야나기 씨!


야나기 :

시끄러워!


쿠우 :

역시 졸린 것 같다!


캐트라 :

잠들었네.


카르디나 :

뭐, 해는 없어 보이지만, 적이었다는 건 사실이니까.......


레온 :

그럼 내 동료가 되어라, 쿠우. 난 너와 야나기 씨가 마음에 들었어!


쿠우 :

난 야니기 씨의 제자다! 동료는 되지 않아!


레오 :

그런가, 그럼 어쩔 수 없지. 마음 변할 때까지 묶어둬야겠네~


클라우디아 :

레온 씨는 꽤 엉망진창이네요......


아이리스 :

쿠우쨩, 괜찮니?


쿠우 :

신경쓰지 마라. 내가 적이었다는 건 사실이니까.


테오도르 :

연회 재개다아아아!


야나기 :

시끄러워!


테오도르 :

죄송합니다!



섬의 신님과 야나기 씨


카르디나 :

자, 얘들아! 보물 찾으러 가자!


선원 일동 :

......네에에.


캐트라 :

어제는 신명났었는데 오늘은 텐션이 낮네.


테오도르 :

머리가.....깨질듯이 아파.


레온 :

어이 어이, 숙취냐? 약하긴.


클라우디아 :

레온 씨는 괜찮은가요? 많이 마셨잖아요?


레온 :

하하하! 지금도 마시고 있거든! 술을 계속 마시면 숙취가 안 생긴다! 역발상이지!


캐트라 :

제일 글러먹은 녀석이었네!


카르디나 :

정말.....됐으니까 기합 넣고 가자!


선원 일동 :

네~에......


-


테오도르 :

클라우디아, 넌 정말로 해적대왕의 피를 이어받았니?


클라우디아 :

그런 것 같다고 했어요. 아버지같은 존재가요.

자주 있는 이야기죠. 자신을 특별하다고 믿고, 꿈을 쫓아 가족을 버리고 연락을 끊는 게. 뭔가를 버리는 게 혈통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과거가 이것저것 있어서 해적대왕에게 별로 좋은 이미지는 없어요. 엮이고 싶지 않다고 할까......

사실 자세한 것도 잘 모르고요......


아이 :

섬의 신님은 뭘 찾고 있어?


클라우디아 :

뭔가 중요한 걸 찾고 있어요. 누군가가 여기에 뭔가를 버렸대요.


아이2 :

......나 그거 알아. 먼 옛날에 섬의 신님같은 큰 사람이 많이 왔어.


아이 :

무서워서 우린 숨었어.


테오도르 :

옛날이라면, 얼마나 오래됐니?


아이3 :

몰라, 달과 태양. 많이 돌았어. 그 후로 다들 자라지 않게 되었어.


아이2 :

흐름이 변해도 아무도 오지 않았어. 섬 평화로워졌어. 섬의 신님 덕분이야!


테오도르 :

너는 대체 몇 살이니?


아이2 :

백살보다 많아!


테오도르 :

아니, 장수하는 종족도 있지만, 계속 어린 상태라니......


아이들 :

옛날에 큰 사람도 있었어. 다들 작아졌어! 오다다 바로바로! 닷닷다!


레온 :

그건......무슨 말이지?


테오도르 :

단편적인 정보로 추측하건데...... 아마 해적대왕이 이 섬에 뭔가를 버리고 가서 이 아이들은 아이 모습 그대로 지니게 된 거겠지.


카르디나 :

그 옛날에 온 사람들이 어디로 향했었는지 기억나니?


아이 :

기억나! 안내할게. 따라와!


.............

......


쿠우 :

안녕하신가! 야나기 씨!


야나기 :

............


쿠우 :

역시 야나기 씨다! 끈을 간단히 풀어버리다니!

좋아, 나도 해 보자!

가자! 야나기 씨!


야나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