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동경하던 자경......단....?


-서류 심사에 통과했다는 소식에 의기양양하게 도심섬을 찾아간 자경단 지망 소녀 페네카.

하지만 면저 당일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페네카 :

(히에에에......모두 굉장한 박력......!)

(섬의 평화를 지키려면 역시 저 정도로 강해 보여야만 하는 건가 봐.....)


무서운 얼굴의 남자 :

-이력서 읽어봤다.

-페네카 크로커. 16세. 나라라고 부를 수 없는 변두리의 섬 출신이라.....

난 제이크. 이 조직의 보스다.....일단은.


페네카 :

자자, 잘 부탁드립니다.....!


제이크 :

그렇게 긴장하지 마. .....하지만 너같은 게 응모를 하다니, 세상도 말세구만.


페네카 :

(여자가 자경단 지망이라면 역시 드문 일인 걸까.....?)


제이크 :

그럼 바로 면접하지- 넌 뭘 할 수 있나?


페네카 :

아, 네! 제일 자신있는 특기는 요리에요!!


제이크 :

......좋구만 뭐. 우리 조직 들어오면 쓰레기들을 마음껏 요리할 수 있어.


페네카 :

쓰레기같은 재료도 수프로 만들면 맛있어요!


C.F 구성원들 :

(저 여자애.....아닌 것처럼 보여도 뒤에선 그런 잔혹한 일을.....!?)


페네카 :

그리고 청소도 잘해요♪ 아무리 더러워도 반짝반짝하게 만들 수 있죠!


제이크 :

......뒷정리는 중요하지. 증거를 남기지 않는 건 좋은 거야.


페네카 :

어릴 때부터 엄마 도우면서 익혔어요♪


C.F 구성원들 :

(저녀석 어머니는 악마인가.....!?)


제이크 :

......그리고 여기에 적혀 있는 『빔이 강하다』말인데. 빔으로 공격하나?


페네카 :

네, 강해요!


C.F 구성원들 :

(저 여자애, 귀여운 얼굴로 그런 위험한 특기를.....!?)


페네카 :

그럼, 거기 오빠! 상대 해 주시겠어요?


C.F 구성원1 :

나, 나 말야!? 싫어, 픽픽 쓰러지고 싶지 않아!


페네카 :

갑니다~! 가위 바위 보 보, 어디일까요~?


C.F 구성원1 :

어......이쪽이야! 아, 틀렸다.


페네카 :

빔......어태~액! -자, 제가 이겼어요♪


제이크 :

..........

뭐, 됐어......그쪽은 뭐 질문할 거 있나?


페네카 :

아, 그럼.....정시 퇴근이 몇 시죠?


제이크 :

......어?


페네카 :

그리고 잔업 급여는 나오나요? 그리고 첫 월급은 얼마나 되나요......!?


제이크 :

-어이. 잠깐. 너 여길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페네카 :

네? 자경단 아닌가요?


제이크 :

......이녀석 이력소 봉투 어디갔어.


C.F 구성원3 :

여깄슴다.


제이크 :

.....자경단 <솔트 혼>에......


C.F 구성원3 :

잘못 온 검다......


제이크 :

-뭐 상관없겠지. 어이, 페네카.

이력서의 지망 동기- 『몸도 마음도 강해져서 많은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 이 말에 거짓은 없겠지?


페네카 :

아, 네.....!!


제이크 :

-우리가 하는 일을 가르쳐 주마. 도리를 지키면서 섬의 질서를 지키는 일이다.


페네카 :

즉 평화를 지키는 일이란 거네요! 저, 계속 동경해 왔어요!!

이런 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열심히 할게요!!


제이크 :

그래야지..... 『어디서 일하는가』는 사소한 문제 아니겠나?

-마음에 들었다. 채용하지, 신삥이.

갱단- <시거 팽>에 잘 왔다. 환영한다.


페네카 :

저, 정말이죠!? 만세에에에에에!! 아빠, 엄마.....! 나 해냈어~~♪

-그런데, 갱? ......시거 팽? ......어라?


제이크 :

사냥감은 이걸로 잡아라. 옷도 이걸로 갈아입어.


페네카 :

헤? 저기요? 잠시만요......


제이크 :

이것에는 <큰 뜻의 룬>이 들어있다. 쉽게 말해, 젊고 꿈이 큰 녀석일수록 효과가 커지는 무기란 말이지.


페네카 :

아, 아니, 그게 아니라요..... 지금 갱이라고.....?


제이크 :

그걸 입고 바로 테스트 들어간다. -할 수 있겠지???


페네카 :

네, 네에!! 뭔지 모르겠지만 여, 열심히 할게요--!!




2화 원인은 잘못된 배달


페네카가 갱에게 둘러싸여 있는 동안-

갱단을 지망하는 소녀 리르텟은-


덥수룩한 남자 :

웰~컴!!


리르텟 :

.....돌아갈래.


덥수룩한 남자 :

음음~! 처음 방문하고 바로 U턴이라니 담력이 제법이야 신입!


리르텟 :

......이거 놔. 뭔가 오해하고 있어. 왜냐면 여긴-


덥수룩한 남자 :

오케이~ 알았다! 이 넘쳐 흐르는 정의력에 압도당한 건가!?


리르텟 :

아니, 그게 아닌데.....


레이먼드 :

좋아, 우선 자기 소개다! 난 레이먼드! 이 조직의 리더다!! 바로 면접을 시작하지!!


리르텟 :

.....아니, 그치만 여긴 자경단이잖아.


레이먼드 :

그래서!?


리르텟 :

아마 내 이력서가 잘못 온 거겠지-


레이먼드 :

그래, 이력서! 네 이력서는 상당히 놀라웠다!

이름은 리르텟 미케. 16세. 변두리의 작은 섬 출신, 이군.

지망 동기가 『심심하니까』라니, 역시 대단하다 생각했다고!


리르텟 :

애초에 지망 안 했는데......


레이먼드 :

기죽지 마라! 내가 듣고 싶은 건, 이런 종이조각에 적힌 글자가 아닌 네 목소리다!!

자, 진짜 지망 동기를 나한테 말해라!!


리르텟 :

아니, 그러니까..... 난 <시거 팽>에......


레이먼드 :

그래, <시거 팽>은 비겁한 놈들이다! 놈들을 부수고 싶다는 그 기개, 아주 좋다!


리르텟 :

(이제 지겨워.....면접은 적당히 둘러대서 얼른 불합격해야지......)


레이먼드 :

그럼 네 장점을 말해라!!


리르텟 :

.....폭력.


레이먼드 :

호오! 힘싸움에 자신이 있다면 우리에게 딱 맞는데!!


리르텟 :

아차.....


레이먼드 :

다음. 넌 주변에서 어떤 사람으로 취급되지!?


리르텟 :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고 미움받아.


레이먼드 :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자신을 굽히지 않는 그 모습! 실로 긍지가 높군!


리르텟 :

.....어째서.


S.H 단원1 :

저기, 리더. 이거 저 애 이력서 봉투인데요.....


S.H 단원2 :

보내는 곳이 우리가 아니라 <시거 팽>이에요. 열기 전에 확인 좀 하시지......


레이먼드 :

으으으으~으음......?


리르텟&레이먼드 :

..............


S.H 단원들 :

..............


레이먼드 :

-네 힘이 필요하다. 자경단 <솔트 혼>과 함께 일하지 않겠나?


S.H 구성원들 :

(기세로 밀어붙이네......!?)


리르텟 :

..........


레이먼드 :

훗.....! 앞으로 잘 부탁하지!


리르텟 :

그럼 이만.


레이먼드 :

못 놓쳐!!!

으윽~!!

처, 첫 월급......줄게에에!


S.H 단원1 :

(리더가 몸을 굽혔어......!)


S.H 단원2 :

(여기 계속 사람이 줄고 있었으니까 뭐.....)


리르텟 :

........하아. 어쩔 수 없네.


레이먼드 :

오오! 네 정의로운 마음을 믿고 있었다!


리르텟 :

(돌아갈 교통비도 없고.....첫 월급 받으면 적당한 타이밍에 나가야지.)


레이먼드 :

그럼 이게 네 제복이다! 그리고 무기다!

<큰 뜻의 룬>이 담긴 이 무기는 젊고 의욕으로 충만한 마음에 반응한다! 큰 뜻을 품고 있나!?


리르텟 :

딱히 품고 있지 않아......


레이먼드 :

입었으면 바로 연수한다! 자, 함께 좋은 땀을 흘려보자!!




3화 갱이 하는 일


페네카 :

날씨도 좋고 새 옷도 받았고- 기운이 샘솟는걸~♪

좋아, 정의의 갱으로서 오늘도 힘내자-!! 갱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주정뱅이 :

아가씨, 기운 좋눼에! 잘한다 잘해~~!!


페네카 :

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기운차게 잘 할게요~!!


-


제이크 :

섬에 장사꾼이 들어왔다. 품목은 <와스카 잎>이다.


C.F 구성원1 :

이 섬에 그딴 걸 갖고 들어오다니, 배짱도 좋구만요.


C.F 구성원2 :

애송이가...우릴 얕보고 있구만.....


제이크 :

-쓴 맛을 보여주자. 장사꾼은 특정했다. 정중히 데려와라.


C.F 구성원3 :

예. 살아있다는 걸 후회하게 해 주겠슴다-


페네카 :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이크 :

..........


페네카 :

아, 죄송합니다.....회의 중이었나요!? 이런 이른 아침부터 굉장하네요!

제가 차 타왔어요! 신입은 차 끓이기부터라고 책에 써져 있었거든요!


C.F 구성원1 :

......이 느낌 대체 뭘까.


C.F 구성원2 :

오히려 진정되네......


-


제이크 :

-네가 장사꾼이로군.


와스카 장사꾼 :

헷......글쎄다.


제이크 :

이 섬에서 약은 허락 안 한다. 루트를 불어라. 출처가 누구냐?


와스카 장사꾼 :

글쎄다......


제이크 :

입 안 열겠다 이거지. -어이, 그거 준비해.


C.F 구성원1 :

그거 말이죠. .....어이 신입, 들어와!


페네카 :

네~! 부르셨나요!?


C.F 구성원1 :

고객님께 <특별한 목욕>을 시켜 줘.


페네카 :

특별한 목욕......인가요?


C.F 구성원1 :

거품 나오는 그거. 놈을 너덜너덜하게 씻겨버려.


페네카 :

씻긴다라.....아, 그렇군요! 맡겨 주세요♪


-


페네카 :

오래 기다렸습니다! 탕이 알맞게 데워졌어요. 훗훗후-


금속제 통에 가득 찬 탁한 액체는 거품을 보글보글 뿜고 있다......!


와스카 장사꾼 :

히익!? 저거 설마......염산인가!?


제이크 :

쫄았냐? 얼른 불어. 안 그러면-


와스카 장사꾼 :

혀, 협박은 안 통한다고.......

이, 이거 놔! 으아아아아아악~~~~!!!

알맞게.....데워졌.....다고!?


페네카 :

거품이 나는 목욕이라구요! 제일 좋은 걸로 썼어요!

어떤 더러운 냄새도 깨끗하게 씻겨 나갈 거라구요~♪


C.F 구성원들 :

그런 게 아니잖아!!!


-


C.F 구성원2 :

이제야 불었나. 하지만 아직 그놈이 손대고 있었다니-


와스카 장사꾼 :

.....충격먹었나? 옛 동료에게 배신당해서.

너희가 자랑하는 조직은 확실하게 썩어들어가고 있다구.....?


제이크 :

-닥쳐라.


페네카 :

실례합니다~♪ 차랑 과자를-


와스카 장사꾼 :

크......!


페네카 :

꺄악!? 소, 손님!?


C.F 구성원2 :

멍하니 있지 마 신삥! 처리하러 가!


페네카 :

처, 처리하라고요!? 알겠습니다--!!

하아, 후우.....처리하고 왔어요!


C.F 구성원2 :

빠르네!? 순살한 거냐!


페네카 :

바깥에 쓰레기 봉투를 내놓고 왔어요♪


C.F 구성원1 :

그 처리가 아니야!


C.F 구성원2 :

제길.....너무 귀엽잖아.....!


제이크 :

얼른 쫓아가!!



4화 자경단이 하는 일


리르텟 :

(......늦잠잤네. 어차피 지각이고 천천히 가야지.....)


주정뱅이 :

어이어이 그럼 안되쥐~! 벌써 일 시작할 시간 아니여~?


리르텟 :

......누구야.


주정뱅이 :

이 아저씨도 회사 짤렸지만, 3년 전엔 새 일 찾아 이 섬으로 왔다구~......


리르텟 :

..........


주정뱅이 :

아가씨의 옛날 이야기, 들려줄 수 있을까~? 그 시절 그 때는~......지금처럼 풍요롭지 않았거든~.......

오, 잘한다 잘해~~!!


-


레이먼드 :

어서 와라 제군! 새로운 동료도 늘었으니 심기일전되는, 상쾌한 아침이다!!


S.H 단원1 :

아직 신입이 오지 않았는데요......


레이먼드 :

좋~아!! 굉장한 대물인 것 같네!!

오, 이제 왔나!? 어서와라, 리르텟!!


리르텟 :

.....응.


레이먼드 :

자 자, 인사는 중요하다구! 출근했으면 우선 활기찬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자!!


리르텟 :

......안녕.


레이먼드 :

으음~......뭐, 좋다! 다음은 더 큰 목소리로! 그리고, 지각한 이유는!?


리르텟 :

......그럼 복통으로.


S.H 단원들 :

(그럼이라고......!?)


레이먼드 :

복통이라면 어쩔 수 없지!! 새로운 환경은 건강을 무너뜨리기 쉽다! 무리는 하지 마라!!


리르텟 :

알았어. 그럼 돌아갈게.......


레이먼드 :

음~~~~잠깐! 그런 게 아니라구!


리르텟 :

뭔데.....


레이먼드 :

리르텟에겐 우선 순찰을 맡기지! 선배들이 많이 알려줄 거다!


-

S.H 단원1 :

저, 저기 리르텟! 어제 리더를 들어서 눕힌거, 진짜 멋졌어.....!


리르텟 :

별로.....그 정도는 별 거 아니야.


S.H 단원2 :

여, 여기 오기 전에도 뭐 한 거 있어? 격투술 같은 거.....!?


리르텟 :

......별로.


S.H 단원2 :

(서먹하네......!)


S.H 단원1 :

지금 소리는.....총성인가!?


섬에 사는 여성 :

자, 자경단 분들!! 저쪽 보석상에 강도가.....!


-


강도1 :

헤헤......많구만!


강도2 :

얼른 쓸어가자. 니들도 따라와.


S.H 단원1 :

<솔트 혼>입니다!! 신속히 무기를 버리고 인질을 풀어주십시오!!


강도3 :

시끄러워, 겁쟁이 자경단이! 힘으로 막아보던가!!


S.H 단원1 :

꺄악!?


S.H 단원2 :

우, 우리만으론 무리야..... 지원을 요청하자!


강도3 :

넌 죽고 싶은 모양이군 꼬맹이!!


리르텟 :

-핫!!


리르텟은 노점에 쌓인 양배추 더미를 발로 찼다!


강도3 :

윽, 시야가-!?

으아아악!? 무기가......!


S.H 단원1 :

해치웠나.....!?


리르텟 :

아직 안 끝났어. 어서 도와줘.



5화 운명의 재회!


C.F 구성원1 :

보스, 서쪽 보석상에 강도가 있댑니다! 총도 갖고 있대요.


페네카 :

네!? 가, 강도.....!?


제이크 :

-내가 간다. 적당히 4, 5명 정도 모여라.

신삥, 너도 와라. 전쟁이다.

이번엔 아무것도 안 해도 좋다. 멀리서 지켜봐라.


페네카 :

저, 전쟁..... 그건 즉, 누군가와 싸우는 거.....맞죠?

(으으.....괘, 괜찮아.....!! 이 섬을, 많은 사람들을 지키는 게 내가 할 일이니까.....!)


-


제이크 :

.....<솔트 혼> 놈들이라고?


섬에 사는 할아버지 :

오오, 제이크 아닌가.


제이크 :

오. 할아버지, 이 소동.....저 겁쟁이들이 한 건가?


섬에 사는 할아버지 :

그래. 그런데 매번 있는 사람들은 별거 하지 않았어.

제대로 뭔 한 건 저 애 혼자뿐인 모양이야.


페네카 :

-어!? 저 여자애......


제이크 :

.....또 꼬마잖아. 처음 보는 얼굴인데.


페네카 :

리르텟 씨~!!


리르텟 :

페네카.....였나?


페네카 :

다시 만나네요~! 리르텟 씨는 자경단 사람이었군요!!


리르텟 :

아니.....그보다 페네카, 그 옷 설마-


제이크&??? :

거기서 떨어져!!

그 애한테 가지 마!!


제이크 :

-레이먼드. 전쟁은 부하한테 맡기고 게으르게 도착하셨나.


레이먼드 :

그 말은 네게 돌려주마, 제이크. 약삭빠른 갱 두목 놈.

네놈에게 확실히 묻고 싶은 게 있다.


제이크 :

대답할 이유는 없다.


레이먼드 :

아니, 대답해라! 보석상을 공격한 강도들은 <시거 팽>의 옛 구성원이다!


제이크 :

뭐라고.....?

......뒷처리는 우리가 하지. 놈들의 신병을 넘겨.


레이먼드 :

음~~? 안된다! 그리고 왜 네놈의 명령에 따라야 하지?

<그 날> 이후.....네놈이 보스 자리를 이어받고 나서 조직은 썩어가고 있잖나!


제이크 :

-네가 할 말인가? <그 날>부터 네놈이 리더가 되고, 자경단은 실없는 집단으로 변했지.....

네 책임이라고.....? 겁쟁이 레이먼드.


레이먼드 :

으, 으, 으으으! 누가 겁쟁이냐 이 자식......!


페네카 :

싸, 싸움은 좋지 않아요! 지, 진정하세요오!!


리르텟 :

페네카도......


레이먼드 :

이야기는 옥중에서 들어주마! 다들 가라!!


제이크 :

......좋다. 오늘이야말로 끝을 내 주마.


페네카 :

싸우면! 안돼요! 싸우면! 안돼요!


리르텟 :

.....그냥 마음대로 하면 될 텐데.


제이크 :

-예정 변경이다, 신삥. 저 건방진 꼬마에게 격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라.


페네카 :

네......?


레이먼드 :

헤이, 리르텟! 저 애를 잡아서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돌려보내 줘라!!


리르텟 :

.....아, 나도 해야 돼?


시거 팽&솔트 혼 :

우오오오오오오!!!!!


페네카 :

하으아!? 어어어어, 어떻게 해요!?

저기.....리르텟 씨?


리르텟 :

미안하지만 일이니까. .....잡히고 싶지 않으면 도망가.


페네카 :

어째서어어어어어!?


주정뱅이 :

오, 오늘도 한판 하네~! 둘다 잘한다 잘해~!




6화 정시퇴근하는 신입


페네카 :

히에엑!? 맞으면 죽고 말 거에요!


리르텟 :

괜찮아. 그렇게 위력도 안 나오고 맞아도 아플 뿐이야.....


페네카 :

아픈 거 싫다구요~!! -어, 아야-!?

......어, 어라? 저 안 붙잡는 거에요.....?


리르텟 :

......정시 됐거든. 오늘은 일 끝났어.


페네카 :

아, 어느새에.....! 저도 정시가 지났어요!

실례합니다~! 여러분~! 정시니까 퇴근할게요~! 수고했습니다~~!!


제이크 일당 :

......!?


리르텟 :

나도 돌아갈래. .....수고했어.


레이먼드 일행 :

-!?


제이크 :

신삥 주제에-


레이먼드 :

정시 퇴근을 하겠다고......!?


-


리르텟 :

(.....피곤하다. 햄버거 사서 얼른 돌아가자.)


페네카 :

저기~.....리르텟 씨!


리르텟 :

페네카?


페네카 :

에헤헤~ 다시 보네요~ 아까까진 쫓고 쫓겼는데, 왠지 좀 이상한 기분이네요♪


리르텟 :

그래. .....무슨 일이야?


페네카 :

만약 괜찮다면 차 마시러 갈래요?~♪


리르텟 :

-뭐?


-


페네카 :

에헤헤~♪ 사실 전 계속 동경해 왔어요~!


리르텟 :

동경했다니.....뭘?


페네카 :

퇴근할 때 사회인 동료끼리 멋진 카페에서 대화하는 걸요♪ 어른의 단계에 들어섰네요~♪


리르텟 :

......동료라니. 난 딱히-


캐트라 :

어라? 페네카랑 리르텟이네!


페네카 :

어라, 캐트라쨩!! 그리고 다른 분들도!


리르텟 :

저번에 본......


캐트라 :

그 모습......둘 다 퇴근하는 중이었어?


페네카 :

네♪ 저희들 갱이랑 자경단이에요!


아이리스 :

희귀한 조합이네요.....!


캐트라 :

뭐, 페네카는 착하니까 경찰이라는 느낌이고..... 리르텟은 쿨한 갱이라는 느낌이라 이미지가 맞네.


페네카 :

아, 제가 갱이고......


리르텟 :

.....내가 자경단......


캐트라 :

뭔가 다른데......


페네카 :

이야~......사실 전 자경단 지망이었는데 이력서가 잘못해서 갱으로 가고 말았나 봐요!


리르텟 :

난 갱에 들어가려 했어. 하지만 이력서가 잘못해서 자경단으로 배달되었고.......


페네카&리르텟 :

-어라?


캐트라 :

혹시 당신들 이력서가 서로 바뀌어서 배달된 거 아니야!?


페네카 :

아하하~ 충격적인 사실이네요~♪


리르텟 :

그러게.


아이리스 :

저기, 그대로 계속 해도 괜찮은 건가요.....?


페네카 :

전 괜찮아요. 장소보다, 거기서 뭘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거든요!


리르텟 :

억지로 이끌려 와버렸으니, 어쩔 수 없어.


페네카 :

하지만 저 대신 자경단에 들어간 게 리르텟 씨라 다행이에요.

그런 무서운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맞서다니, 정말 용기있다고 생각해요. 존경해버릴 거에요!!


리르텟 :

별로...익숙한 것 뿐이야. 내 고향은 치안이 별로 좋지 않았거든. 그것보다......

......역시 됐어. 딱히 아무것도 아니야.

(전혀 모르는 사람이랑 쉽게 친해지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캐트라 :

아, 일단 당신들한테도 전해둘게. 우리는 모험가 길드의 의뢰로 뭔가를 찾고 있거든.


아이리스 :

<원한의 룬>이라고, 한스러운 감정을 힘으로 바꾸는 위험한 룬이에요.

길드에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유출되고 말아서......


캐트라 :

그 범인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게 도심섬이래. 만약 찾으면 알려줄래?


페네카 :

알겠어요! 뭔가 알아내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리르텟 :

.....기억은 해 두겠지만 기대는 하지 마.


-


C.F 구성원들 :

그 신삥- 정시 퇴근을 하고선-


S.H 단원들 :

사이좋게 차를 마시고 있다고......!?




7화 걸즈 티 파티


페네카와 리르텟이 서로 뒤바뀐 직장에 채용되고 며칠이 지났다-


제이크 :

우리가 뒷배를 봐주던 가게에서 금품을 훔치다니- 배짱도 좋군 그래.


빚을 진 남자 :

힉, 히이익......! 죄, 죄송합니다!


페네카 :

저, 저기요! 돈이 궁하신거죠?

이거, 제 전재산이에요!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C.F 구성원1 :

멋대로 주지 마 신입! 너 첫 월급도 아직 멀었잖냐!


C.F 구성원2 :

이럴 땐 선배가 내는 거야! 받아 임마!!


빚을 진 남자 :

히익!?


제이크 :

.............


-


리르텟 :

-얏!


S.H 단원1 :

이걸로 리르텟의 5연승......!


레이먼드 :

-제법이다. 그야말로 기대되는 별.....이구만!


리르텟 :

......당신은 안 덤벼?


레이먼드 :

음.....조, 좋다!! 헤이헤이헤이! 언제든 덤벼봐라 신입!

왜 그러나!? 안 덤비나!? 그럼 내가 먼저-


리르텟 :

에잇.


레이먼드 :

으으~!!


리르텟 :

아무리 체격이 좋아도 그렇게 엉거주춤하면 의미가 없어.


-


제이크 :

오늘은 꼭 박살내주마.....


레이먼드 :

내가 할 말이다 악당 놈! 가자아아아!!


페네카 :

히에에엑.....!! 위험해!!


리르텟 :

.....아, 정시다.


페네카 :

오, 오늘도 정시 덕에 살았어요......!


-


페네카 :

퇴근하고 차 마시는 거, 일과가 되어버렸네요~♪


리르텟 :

.....페네카가 매일 권유하니까. 그것도 쫓긴 직후에.


페네카 :

폐, 폐를 끼친 건가요!? 정시 퇴근도 같이 하잖아요~......


리르텟 :

별로.....폐는 누구한테도......


페네카 :

정말인가요.....? 그럼 다행이네요♪

-그것보다, <시거 팽>과 <솔트 혼>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사이가 나쁜 건가요?


리르텟 :

.....자경단과 갱이란 그런 관계잖아.


페네카 :

그렇군요......


리르텟 :

우리같은 신입이 모르는 것도 있는 거야.


페네카 :

그렇군요......아, 신입이라 하니 리르텟 씨는 거기서 환영회를 열었었나요?


리르텟 :

내가 할 일이 있다고 거절했어.


페네카 :

에~ 안된다구요~! 사회인은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엄마가 말했어요!


리르텟 :

페네카는 열었어?


페네카 :

제가 간부를 담당했어요! 푸념이나 설교같은 걸 잔뜩 들어서 좀 피곤했지만요.


리르텟 :

왜 페네카의 환영회 간부를 페네카가......


페네카 :

그래도 내가 사회인이구나~! 라고 느껴져서 신선했어요♪


리르텟 :

......대단해.

나, 그런 거 못하니까. 누군가랑 친해지는 것도, 함께 뭘 하는 것도......


페네카 :

......혹시 직장 사람들과 잘 풀리지 않는 건가요.....?


리르텟 :

딱히... 흥미도 없지만.


페네카 :

-저기, 리르텟 씨. 지금부터 저와 수련하지 않겠어요!?


리르텟 :

.....왜?


페네카 :

전 언제나 리르텟 씨에게 쫓기기만 하잖아요!

제대로 단련해서 강해지면 가끔은 이렇게, 거기서라~! 하고 갚아줄 거에요!


리르텟 :

그걸 나한테 부탁하다니......


페네카 :

일 끝난 뒤에 자신을 단련하는 거, 멋지지 않아요!?


리르텟 :

.....햄버거 사 주면 상관없지만.


페네카 :

사줄게요 사줄게요♪ 그럼 바로 이동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