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 줄 거지?

노엘 :
아하핫, 제트 코스터 재밌었지!
이번엔 저쪽으로 가 보자!

 잠깐. 그렇게 뛰어가지 마.

노엘 :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두고 갈 거야.

 왜 그래?

노엘 :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딜런 형이랑 많이 닮은 사람이 있었어. 그런데 잘못 본 거였어.
미안 미안. 그럼 다음엔 뭐 탈까?
관람차? 회전목마? 아니면......

 이번엔 왜 그래?

노엘 :
아, 으응. 비셔스 형이 있다고 생각했는데......기분 탓이었던 모양이야.
미안. 으음, 무슨 얘기 하고 있었더라?

 피곤한 거 아니야? 잠깐 쉬자.

노엘 :
응, 그래. 그럼 소프트 크림 먹자!

 .....
 .........

노엘 :
이 소프트 크림, 맛있어!

 이제 안 피곤해?

노엘 :
응! 그나저나 딜런 형도 비셔스 형도 너무해.
내가 나가기 직전까지 『어디 가?』 『같이 갈까?』라고 들러붙잖아.
그래서 아까는 정말로 따라온 거 아닐까 해서 놀란 거야.

 둘 다 네가 걱정되나 봐.

노엘 :
너무 걱정이 많아! 항상 어린애 취급하고, 진짜 싫다니까.

 후후후.....

노엘 :
......아, 지금 웃었지? 웃었지?
이제 됐어. 흥이야!

 미안 미안. 하지만 그게 아니야. 자, 입 주변에 크림이 묻었잖아.

노엘 :
응?

 후후, 닦아줄게.

노엘 :
에헤헤......이런 면이 어린애같다고 여겨지는 거구나.
안돼 안돼. 이래서는......
흐읍~~~~하아~~~~
오늘은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

 왜 그래, 새삼스레?

노엘 :
일부러 같이 와 달라 한 건, 내가 유원지에 가고 싶어서였던 거니까......
......그것만이 아니야. 주고 싶은 게 있어.

 주고 싶은 거라니?

노엘 :
뭐일 것 같아?

 음~ 모르겠네.

노엘 :
그럼, 준비할 테니 눈 감아. 눈 뜨라고 할 때까지 뜨면 안돼.
 
 ......
 ...........

노엘 :
자. 눈 떠도 돼.
짠~! 이거 봐봐. 곰인형이야! <슈테르프>의 신작이야. 귀엽지!?
발매일에 가서 산 거야. 힘들었지만 2개 확실하게 사 왔어.
하나는 내 꺼...... 나머지 하는 내가 주는 선물.

 그런데 왜......?

노엘 :
그게, 얼마 전에 초콜릿 줬었잖아?
정말 달고 맛있었어. 그러니, 그 답례야.
뭘 줄지 많이 고민했는데...... 될 수 있으면 나랑 비슷한 인형을 갖고 싶어져서......
받아줄......수 있을까?

 응, 고마워.

노엘 :
아핫, 그럼 제대로 전한 거다.
멋진 이름을 붙여서 많이많이 귀여워 해 줘.

 이름은 『노엘』로 지을까?

노엘 :
에에~! 그렇겐 짓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