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에 몇마디만


리사 글 제목은 나도 이걸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 고민한건데

결국 로젤 특유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썼음

근데 하필 초념을 먹네

앞으로는 제목에 신경쓸게 네덕같았으면 미안함

그리고 누가 묻더라고 모든 캐릭터 해주냐고

ㅇㅇ 모든 밴드 멤버를 다 분석하고 싶음

근데 라스, 모니카는 한국에 출시가 안되서 내가 일도리를 깔거나 아예 패스할거 같음

정확히 말하면 걔네도 갤에 뒤져보면 스토리가 있긴 한데 텍스트만 보여주면서 얘기하면 시시하잖아





보통 뱅드림에는 각자 개성이 많은 캐릭터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와카미야 이브'는 좀 특이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이브는 혼혈아이자 와패니즈, 쉽게 말해서 일뽕이고

뱅드림이 한국에 수입되다보니 이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도 나뉘는 편인 것 같다

그렇다보니 나도 이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너무나도 고민을 많이 했고 쓰다보니 잘 써지지도 않았다

왜냐면 이브가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진짜 몇 없기 때문

하지만 몇개를 끌어모아, 이브만의 특별한 매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를 중심으로 써보고자 한다

오늘은 무사도, 사무라이 자체가 일본거기도 하고 솔직히 별로 좋다는 생각 역시 들지 않아서 교훈은 따로 적지 않을 것이다

파스파레 스토리에서 이브에 대한 내용은 사실 잘 드러나진 않긴 하는데

프로필을 보면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일본인인 아버지와 핀란드인 어머니를 둔 이브

어쩌다보니 일본 국적을 가지고 귀화하게 되었는데

인형같은 외모 덕분에 어릴 적부터 모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중 소속사의 프로젝트로 인해 파스파레에 들어가게 되는 이브

어쨌든 그런 이브는 일본의 전통 문화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오늘 이야기의 최중요 키워드 무사도를 언제나 외치며 매일 수련에 임하고 있다

무사도 같은 경우엔 그냥 이브가 일뽕임을 표현하는 대사라고 많이들 생각하고

실제로도 어느정도 그렇긴 한데 이는 좀 복잡하다

이유는 후술한다

일뽕을 제외한 이브의 캐릭터성에 대해 말하자면 솔직함상냥함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언제나 솔직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파스파레 멤버들을 격려하거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무사도 정신을 외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겠다

캐릭터에 대한 짤막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이브가 왜 무사도에 그토록 집착하는지 조금 보자

아야 이야기에서 언급됐던 '계속 걸어온 길, 물들어가는 이야기' 에서 왜 이브가 무사도를 좋아하는지 드러나게 되는데



잡지를 보던 와중 늠름한 포즈의 이브를 보고 감탄하는 멤버들

전장에 나서는 무사를 상상했다고 말하는 이브였지만

대체 왜..? 라는 라는 반응을 보이는 멤버들

이브는 무사도는 소중한 버팀목이라고 언급한다



그 모습을 본 히나는 왜 사무라이를 동경하느냐 라고 묻는다

그도 그럴것이 맨날 무사도를 외치긴 하지만

정작 왜 사무라이를 동경하는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던 이브였기 때문



이브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강함과 동료를 위한 마음, 그런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무사도에 매력을 느꼈고



그런 무사도 정신을 추구하는 것이 사무라이 라고 말하며

자신이 왜 무사도를 매일 외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여기서 무사도란 대체 무엇일까

이 무사도에 대해 너무 자세히 이야기 하게 될 경우 분량도 너무 잡아먹어서 짧게 이야기 하자면

1.대결은 정당하게 1대1로 일기토를 벌여 한다.

2.대결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신분과 명분을 밝힌다.

3.일단 대결에 임하면 겁쟁이처럼 뒤를 보이지 않는다.

4.대결할 때 비겁하게 뒤를 치거나 기습하지 않는다.

...등으로 요약 할 수 있겠는데

여기서 일기토라는 말은 다들 게임 해봤으면 들어봤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간단하게 1:1 맞짱이다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서도 허구한날 나오는 이 일기토는

사무라이들 사이에서 관례로 여겨졌다

즉 사무라이끼리의 대결에서 다굴치거나 비겁한 수를 쓴다면 그것은 무사로서의 수치로 여겨졌고

평생동안 비웃음을 당하거나 할복을 강요당했다

근데 이 무사도는 전국시대쯤 들어오면서 완벽히 쇠퇴하게 되고

비열한 수를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포장된다


아무튼 이브가 말하는 이 무사도의 경우엔 언제나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워야 하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무사도를 추구하는 사무라이들이 가지고 있는 동료를 위한 마음 때문에 본인 역시 덩달아 무사도를 추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사무라이들이 가지고 있는 동료를 위한 마음이라...

사실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전에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았고

그 중에서도 아코 사건이라는 인상깊은 이야기를 보았지만

보고서도 사무라이가 가진 동료를 위한 마음이라는건 잘 모르겠다

아무튼 서론이 길었지만 이브가 사무라이를 왜 동경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그리고 무사도를 왜 추구하는지에 대해 어느정도 알 수 있는 대사였다

이는 단순히 이브가 일뽕이 아니라 언제나 솔직하고, 동료를 위한 상냥함을 가지고 싶어서 무사도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한데

실제로 이브는 파스파레 1장에서 아야의 악플에 대해 화를 내거나, 격려하거나, 무엇이든 솔직하게 말하는등의 모습을 보여준 바가 있다

본인이 말하는 무사도 정신을 제 나름대로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데

이런 이브의 무사도 정신을 제대로 보여주는 이벤트 스토리가 바로 '양보 할 수 없는 마음, 불타는 무사도' 이다

이 이벤트 스토리는 어느정도 이브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게 되기도 한다



파스파레는 팬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이벤트를 하고 있었지만

중간에 어떤 팬들끼리 큰 다툼이 생겨버리고 마는데



이브는 제일 먼저 나서서 싸움은 안된다고 말하며

말리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팬들은 싸움을 전혀 멈추지 않았고

파스파레의 다른 멤버들은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와중 불굴의 정신으로 싸움을 막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 이브는

강한 어조로 팬들에게 이야기하지만

결국 싸움은 멈추지 않는다



본인의 무사도가 미흡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이브

그런 이브에게 멤버들은 괜찮다는 말과 격려를 해준다



그 이후 이브는 즐거운 이벤트였을텐데 왜 싸우기 시작한건지 궁금해하고

멤버들은 이유를 SNS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응원의 방법에 대해서 뜨거운 논쟁중이었던 팬들

어느정도 현실에 있을법한 얘기기도 한데

연예계는 잘 몰라도 스포츠 경기에서는 격렬한 응원을 하다가 흥분한 관중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심지어 살해까지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 얘긴 아니고 저 멀리 영국 얘기긴 하다

어쨌든 그 논쟁에 대해 둘 모두 틀리지 않았고 그들이 우리를 생각해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라고 말하는 치사토

그 말이 맞긴 하지만 어쨌든 싸움의 여파가 길어지면 팬들 입장에서도, 파스파레 입장에서도 매우 곤란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라며 좌절하는 멤버들

그러던 중에 싸움을 말리는 SNS 계정을 발견하는 마야

근데 그건 이브의 계정이었고

이브가 직접 나서서 싸움을 말리는 도중이었던 것이 밝혀진다



치사토가 정확히 맥을 짚는 말을 한다

팬은 소중하지만 친구가 아니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실제로도 팬들과 많이 소통하다가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버린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들은 많고

흔히들 트인낭, 퍼거슨 선생 1승 이라고들 말한다

어쨌든 이브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본인이 직접 싸움에 개입해버렸고



사태는 매우 심각해져버린다

이런 사태의 심각성에 이브는 본인이 화를 자초한 것 같다며 좌절하고



실의에 빠진 이브를 유성당에 데려와서 갑옷을 보여주는 히나

하지만 이브는 그토록 좋아하던 사무라이 갑옷을 봐도 본인의 실수 때문인지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



갑자기 나타난 마야는 이브에게 갑옷 구경보다는 고민상담을 해주기로 하고

이브가 모두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하지만 고민하는 것은 그것 뿐만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브

팬들을 위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게 이브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무엇을 할 수 없으며, 또한 다시 시도해서 실패할까봐 두려워하는 이브



그런 이브에게 마야는 뭘 하고 싶냐를 묻고

이브는 모두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라는 포부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런 이브에게 마야는 '무엇이든 해보자'고 제안하게 되고

이브와 히나, 그리고 마야는 본인들이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치사토를 설득하기로 한 이브는

내일의 이벤트에서 팬들을 중재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한다

치사토는 말했듯이 선을 그어라 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브는 팬들이 있기에 우리들도 있다며, 팬들도 파스파레의 일원이라고 말한다

이 장면은 꽤나 중요한데

현실 이야기를 하자면 팬은 팬이고 나는 나다 라고 생각하는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선수들이 많고

팬들을 중요시하지 않는 덕분에 화를 입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브는 팬들이 있기에 자신들도 있다 며 어떻게든 팬들을 돕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는 이브가 상냥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그 말에 마음이 흔들린 치사토



이벤트 당일 다시 한 번 개판이 벌어진 팬들

이쯤되면 팬이 아니고 그냥 훌리건이라고 봐야 할 것 같지만

어쨌든 그 광경에 멤버들은 다시금 당황한다



그 모습에 이브 역시 당황했지만

오늘은 물러서지 않겠다며

모두를 위해서 각오를 다지는 이브



듣지 않는 팬들에게 큰 소리로 싸우지 말라고 외치게 되는데

시선이 자신쪽으로 집중된 와중 모두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 라며 입을 열게 되는 이브였다



본인이 SNS에서 댓글을 단 것에 사과하는 이브

하지만 소중한 팬분들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그랬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 이브의 말을 시작으로 멤버들은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한 마디씩 하게 되고



이브는 팬들 역시 파스파레의 동료다 라고 말하며 그들과의 인연이 소중하다고 말하고



팬들도 함께 이 기적같은 인연과 만남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라고 말하며

모두 함께 모이면 천하를 통일 할 수 있다는 뜬금없는 말을 하게 된다

얼토당토 않는 말이지만 그 말에 일제히 호응하는 팬들

그런 팬들을 보며 파스파레 목표가 천하를 통일하는 것이였냐며 당황하는 치사토였지만

이 말의 의미는 훗날 드러나게 된다


다행히 이벤트가 정상적으로 끝나게 되고

이브 덕분에 모두가 싸움을 멈췄다며 환호하는 멤버들

팬들은 자신들을 동료라고 말해줘서 기쁘다 라고 이브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나온 뉴스 기사에서

이브가 천하통일을 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기사가 나오지만

이브는 그 말의 의미가 조금 다르다고 말한다



모두 힘을 합쳐서 파스파레를 더욱 즐거운 곳으로 만들고

파스파레의 동료(팬)들을 잔뜩 늘려가겠다는 뜻이었다고

그것이 진정한 천하통일이며 언젠가는 모두가 팬이 될거라 생각하는 이브



마지막으로 본인의 신념을 관철하며 동료를 소중히 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결의하게 된다

동료는 멤버들도 언급하지만 을 의미하며

이는 파스파레의 인기가 얼마나 늘건 이브는 팬들을 소중히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데

이것이 이브만의 특별한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필자는 하게 되었다

위에 언급했듯이 팬들을 등한시하는 인기인들은 많지만

결코 그래서는 언젠가 큰 화를 입게 된다

하지만 이브는 모두가 동료고, 모두가 소중하다 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끝까지 팬들을 사랑하고 지지하겠음을 밝히게 되는데

이것은 이브의 무사도, 그리고 상냥함 이 드러나는 대사기도 하다

사실 팬들을 앞으로도 계속 동료라고 생각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고

분명 처음에는 팬들과 소통하며 소중하게 생각 할 수 있지만

나중가면 그 결의가 무뎌지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이브는 본인이 가진 무사도 정신을 결코 잃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는 파스파레로 활동하는 동안 쭉 팬들을 사랑 할 것이다 라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이브의 결의가 담긴 곡 '천하통일 A to Z☆의 가사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めたり 挫けたりは

포기한다든가 꺾인다는 건

あるまじきことですー!

있으면 안 될 일이죠!

.....

イチゴイチエの奇跡 大事にします

일생 한 번 뿐인 기적을 소중히 여길게요


팬들을 포기하거나, 팬들을 포기하는 나태한 의지에 꺾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일생에 한 번 뿐인 팬들과의 기적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이브의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가사이며

본인이 추구하고 믿고 있는 무사도 정신으로 팬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사실 필자도 이 글을 쓰기 전에는 이브에 대해 잘 몰랐고

그냥 부시도만 외치는 일뽕 캐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토리를 보면서, 캐릭터를 이해하며

이브가 추구하는 진정한 목표와 그녀의 따스한 마음씨를 알 수 있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도 사무라이니 무사도니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확실한 것은

이브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캐릭터이며

어쩌면 우리가 아닌 인기인들이 보고 배워야 할 캐릭터성이 아닌가 싶다

팬들을 사랑하는 것은 필수가 아니고, 오히려 팬들과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팬들을 등한시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정말로 큰 화를 입을 날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너무 팬들을 뒤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