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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지배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서부 헤라트 지역 중앙 광장에서 시신 4구가 기중기에 매달려 전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탈레반에 의한 공포정치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이 광장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와지르 아마드 세디치는 “시체 4구가 광장에 걸렸고 3구는 헤라트의 다른 광장으로 옮겨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세디치는 “탈레반은 ‘이들 4명이 납치에 가담했으며, 경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소셜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게시물을 보면, 기중기에 매달려 있는 한 시신의 허리에는 ‘이것은 납치한 자에 대한 벌’이라는 말이 적혀있는 종이가 둘러져 있다.

이에 대해 탈레반이 임명한 헤라트 지역 치안 책임자인 지앙울하크 잘랄리는 “용의자 4명에게 납치됐던 아버지와 아들을 구출했다”며 “이들과 교전이 벌어져 탈레반 측과 민간인이 각각 1명씩 다쳤고, 용의자 4명은 사살됐다”라고 전했다. 이들이 경찰 체포과정에서 사살됐는지, 체포 후 처형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탈레반 정부는 아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아프간 1차 집권기(1996년~2001년) 당시 탈레반 법무장관이자 권선징악부 수장이었던 물라 누루딘 투라비는 최근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사형집행과 손발 절단형이 다시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집행만 공개로 안하고 시신은 공개하겠다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