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브리튼 섬) 기차일주 답사기 시리즈

1편: 대서양 건너

2편: 우중충한 런던

3편: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


오늘은

영국의 여왕이 계신 곳을 리뷰하기엔 딱 맞는 곡을 골랐습니다.


저번에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에서 벌링턴 아케이드(Burlington Arcade)라는 상점가를 따라 남쪽 방향으로 내려왔는데, 멈추지 않고 쭉 내려오면


버킹엄 궁전이 쓰이기 전엔 정궁 역할을 하던 세인트 제임스 궁전(St. James's Palace)이 보입니다. 이 건물이 어떤 시대에 지어졌냐 하면...


영국사를 눈팅이라도 하신 분들은 다 알법한 그 분... 헨리 8세때 지은 건물입니다. 지금의 버킹엄 궁전은 빅토리아 여왕때 지어지고 정궁 포지션이 되었죠.


그렇다고 버킹엄 궁전이 어디 멀리 떨어져서 지어진 건 아니고... 이렇게 사잇길 통해서 바로 세인트 제임스 공원(St. James's Park)으로 이어집니다. 이 공원이 바로 버킹엄 궁전의 앞마당 역할을 하는 공원이기도 하죠.


사잇길을 두고 세인트 제임스 궁전과는 영연방 사무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연 (전) 세계제국...


공원의 북쪽 입구. 가로지르는 도로가 트라팔가 광장, 버킹엄 궁전 앞과 이어지는 대로(The Mall)여서 그런지 이쪽이 사실상 공원의 정문 역할을 하는듯 하더군요.






도시 한가운데의 공원이다 보니 날씨도 화창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쉬러 나온 모습. 영국은 이런 날씨가 흔하지 않다면서요?


저 위로 버킹엄 궁전이 보이는군요. 위쪽으로 올라가 보도록 합시다.


무슨 날이었는진 모르겠는데 경호용 헬기가 떠다니고 있던...


더 몰(The Mall) 동쪽에 넬슨 제독의 석상이 있다면 서쪽 버킹엄 궁전 앞엔 빅토리아 메모리얼(Victoria Memorial)이 있습니다. 금칠을 해놓은게 인상적.


버킹엄 궁전을 정면에서 찍어본 것. 깃발이 말려있긴 한데 걸려있는걸 보니 지금은 여왕님이 안에 계시나 보군요.


이건 측면. 철창 속으로 보면 아시겠지만 안에 꽤 크고 구조가 복잡한 궁전 건물이라 과연 엘리자베스 2세가 입주할 시기에 싫어할 만 했네요.


아직은 쌀쌀한 3월이라 코발트색 코트를 입고 근무를 서는 근위병들. 어쩐지 사람이 많더라 했는데 딱 타이밍 좋게 교대식 할 타이밍에 와서 이때 운 좋게 교대식도 보고갔죠. 딱히 생각도 안했었는데 ㅋㅋㅋㅋㅋ



전세계 사람들이 지켜보기에 제 군 시절에 근무설때처럼 농땡이도 못피웁니다... 군필자 분들이시면 사단급 이상 부대들에 존재하는 경비소대/중대 등등에서 저렇게 특히 제식을 빡세게 잡는다는걸 아실겁니다. 갑자기 군대 생각나서 눈물이 나오는...


공원 남쪽으로 나와서 다시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갑니다. 그나저나 영국 하늘에 구름 한 점도 없다니... 제가 운이 참 좋은가봐요.


런던 길거리 좀 지나다니다 보면 질리도록 볼 빨간 공중전화 부스.


그리고 우체통. 그래도 역시 이 두개가 있어야 영국 도시의 길거리 같죠.


우연히 발견한 베르기나의 태양(북마케도니아의 국기)과


인도 국기가 걸려있는 타지 버킹엄 게이트 호텔. 저 방향으로 쭉 가면 주영 대한민국 대사관이 나옵니다.


왕실을 지근거리에서 지키는 군부대 건물도 바로 대로변에 있더군요.


다시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다른 구역으로 가 봅시다.


다음 편: 더 샤드랑 워키토키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