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기타

  위 카테고리에 해당되지 않는 2개 지역이 있는데 바로 Greater LondonIsles of Scilly.


  Greater London의 경우 1965년에 인근지역 통폐합으로 만들어진 광역지자체임. (광명아재 애정포인트) 생각해보니 서울대확장이랑 시기적으로 비슷하네... 사실 1.2.3의 도시주와 큰 차이는 없는데, 1973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이미 존재하던 광역지자체라서 ‘도시주’가 아닌 기타 카테고리로 들어간 듯함. 하지만 大런던은 광역지자체로서 존재한다는 게 맨체스터나 버밍엄 같은 도시주들과는 큰 차이가 있음. 사실 얘도 1985년 도시주 광역의회와 함께 대처 할머니가 날려버렸는데 2000년에 다시 만든거ㅇㅇ 


  또다른 특이한 점은, 보통은 의전주=행정주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의전주>행정주인 경우가 절대다수인데, 행정주로서의 Greater London의 경우 산하에 의전주 2개가 있음. 의전주 Greater LondonCity of London. (행정주와 의전주 이름이 겹치다 보니까 엄청 헷갈리긴 함;;) 노르망디에서 정복 온 윌리엄1세가 정복전쟁에서 이기긴 했는데 런던시만은 정복을 못해서 런던시민에게 소소한 자치권을 주고, 자기는 그 바로 옆 웨스트민스터에 자리잡고 살았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튼 City of London은 다른 자치구들과는 다르게, 자기들만의 시장도 뽑고, 자체 경찰과 자체 소방서가 있다고 함. 

  다만 현재는 City of London도 Greater London 시장을 뽑고, Greater London이 City of London의 교통, 도시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행정구역으로서의 City of London은 행정주 Greater London 산하에 있되, 고도의 자치권을 별도로 갖는 자치구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긴 함... 사디크 칸이라고 파키스탄계 영국인이 런던시장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런던시장이 바로 Greater London의 시장이라는 의미임ㅇㅇ (생각해보니 의회가 있는데 런던시장을 따로 뽑는 것도 독특하네...) City of London 시장은 일반 주민들이 투표하는 게 아니라 동업 조합원들이 투표하는데, 여기서 누가 상공회의소장이라는 말한거 본 적 있는데... 딱 그 느낌인듯ㅋㅋㅋ

 

  Greater London이 담당하는 일과, 각 자치구들이 담당하는 일들을 정리한 표인데, City of London 같은 경우에 경찰이랑 소방까지 가져가면 Greater London이 담당하는 일이 별로 없긴 하네...ㅋㅋ


 다른 하나는 Isles of Scilly(실리 라고 읽습니다). 콘월반도 너머에 있는 인구 2200명의 작은 제도임. 1890년부터 이미 콘월과는 별도의 단일지자체로서 존재하던 놈이라, County-District라는 행정체제로 이루어진 본토의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기타로 들어가게 됨. 

 


1.3. District

  잉글랜드의 2차 행정구역. 한국으로 치면 시군구에 해당하는 위치인데, 크기는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한국의 시군구보다는 조금 작은 듯. 한국 평균이 보성, 천안, 나주 정도 크기라면, 영국 평균은 함평, 군산, 진도 정도 크기?

  District의 종류로는

   1. Non-metropolitan district 

   2. Metropolitan district (=borough)

   3. Unitary authority

  가 있는데 1비도시주 산하 지자체, 2도시주 산하 지자체, 3단일 지자체라고 번역할 수 있음. 

  위에서 언급되었지만, 1은 County-District라는 상/하위 지자체가 존재하는 경우들이고, 2는 County에 해당하는 도시주가 날라가 버리는 바람에 자치구(District)만이 독립적으로 남아있는 경우들임. 전자가 총 188개, 후자가 36개 존재함.

  (단일지자체들의 위치)

  근데 문제는 3번, 단일지자체(Unitary authority)임.

  단일지자체는 말 그대로 County-District라는 이중 행정체계가 아닌, 단일로서 지자체를 이루고 있는 경우를 의미함. County가 없을 수도 있고, District가 없을 수도 있음. 1990년대부터 몇몇 도시들(District 단위)에게 County의 관할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행정체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면서 단일지자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했고, 심지어 한 주(County) 안에 있는 모든 District들이 독립(?)해 나가는 바람에 주의회 관할이 사라져 주의회가 문닫는 경우도 발생하였음. (ex. Berkshire, Chesire, Bedfordshire)


  반대로 district들을 모두 폐지하고, 주로만 단일지자체를 형성하는 곳들도 2000년대 들어서 나오고 있고, 지금도 이러한 행정개편은 진행 중임. 대표적으로 콘월(Cornwall)주, 도싯(Dorset)주, 노섬벌랜드(Northumberland)주가 하위 행정구역 없이 주 정부만 있음ㅇㅇ 버킹엄셔(Buckinghamshire)가 올해 개편을 끝냈고, 노샘프턴(Northampton)주와 서머셋(Somerset)주도 개편 진행 중에 있다고 함. 

 아무튼 단일지자체는 잉글랜드에 총 56개 존재하고 있음.

순서대로 비도시주County - 비도시주District - 단일지자체의 역할 배분을 정리한 표임.

 


1.4. District 하부 행정구역

1.4.1. Civil parish


  parish는 원래 교구라는 뜻이기는 한데, 지금은 종교적 의미보다는 그냥 그만큼 작은 단위라고 생각하면 됨. 2015년 기준 10,499개 존재한다고 하며, district보다 하위 행정단위이기는 한데, 자치단체로서의 교구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음. 런던시의 경우 2008년까지 자치교구의 설치가 금지되었으나, 이후 이 금지가 풀리게 되었고 현재 1개의 자치교구가 있다고 함. (Queen's Park라고 하여 반은 Westminster시에, 반은 Brent구에 걸쳐있다고 함...) 풀뿌리민주주의의 끝판왕 같은 느낌이긴 한데, 자치교구에서 관할하는 것은 시민 농장, 버정, 공공화장실, 쓰레기통, 주차장 등이 있다고 함(...) 교구가 설치된 위치를 보면, 도시 지역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대체로 우리나라의 읍/면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것 같긴 함. 

 

1.4.2. 기타

 District의 하부 행정단위에 ward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선거구단위라고 보는게 더 적당함. 구의회 선거 단위이긴 한데, 우리나라도 시군구의원 선거구가 국회의원 선거구 경계에 영향을 미치듯이 여기도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의 단위가 되는 듯함ㅇㅇ 대신 우리나라 같이 甲, 乙 이런 식이 아니라 지명을 붙이는 식...

 London 시내 자치구들(borough) 밑에 다시 district라는 개념이 있긴 하나, 그냥 동네이름이라고 봐야지 딱히 행정적인 용도는 없는 것.


(스코틀랜드부터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