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Scotland  Alba 

 면적: 77,933㎢     인구: 546만3300명

  현재 스코틀랜드에는 자치의회가 존재해서, 자체적인 법안을 제정할 수 있음. 스코틀랜드 자치의회는 1999년 설치되었고, 1707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합병으로 스코틀랜드 의회가 폐지된지 약 300년 만에 부활함. 그러면 자치의회가 있기 전에는 뭐가 있었냐. 그냥 정부부처 중에 스코틀랜드부가 있어서 스코틀랜드 관련 업무를 봐오던 정도... 이건 웨일스랑 북아일랜드도 마찬가지임. 

 

  (1947년의 스코틀랜드 행정 지도)

  스코틀랜드도 원래는 잉글랜드와 동일하게 2단계 행정체제였는데, County & Burgh (에딘버러할 때 그 버러 맞음) 로 나뉘었음. 70년대 이전에는 4개의 특별시(County에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시인데 그냥 편의상 특별시라고 하겠음)와 31개의 County, 그리고 각 County 밑에는 Large Burgh와 Small Burgh가 있었음. 대충 읍과 면 정도 되는건가ㅋㅋㅋ 했는데 실제로 large와 small을 나누는 대략적 기준이 인구 2만명이었다고 함....(띠용😮)

  그리고 잉글랜드의 ‘의전주’에 해당하는 Lieutenant area(작위 구역...? 뭐라고 번역해야돼..)가 있는데, 이 때의 행정구역과 유사함.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건 또 함정ㅋㅋㅋㅋㅋ 아무튼 잉글랜드는 1975년 대대적 행정구역 개편과 함께 의전주와 실제 행정구역을 일치시켰지만, 스코틀랜드는 그렇게 하지 않은 셈. 참고로 4개의 특별시는 애버딘(Aberdeen), 던디(Dundee), 에딘버러(Edinburgh), 글래스고(Glasgow).

 


  1975년 기존의 독립시(or특별시), County, Burgh 등으로 있던 행정구역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상위 행정구역을 Region, 하위 행정구역을 District로 바꿔놓음. (그 위 지도랑 비교하면 엄청나게 깔끔해짐) 그렇게 하여 스코틀랜드를 총 9개의 Region과 Region에 속하지 않는 3개의 제도로 개편했는데, Region의 크기는 우리나라 도보다 좀 작고, 여기서 흔히 나오는 떡밥인 부 정도 크기만 함. Region에 속하지 않는 Western Isles, Orkney, Shetland 제도는 단일지자체였음.

 


  그리고 다시 1996년, 2단계 행정체제가 다시 단일 행정체제로 바뀌면서 행정구역이 또 바뀜. 잉글랜드의 단일지자체처럼 스코틀랜드 역시 Region을 없애고 각 District들이 모든 권한을 가져간 경우도 있고, 반대로 District를 없애고 모든 권한을 Region에 몰아준 경우도 생기면서 행정구역의 크기에 편차가 굉장히 크게 나타남. 예를 들어 가장 넓은 Highland의 경우, 면적이 25,657㎢로 경상북도보다도 큰 크기이지만, 제일 작은 Dundee City의 경우 약 60㎢로 안양시랑 비슷한 크기임. 대강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글래스고-에딘버러 일대의 인구가 밀집한 센트럴벨트 지역 지자체는 대부분 크기가 작지만, 외곽지역들은 기존의 Region을 계승하여 죄다 크기가 큰 걸 알 수 있음. 덕분에 각 지자체 간 인구편차는 적은 편ㅋㅋㅋ

  아무튼 이 Region도 District도 아닌 이 행정구역 단위를 Council area(의회 구역)이라고 하며, 스코틀랜드에는 현재 총 32개의 의회 구역이 있음.

 

  의회 구역 밑에는 community council이 있는데 잉글랜드의 civil parish와 같은 레벨이라고 보면 됨. 다만 여러 parish 들이 통합되어서 large burgh, small burgh를 만들었고, 이들이 또 통합되어서 district를 만드는 식으로 행정구역 개편이 이루어진 바람에, 1975년 district 산하에 community council을 둘 수 있게 했음에도 현재 community council의 개수는 1300여개 정도로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 

 

3. Wales  Cymru 

 면적: 20,779㎢     인구: 315만3000명

  웨일즈 역시 스코틀랜드와 같이, 중앙정부인 웨일즈부에서 직접 관할을 받는 형태였지만, 1999년 웨일즈 자치의회 설치와 함께 자치를 하게 되었음. 다만 7:3으로 압도적으로 찬성이 많았던 스코틀랜드와 달리, 50.3% vs 49.7% 라는 매우 근소한 차이(표차이 7000표...)로 찬성이 이겼다는 점...

 

  (1974년 이전 행정구역)

  웨일즈 행정구역은 잉글랜드랑 같이 돌아감. 기존에는 13개의 County들과 그 밑에 여러 형태의 District들의 존재했는데, County 이름들도 –shire로 끝날 정도로 지명도 걍 잉글랜드化가 되어 있던 상태였음. 



근데 197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8개의 County로 축소되었고, 그 산하에 37개의 District를 두는 걸로 개편되었음. 바꾸는 김에 County들 이름도 웨일즈어 지명으로 죄다 바꿔버림. 덕분에 어떻게 읽지도 모르겠는 Gwynedd, Clwyd, Powys 같은 지명이 등장함ㅋㅋ 1996년에 다시 행정구역 개편이 있었지만, 의전주(Wales에서는 preserved county 즉 보존된 주(...)라고 함)는 이 때의 8개 주(County)를 기준으로 함.



 1996년에 웨일즈는 2단계 행정구역을 단일 행정체제로 바꾸는 개편을 하였고, 웨일즈는 이 단일자치단체를 principal area라고 하는데, 그냥 ‘1차 구역’ 쯤으로 번역해도 될 듯... 아무튼 기존의 district들을 통합하면서 최종적으로 22개의 행정구역으로 개편됨. 역시 지도에 나와있듯이 스완지-카디프-뉴포트 일대의 도시 지역은 행정구역이 잘게잘게 나눠진 편. 그래도 경찰, 소방 같은 건 각 지자체가 담당하는 게 아니라, 여러 지자체를 통합해서 한꺼번에 관할하는 거 같더라. 

 

  이들 지자체 밑에는 community라는 행정단위가 있는데, 잉글랜드의 civil parish와 비슷한 개념임. 실제로 1970년대 이전까지는 civil parish라고 했으나, 1974년 개편으로 community로 그 명칭을 바꿨다고 함. 잉글랜드와 다른 점은, 잉글랜드는 civil parish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도 있는 반면, 웨일즈는 community가 없는 지역이 없다는 것. 다만 community 의회가 없는 경우는 존재한다고 함. 2016년 기준 총 870개의 커뮤니티가 존재한다고 함. 

 

4. Northern Ireland  Tuaisceart Éireann

 면적: 14,130㎢     인구: 189만3700명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아일랜드는 원래 얼스터, 먼스터, 렌스터, 코노트 4개의 도(Province)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건 행정단위는 아니고 그냥 지역명에 불과함. 도 밑에 있는 주(County)가 실질적인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을 맡았고, 그 밑에 여러 형태의 district들이 존재했음. 현재의 북아일랜드 지역은 Ulster 지역 9개 주 중 6개 주 지역을 의미하며, 추가적으로 county의 관할 아래가 아닌 독립시 벨파스트와 데리(or 런던데리)가 있었음.

 


  근데 1921년 아일랜드의 독립으로 북아일랜드가 분리되었고, 아일랜드가 전쟁으로 분리된 탓인지는 몰라도, 북아일랜드는 웨일즈나 스코틀랜드와는 달리 소소한 자치정부를 1920년대부터 가질 수 있게 되었음. 하지만 IRA님들 덕분에 1972년에 폐지, 스코틀랜드나 웨일즈와 같이 중앙에서 ‘북아일랜드부’라는 부처 아래에서 직접 관할하게 됨. 

 비슷한 시기에 6개 주(+2개의 독립시)와 산하 district들로 구성되어 있던 행정구역 역시, 26개의 단일 지자체(district)로 개편하게 됨. 

 


  1998년 벨파스트 협정으로 북아일랜드 자치의회가 다시 설립되었고, 2015년에는 26개의 지자체들을 통폐합하여 11개로 축소시킴. 도시 빼고는 평균 5만명정도 하는 지자체였던 게 최소 10만 이상으로 (평균 대충 13-14만 정도 되는 듯) 올라감ㅇㅇ

  북아일랜드의 의전주의 경우, 그냥 County라고 하는데 1972년 폐지 전 county(+2개의 독립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음. 

  

  위 District보다 하위 행정구역으로 townland가 있긴 하지만, 북아일랜드에서는 자치 단위는 아니고 (아일랜드의 경우 자치단위로 사용하긴 하는듯) 그냥 마을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 


5. 결

  의외로 행정구역이 고정적이지 못하고, 현대에 와서도 휙휙 바뀌어 버렸는데, 주민들이 주소 외우는데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하지만 그런건 아님...  주소는 자치단체와 연결되어 있기보다는 그냥 전통적으로 존재하는 마을과 우편체계랑 관련있는 거기 때문에... 

  예컨대 스코틀랜드의 Highland주에는 Inverness라는 도시가 있음. 현재는 Highland만 자치단체고, Inverness는 그저 자치권 없는 인구 8만명의 도시(?)에 불과함. 그러나 주소 쓸 때는 그냥 Scotland고 Highland고 쓸 필요 없이 Inverness만 써도 상관 없음. 다만 우편번호만 잘 입력해주면 됨ㅇㅇ 

  이게 가능한건 전국토가 1500개의 우편번호(이 지도에서 IV숫자 형태로 쓰여있는 것)로 쪼개져 있고

  각 우편번호에 할당된 지역명 (ex. IV4는 BEAULY, IV12는 NAIRN)만 잘 써주면 되기 때문ㅇㅇ

  그리고 이 우편번호에 할당된 지역명(Post town이라고 함)이 그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기 때문에, 듣보마을에 산다고 해도 post town만 써주면 우편은 잘 옴ㅇㅇ 뭐 실제로도 종속관계가 있을테고.

  결국 영국주소의 형태는 "도로명 주소 + 마을명(옵션) + 우편지역명(필수) + 우편번호" 로 구성됨. 따라서 자치단체가 이리저리 바뀐다고 해도 사실 주소에는 영향이 잘 없음. 


  다른예시로 북아일랜드에는 예전 County Down의 주도였던 Downpatrick이라는 마을이 있음. 이 마을은 1970년대까지는 County Down과 Downpatrick Urban district의 관할 아래에 있었음.(각각 광역/기초 지자체) 하지만 단일 지자체로 개편되면서 Down district에 속하게 되었고, 2015년 지자체 통폐합으로 현재는 Newry, Mourn and Down district에 속하게 되었음. 아,,, 이름 길다. 하지만 주소 쓸 때는? 그냥 저 긴 행정구역 이름 쓸 필요없이 Downpatrick만 쓰면 됨. 

 

↓아래는 여태까지 내용 표, 그림으로 정리↓


<영국의 의전주>

<영국의 행정구역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