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샤 아르젠티 레이바흐

로웬 맥리르 아메지스트

반인 반서큐버스입니다. 이 캐릭터에 대해서는 5편에 소개가 나오니 5편을 보고 오시면 더 재밌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전편 못보신 분들을 위해

1편 : https://arca.live/b/commission1/37543797

2편 : https://arca.live/b/commission/44190283

3편 : https://arca.live/b/commission/55186548

4편 : https://arca.live/b/commission/55539122

5편 : https://arca.live/b/commission/60388532

6편 : https://arca.live/b/commission/61139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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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아흑♡ 하읏♡"

아리샤는 개 처럼 바닥에 납작 엎드려진 상태로 또 다시 숫캐에게 범해지는 중이었다.

방금 전 처럼 그녀의 머리에는 강아지 귀가 달려있고, 애널에는 애널 비즈로 연결된 꼬리가.. 꼬리가..?

그런 꼬리가 아닌 진짜 꼬리가 그녀의 꼬리뼈 밑 엉덩잇골에서 튀어 나와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러나 그녀 스스로도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당연하다는 듯 숫캐에게 목줄을 붙잡히고 그 밑에 깔린 채 교미당하는 중이었다.

뷰르륵.. 뷰륵!

숫캐가 아리샤의 뱃 속이 부풀 정도로 잔뜩 사정해냈지만, 이내 만족하지 못하고 그녀의 보지와 애널에 2개의 자지를 동시에 꽂아넣기 시작했다.

아무리 짐승이라지만.. 개가 자지가 2개던가...?

두번째 의문이 들 때 쯤, 그녀는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아리샤는 꿈 속에서조차도 쉬는 것을 허락받지 못한 채, 또 다시 치욕스러운 신혼생활 중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삶의 목표인듯, 쉴 새 없이 흔들리는 그녀의 꼬리는 그녀가 자신을 소유한 주인님에게 복종하며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었다.

그르르르...

가까스로 뒤를 돌아보자, 자신의 목에 연결되어 철그렁 거리는 쇠 목줄을 붙잡고는 이빨을 드러내며 크르르 거리는 숫캐의 대가리가 보였다.

입에서 떨어지는 소화액이 바닥에 닿자 치이익 거리며 바닥이 녹아내렸다.

'아학♡ 느.. 늠름하신 서방님...'

그러나 그런 이상한 장면에도 아리샤는 숫캐의 머리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뱀 처럼 갈라진 혓바닥은 길게 뻗어나와 자신의 가슴을 탐하고 있고, 눈은 온데간데 없이 눈구멍에서는 불이 타고 있고, 귀 뒤에는 악마같은 뿔이 솟아있으며 이빨은 이전보다도 더 날카로워져 있었다.

마치 자신이 예전에 북유럽의 신화에서 얼핏 보았던 펜리르라는 마수와도 비슷한 형상, 그런 괴물과 다름없는 숫캐의 모습. 현실의 비루한 숫캐놈의 모습과 비교해 보았을 때 계약과 저주, 수 번의 교배 각인효과에 의해 그녀의 정신이 숫캐에게 얼마나 짓밟히고 압도당한 것인지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런 모습 또한 아리샤에게는 자신의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서방님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가 자신의 두 구멍에 들어오는 뜨거운 자극에 기쁨의 신음소리를 질러댈 무렵, 갑자기 숫캐의 움직임이 멈췄다.

스스스...

"응핫♡ 으... 서방님...? 왜 갑자기...?"

당황하여 다시 뒤를 돌아본 그녀는, 자신을 제외한 세상이 회색빛으로 변하고 멈추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단장님... 꿈 속에서도 쉬지 못하고 당하고 계신다니..."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손을 붙잡으며 안타깝다는 듯 말하는 매혹적인 여성, 로웬이었다.

"아.. 아...! 왜.. 왜 멈췄어? 서방님.. 정신차려봐요!"

그러나 이미 여러 수단들에 의해 강제로 만져진 정신 때문인지 아리샤는 괴물같은 개와 교배하고 있는 자신의 수치스러운 모습과 온 몸에 괴물 숫캐의 정액과 타액을 도배한 채 알몸으로 개목줄에 끌려다니고 있던 것은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듯, 오히려 네 발로 기어다니며 서방님의 안위를 걱정하며 교미를 이어나가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암캐처럼 행동했다.

이 정도인 줄 몰랐던 로웬은 눈을 꼭 감고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며 꿈을 빠르게 개변시켜나가기 시작했다.

쿠르릉... 쿠르르르!

"단장님.. 죄송하지만... 잠시..."

홍등가처럼 붉은 조명에 아리샤의 정신을 어지럽히는 미혼향이 잔뜩 피워져 있던 방은 산뜻하고 밝은 햇빛이 들어오고 말끔한 공기가 가득 찬 방으로 바뀌었다.

아리샤의 아랫배에 수많은 저주와 주문들이 얽혀 소름끼칠 정도로 복잡해진 음문 또한 잠시 가려지고, 그녀의 자유를 구속하던 철제 목줄 또한 사라졌으며 개의 귀와 꼬리도 사라지고, 그녀의 몸에는 그저 수컷에게 잘 보이고 좆물을 하사받기 위한 천박한 의상이 아닌, 평범한 사람의 깔끔한 일상복이 입혀지게 되었다.

꿈 속은 몽마인 서큐버스의 본진이나 마찬가지이니만큼, 서큐버스의 힘을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그녀일 지라도 이미 강해진 자신의 힘을 바탕으로 아리샤의 꿈을 통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엄한 계약의 여파는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음문과 개목걸이 만은 끝까지 없애거나 바꿀 수 없었다.

'1년? 아니, 2년은 더 썼을까요? 하지만.. 단장님의 이런 모습을... 두고 볼 수만은 없잖아요... 이해해 주세요, 이리나님, 그리고 아리아님.'

그렇게 읊조린 로웬이 눈을 떠 바뀌어가는 자신의 꿈에 놀라 어쩔 줄 모르는 아리샤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자, 계약에 잠식되지 않았던 때로 돌아오는 아리샤의 정신.

"아? 아... 아아... 아으으으..!!!"

머리를 부여잡고는 고통스러워하는 아리샤.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일들이 맨 정신인 상태로, 여과없이 뇌 속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이런 모습을 단원들에게 보여줬다는 수치심과 치욕감, 업에 눈이 멀어 이런 멍청한 함정에 당한 자신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단원들에 대한 죄책감이 밀려 들어오자 미쳐버릴 것만 같은 그녀였다.

차라리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그런 것 따위는 모르는 채로 숫캐에게 평생 이용당하며 주입당한 행복감만을 느꼈으면 좋았을텐데...

"정신차리세요, 단장님!"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괴로워하는 아리샤의 옆에서 로웬은 그녀가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왔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마치 몇날 며칠 밤을 샌 것처럼 퀭해 보이는 아리샤가 고개를 들었다.

"...미안.. 내가 너무.. 못난 꼴을 보여서... 흐윽.. 미안.. 미안해... 흐어어엉..."

"...괜찮아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법이에요..."

서럽게 우는 아리샤를 토닥이며 꼬옥 안아주는 로웬.

그러나 시간은 그녀의 편이 아니었다.

"단장님. 시간이 없으니.. 간단하게만 말할게요. 잘 들어주세요."

아리샤의 양 손을 꼭 붙잡으며 반드시 해야 할 말을 시작하는 로웬이었다.

"그 반지는 정신 마법과 저주들을 해제해주고 보호해주는 반지에요. 저희들이 지켜봤을 때 단장님이 당했던 것들이 정신계열 이라고 보여져서, 반지로 그걸 해주하면 단장님을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

"그리고 중요한 건 지금부터에요. 꿈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시면, 숫캐와 안구타의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몸을 피하셔요. 업이나 힘은 모두 숫캐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단장님이 꼭꼭 숨으면 그들은 오히려 단장님을 찾아내지 못할 거에요."

"으.. 응..."

"반드시, 저런 비루한 숫캐 따위에 굴복하시면 안돼요. 단장님의 의지가 계약을 파기할 때 가장 중요하니까요. 저희들이 단장님의 계약을 되돌릴 방법을 열심히 찾고 있으니까, 꾹 참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단장님은 강하시잖아요?"

아리샤가 로웬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아까의 늠름하고 무서운 괴물의 형상을 하고있던 숫캐는 온데간데 없는 채로, 더럽고 볼품없는 똥개 한 마리가 추레하기 짐승 자지를 드러낸 채로 있을 뿐이었다.

그 또한 약하기 짝이 없어서 로웬의 손짓 한번에도 가루가 되어 사라질 정도로 강하고도 든든하기는 커녕 눈살이 찌푸려지는 수준의 약한 존재였다.

그런 존재에게 자신이 정복당하고 짓밟혀 며칠 동안 맹목적인 사랑을 바치고 암캐처럼 복종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사라진 숫캐에게서 고개를 돌린 아리샤는 감사를 표했다.

"고.. 고마워..."

"단장님이 무너지면, 저희 DTS 단원들도 끝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저희들 모두 단장님에게 감사하고 있는 점들이 많답니다."

싱긋 웃으며 단장을 안심시켜주는 로웬.

그러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그녀의 몸이 반투명해지며 말단부터 빛나는 입자가 되어 날리기 시작했다.

"아, 이제 헤어질 시간이네요. 저는... 본부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을테니... 걱정 마시고 꼭.. 저놈들의 마수에서 벗어나시길...."

"흐윽.. 흑흑... 미..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점점 바스라져가는 로웬을 껴안으며, 그녀가 완전히 사라질 때 까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미안함과 감사를 표하는 아리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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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윽.. 흑.. 흑흑..."

아리샤가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은 차가운 바닥에서, 그것도 자신의 방이 아닌 식탁 밑에서 몸을 웅크린 채 자고 있었다.

역시나 꿈은 꿈이었던 것인지, 로웬이 바꿔 주었던 방과 자신의 옷은 온데간데 없이, 어두컴컴한 집에 아리샤는 알몸인 채로 개목줄과 개목걸이를 걸고 있었고, 자신의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숫캐의 페로몬과 정액이 자신의 온 몸 구석구석에 발라져 있었다.

이전에는 이런 것들이 향긋하고 더 갈구해야할 대상이었으며 이 몸뚱아리가 서방님의 소유임을 표시하는 자랑스러운 표식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지금은 역겹고 토할 것 같은 냄새이며 당장 이 집을 벗어나고 싶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전보다 머리는 아파왔지만 정신이 맑아진 듯한 느낌이 들어 자신의 손을 쳐다보자, 로웬이 끼워주었던 반지가 있었다.

'아.. 이것 덕분인가..? 고마워, 로웬...'

반지를 다른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희미하게 웃는 아리샤. 어쩌면 이누이트 신화에 끌려 들어오고 나서 가장 처음으로 지어본 미소일 것이다.

'아냐, 이럴 때가 아니지. 어서 이 집을 벗어나서... 안구타와 숫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야 해..!'

이미 자신이 사용했던 물건 따위는 전부 빼앗겨 숫캐의 소유가 되었고 남은 물건이라고는 암캐 놀음이나 하는데 필요한 것들이라는 시점에서 그녀가 챙겨야 할 소지품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아리샤는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정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어서.. 나가야 해.. 난 이제 더 이상 더러운 똥개한테 조종당하지 않아..!'

그러나 그런 그녀의 희망찬 생각은 뒤에서 조용히 들려오는 포효에 끝나 버리고 말았다.

크르르르... 컹! 컹컹!

언제 잠에서 깬 것인지, 숫캐가 자신의 방에서 나와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의 발이 갑자기 멈추더니, 강제로 돌아서게 만들고는 숫캐의 앞까지 기어오도록 만들었다.

반지로 인해 저 더러운 짐승놈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갑자기 자신의 말을 안듣는 몸에 의아함을 표하는 것도 잠시, 숫캐의 앞에 멈춘 그녀의 몸은 강제로 머리를 숙이며 숫캐에게 조아려 댔다.

'크윽.. 설마... 계약에서 육체의 소유권까지 넘겨서 그런건가...? 그렇다면... 더더욱 이 반지를 들키면 안돼...!'

머리를 조아려 대면서도 인삿말 한마디도 없는 그녀에 대해 숫캐가 이상하게 생각해 그녀의 몸을 조사했다가는 이 반지가 발각될 터였다.

그랬다가는 이제는 정말로 숫캐에게 벗어날 방법도 없이 정신마저 완전히 주물러진 채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숫캐에게 몸을 바쳐대는 비참한 인생으로 마무리될지도 모르는 일.

아리샤는 예전에 했던 말들을 그대로 읊어대기 시작했다.

"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이 비천하고 쓸모없는 몸뚱아리를 가진 첩이... 문안 인사 올립니다..."

맨 정신으로 복종의 도게자를 하며 문안인사를 하게 된 아리샤.

그러자 그러는게 당연하다는 듯, 그리고 그녀의 서열이 자신보다 밑이라는 걸 확인해주듯이 그녀의 머리에 자신의 앞발을 올려 꾸욱 꾹 밟아대는 숫캐.

굴욕감과 수치심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지만, 다행히 숙여진 고개는 그런 표정이 드러나는 것을 막아주었다.

그러나 고개를 숙여서 생긴 단점도 있었다. 지금의 그녀로써는 전혀 보고싶지 않은, 비루한 숫캐 놈의 자지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누우런 좆밥이 잔뜩 끼어있는 실핏줄이 울긋불긋한 짐승의 자지... 지금 숫캐에게는 아리샤 자신 말고는 성욕을 풀어낼 보지암캐도 없었으니, 그 치구들에 자신이 얼마나 기여했었는지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수준이었다.

꾸릿, 꾸릿...!

'우웨엑.. 냄새... 도.. 도대체 얼마나 씻지 않은거야.. 시.. 싫어.. 우욱..'

거기에다가 얼마나 씻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밤낮 가리지 않고 자신과 교미를 해댔기 때문인지. 숫캐 자지에서 나오는 페로몬과 냄새마저 올라오자 예전에는 이런 것에 중독되어 조금이라도 더 맡거나 마시려고 하는 아리샤였지만, 지금은 맨 정신인 그녀로써는 미칠 노릇이었다.

'제발...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혼자 쉬란 말이야... 하루종일 내 몸을 그렇게 갖고 놀았으면서도 아직도 힘이 남았단 말이야..?'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구역질을 참으며 아리샤는 제발 숫캐가 자신을 냅두고 방으로 돌아가기를 바랬지만,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며 어질러진 집안을 치우고 숫캐 서방님께 진상할 진지를 차렸지만 밥이라고는 쓰레기같은 개밥과 숫캐의 오줌만을 받아 마셨고 펠라치오 만으로도 가버려 바닥에서 쪽잠을 자야했던 그녀와는 다르게, 숫캐는 충분히 휴식도 취했고 아리샤 본인이 차렸던 원기 회복 식단에 의해 길거리의 생활 때 처럼 만성 피로에 찌들어 빌빌 기는 노견의 상태가 아니었다.

툭.. 투욱...!

숫캐의 짐승 자지가 조금씩 커지며 그 붉은 자태를 다시금 선보이고 있었다.

징그러울 정도로 실핏줄들이 얽혀 보이는 자지는 점점 발기해가며 자신의 좆이 아리샤보다 더 높은 서열이니 이 짐승 자지에 충성을 맹세하라는 듯, 그녀의 머리를 툭툭 두드려댔다.

원래는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동네 떠돌이 노견에게 앞발에 짓밟히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지까지 자신의 머리에 비벼대는 꼴이라니. 원래라면 화가 먼저 치밀어 오를 아리샤였지만, 이미 숫캐에게 너무 시달린 탓일까? 오히려 수치심과 굴종만이 뒤따를 뿐이었다.

점점 발기해가는 자지에도 아리샤가 이전처럼 달려들거나 보지를 들이대지 않자, 숫캐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휘휘 저으며 그녀의 몸에 명령을 내렸다.

'모.. 몸이 또다시...'

아리샤의 몸은 또 다시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반대로 엎드리더니, 숫캐가 박기 좋도록 엉덩이를 숫캐 쪽으로 들어 올리며 고개는 바닥에 처박는, 교미를 조르는 암캐들이나 흔히 할 법할 후배위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의심스럽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숫캐. 결국 아리샤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마음 속에 있지도 않은 말을 내뱉어야만 했다.

"끄흑.. 아.. 알겠습니다... 이 미천한 첩이.. 최선을 다 해서.. 봉사해드리겠습니다..."

자신의 몸에 욕정하는 숫캐 놈이 미웠지만, 그것보다도 점점 커지는 저 짐승 자지를 또 자신의 몸으로 받아내어 진정시킬 생각을 하니 끔찍함과 비참함마저 몰려왔다. 

'이 치욕은... 꼭.. 반드시 갚아줄거야... 일단 저 숫캐놈을 빨리 상대하고 방에 돌려보내는 것에만 집중하자...!' 

으드득...

이를 꽉 깨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아리샤.

머리는 땅에 처박고 엉덩이는 숫캐의 몸 높이로 진상하며 마치 자신의 가치는 고등한 정신과 사고작용, 그리고 지능을 가진 뇌 보다 숫캐 자지 모양으로 딱 맞춰진 전용 보지와 앙 다물어져 숫캐가 시키는 것은 뭐든 쑤셔 박겠다는 애널에 있다는 듯한 음탕한 자세로 마음을 다잡았다는 것이 웃기긴 하지만 말이다.

숫캐는 그제서야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앞발을 턱 걸치더니, 그녀의 엉덩이에 자신의 사타구니를 가져다 댄 뒤 전희라고는 전혀 없이 자지를 그대로 처박아 넣었다.

뿌드드득!

"아흑.. 아악! 아파.. 흐읍!"

이전이라면 숫캐를 본 것 만으로도 자지를 받고 싶어 발정해 버리는 정신에 맞추어 숫캐의 짐승 냄새와 수컷 페로몬을 받아들인 몸이 헤벌레 풀어져 암컷즙을 주르륵 흘려댔을 테지만, 지금은 숫캐를 보기만 해도 혐오감이 올라오고 냄새에는 구역질까지 해버리는 상태...

아무리 그녀의 몸이 숫캐의 지배 하에 있더라도 따로 명령하지 않는 이상 박기 좋도록 언제나 보지를 달궈놓는 그런 일 따위는 그녀가 맨 정신일 때에는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첫 경험때 숫캐에게 처녀를 잃으며 그녀의 보지가 개통당했던 것 보다도 더 고통스럽게(그때는 계약으로 인해 정신이 조정되어 쾌락이라도 가득했었다.), 뻑뻑한 보지 속을 강제로 열어젖히고 들어가는 숫캐의 자지에 기분 좋기는 커녕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버리는 아리샤였다.

그래도 자신의 정신이 온전하게 돌아왔다는 것을 들킬 까봐 전 기사답게 입을 다무는 것은 좋았지만, 아픈 것은 그대로일 뿐이었다.

크르르르! 컹! 커헝!

푸욱! 쑤컥, 쑤커억! 

숫캐 또한 뻑뻑하니 잘 들어가지 않는 그녀의 보지에 짜증이 난 건지 그녀에게 화를 내며 신경질적으로 짐승 자지를 박아 넣어댔지만, 역시나 그녀가 전혀 달아오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윤활작용이 부족해 계란 노른자에 목이 막힌 것 처럼 퍽퍽할 뿐이었다.

자궁구도 이전처럼 손쉽게 벌려져 아기씨를 뿌려달라고 보채기는 커녕, 전쟁중인 요새처럼 꽉 닫혀 자지의 침입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화가 머리 끝까지 나버린 숫캐는 짐승처럼 그녀의 몸에 분풀이를 해대기 시작했다.

꽈악! 까드득!

"꺄악! 죄.. 죄송해요... 자.. 잘 벌릴게요... 죄송해요..!"

분풀이로 발톱을 세워서 아리샤의 몸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다양한 발톱자국들을 내기도 했고, 홧김에 자신이 올라타있는 그녀의 뒷목을 확 깨물어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남도록, 그녀의 말끔하고 새하얀 목에서 붉은 선혈이 흘러내리도록 만들었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피를 보니 더욱 더 자극되는 짐승의 본능인지, 숫캐는 아리샤의 보지 속을 어떻게든 헤집어가며 허리를 짐승처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퍽! 퍼억! 퍽! 퍽!

"끄읍... 으읏... 윽... 아흑.."

상대가 인간 암컷이라도 어떻게든 임신시켜서 대를 이어보겠다는 노견의 집념이 담긴 짐승같은 허리놀림에 숫캐의 사타구니와 아리샤의 엉덩이가 부딪히며 마치 주먹질을 하는 듯한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러나 사랑과 함께 서로의 뜻이 맞아서 하는 교미라면 모를까, 수컷이 강제적으로 암컷을 짓누르며 하는 교미에서 암컷에게 쾌락이나 교감 따위가 있을 리가 없었고, 아리샤가 느끼는 감정은 수치심, 굴욕감, 고통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어두운 감정들이 사라지기도 전에 계속 생겨나고 있어니, 이제는 그것을 뛰어넘어 숫캐에 대한 공포심이 그녀에게 깃들고 있었다.

그에 따라 숫캐의 짐승같은 교미에도 이전처럼 쾌락과 사랑에 절여진 교성이 튀어나오기는 커녕 숫캐가 박아댈 때 마다 비명소리만이 그녀의 안에서 삭혀지고 있었다.

'아.. 아파앗... 목을 깨물어 버리다니... 거기에 유린당하고 있는 내 보지도... 자궁도... 너무 아파.. 무서워.. 그만해... 제발..'

그러나 그런 그녀의 바램과는 다르게, 신경질적으로 파고들어오는 숫캐의 자지는 결국 그녀의 자궁구를 비틀어 열어버리는데 성공했다.

푸우욱!

"끄흑... 으윽... 아.. 으... 너무 아파.. 싫어... 제발.. 그만해!"

숫캐의 자지가 우악스럽게 자궁문을 열고는 들어가자, 결국 이런 똥개같은 수컷에게 당한다는 비참함과 그런 비루한 수컷한테 품어지는 공포심이 폭발한 아리샤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녀의 위에 올라타 교미에만 정신이 팔려 있던 숫캐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숫캐의 집요한 교미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뿌드득... 쑤욱! 쑤커억!

"아흑.. 아파... 그만해.. 내가 잘못했어.. 이젠 싫어! 나를 놔달란 말이야.. 누가 좀 구해줘요!"

멘탈이 부서진 것 처럼 눈물을 주르륵 흘리면서 소리를 지르는 아리샤.

하지만 그녀의 몸은 숫캐의 명령에 의해 숫캐에게 더 잘 대줄 수 있도록 이전에 취했던 자세 그대로 교미를 이어나갈 뿐이었다.

하긴 정상적인 정신을 가진 여성이라면 자신이 숫캐의 소유물이 되어버렸다는 상황에서부터 이미 정신이 망가져 버릴지도 모르는 판국에, 그런 치욕스러운 결혼식을 온 차원에 중계당하고, 이미 수 번 숫캐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그 밑에 깔려 개밥과 오줌을 받아먹어가며 암컷이자 노예 노릇을 해야 했던 아리샤의 정신이 지금까지 버텨온 것 조차 대단한 것일지도 모른다.

숫캐도 이런 상황에서는 당황할 만도 하건만, 자신의 욕망과 쾌락에만 집중해 그녀의 몸을 계속 탐할 뿐이었다.

오히려 그런 그녀의 비명이 가학심을 불러 일으킨 건지, 더 강하게 몰아붙이고 그녀의 온 몸에 자신의 체취를 묻히고 발톱자국, 이빨자국을 남기는 숫캐였다.

그렇게 강제적인 교미 끝에 마침내 사정감이 올라온 것인지, 그녀의 목덜미를 깨물며 자신의 자지를 자궁 안까지 깊숙히 집어넣는 숫캐.

뷰르륵, 뷰르르륵!

"끄윽... 배.. 배가... 흐윽.."

아리샤를 어떻게든 임신시키고 싶어하는 숫캐의 바램 만큼이나 수많은 아기씨들이 그녀의 무방비한 자궁 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그 많은 씨앗들이 자궁 내강 속을 그득그득 채워버리자, 아리샤는 정말 임신한 것 처럼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자궁이 늘어나는 것이니 그녀에게는 또 다른 고통이자 공포였다.

포옹!

"아학... 끄으.."

사정이 끝난 뒤 숫캐가 자지를 빼내자, 샴페인 뚜껑을 따는 것 처럼 눅진한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으으.. 싫어... 이런거... 빼내야해..."

이미 정신이 나가버린 아리샤는 자신의 몸이 저 짐승놈의 정액으로 더럽혀졌다는 생각에 기진맥진해 엎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자신의 손을 스스로의 보지 속에 쑤셔넣으며 끈적하게 달라붙는 숫캐의 정액을 손가락으로 긁어내려고 했다.

물론 소량의 정액만으로도 임신할 수도 있으니 그렇게 손으로 긁어서 꺼내는 것 따위는 의미없는 행동일 수 있겠지만, 그런 행동을 감히 자신의 주인님이나 마찬가지인 숫캐가 보는 앞에서 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었다.

그르르... 컹!

숫캐는 그런 행동을 하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그녀의 몸에 명령을 내려 정액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보지마개로 단단히 밀봉하게 만들었다.

"아.. 으.. 안돼... 임신해버려... 임신 하기... 싫어... 흐윽.."

푸욱!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도 명령받은 손은 스스로의 보지에 마개를 꽂아넣는 모습이 비참하기 짝이 없었지만, 숫캐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를 내려다 볼 뿐이었다.

그리고는 역시 그녀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했는지, 그녀를 강제로 잠재워 버리는 숫캐였다.

"아... 갑자기... 머리가... 여기서... 자면.... 안.. 되는.. 데..." 

털썩..

알몸인 상태에 온 몸에는 숫캐의 역겨운 냄새와 상처자국으로 가득하고, 눈물을 주륵주륵 흘려 눈이 벌개진 채로 실 끊어진 인형처럼 잠들고 마는 아리샤. 

결국 로웬이 스스로의 수명을 희생해가며 말해준 목적은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로, 숫캐의 장난감 마냥 명령 한 마디에 순식간에 차디찬 바닥에 쓰러져버리고 마는 그녀의 모습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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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장되었습니다!

이 소설도 장편으로 10만자는 넘어야 완결날 것 같네요..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댓글 추천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